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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앨범

구담봉,옥순봉(충북 단양군,제천시 -월악산 국립공원)


산행일:2016년11월6일  일요일

산행지: 옥순봉, 구담봉 (충북 단양군,제천시-월악산 국립공원)


2016년3월20일 찿았던 구담봉,옥순봉  가을되면 다시오겠다고 생각했던  구담옥순봉  7개월만에  다시 찿아왔다.

단양 8경 중 3경과 4경인 구담봉(龜潭峰·330m)과 옥순봉(玉筍峰·286m)은 청풍호반에 피어 있는 꽃봉우리다. 멀리서 보면 바위꽃이요, 그 산봉에 올라서면 산객 또한 꽃이 되고 만다.


산행코스:게란재 공원안내소-삼거리-옥순봉-삼거리-구담봉-삼거리-원점회귀

산행들머리겸 날머리 :계란재

계란재(鷄卵峙)는 조선 중기의 학자로서 <토정비결>의 저자로 추측되는 토정 이지함이 수산면 상천리에 은거할 당시 금수산에 올라서 그곳을 바라보고, 마치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金鷄抱卵形)이므로 큰 인물이 태어날 곳이라 하여 유래되었다는 얘기가 전해지는 고갯마루다.

계란재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산은 언제나 정확한 계절 감각을 갖게끔 알려준다. 봄이면 진달래가 피고 여름엔 온통 짙푸름을 선사하며, 가을이면 곱게 물든 나뭇잎과 열매를 안기며, 겨울이 오면 흰 눈이 산야를 덮어 한 폭의 진경산수화를 선사해 온다.

구담·옥순봉 산길은 조망도 빼어나지만 숲 분위기도 고즈넉하다.


산줄기는 이 무명봉에서 두 가닥으로 나뉘어 오른쪽은 구담봉(0.6km)으로, 왼쪽은 옥순봉(0.9km)으로 이어진다. 3월산행시 구담봉 먼저 오른 다음 다시 374m봉으로 되돌아와 옥순봉 산행에 나섰지만 이번산행에서는 옥순봉 산행후 되돌아 와서 구담봉으로 향한다..

금수산과 가은산을 배경으로 흔적도남기고


등산객을 쉬어가게하려는 듯 길 주변과 길 위를 조심스럽게 감싸 않은 나무와 나뭇가지들 길 바닥에 놓여진 낙엽들 보며볼수록 아름답고 포근 

산은 연상만으로 기분이 좋다. 우거진숲 사이로 내리쬐는 한줄기햇살도좋고  나무와꽃이름도 외우지않아도 소리내어 불러보는것만으로도  좋다.

낙락장송으로 꾸민 암봉들이 조삣한 능선을 이루며 청풍호를 향해 뻗어 나아간 모습은 가히 한 폭의 산수화라 아니할 수 없다. 호수 건너 가은산(575m)~말목산(710m) 산줄기가 넉넉한 산세로 마주보이고있다


 유람선에서 보는 구담봉과 옥순봉의 또다른 모습은 장관일것이다. 빠른시일 내에 제비봉 산행후 유람선을 타고 구담봉과 옥순봉을 만나보러 가야겠다


세상사 모든시름과 걱정 물길 위에 흘려보낸다


빗살좋은 가을날 산에올라 산길을 걸으면서 느끼며 바라보는 산속즐거움  그져 좋을뿐이다.

옥순봉에서 바라본 왼쪽 말목산 오른쪽 구담봉


〈옥순봉도〉

단원 김홍도가 단양의 산수를 둘러보고 그린 것으로 《병진년화첩》에 수록되어 있으며 현재는 호암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옥순봉(286m)
희고 푸른 바위들이 대나무 순 모양으로 천여 척이나 힘차게 우뚝 치솟아 절개있는 선비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신비한 형상의 봉우리이다.
옥순봉은 원래 청풍군에 속해 있었는데 조선 명종초 관기 두향이가 단양 군수로 부임하는 퇴계 이황 선생에게 단양군으로 속하게 해달라고 청하였으나 청풍군수가 이를 허락치 않아
퇴계 선생이 석벽에 「단구동문丹丘洞門)이라는 글을 암각하여 이곳이 단양의 관문이 되었다고 전한다.

옥순봉은 조선 정조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진 코믹 사극 영화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옥순봉이 제천 땅에 속해 있으면서도 제천 10경뿐 아니라 단양 8경에도 포함되게 된 데에는 퇴계 이황 선생과 단양의 기생 두향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 온다.

청풍호 건너 가은산(575m) 산줄기가 넉넉한 산세로 마주보이고, 뒷편으로 금수산도 조망되고



벼랑 위 너럭바위에 올라서면 청풍호 풍광은 그야말로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왼쪽 바위벼랑은 신선도를 보는 기분이고, 흰 띠를 꼬리처럼 달고 떠다니는 충주호는 가히 장관이 아닐수없다.(왼쪽 말목산,오른쪽 구담봉)

옥순대교 너머로 청풍호(제천지역)에서  충주호(충주지역)로 물길이 흘러 간다


 멍석이 산에 품에 안겨 오늘도 세상사 모든시름과 걱정 모두 떨쳐 버리고 웃으면서 내일을 준비하다.


기암이 남근석을 연상케 한다. 내시야에서 보는 관점만 그런가???


옥순봉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옥순대교와 청풍호. 유람선이 꼬리를 그리며 청풍 쪽으로 가고 있다.

옥순대교(玉荀大橋)는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와 괴곡리를 잇는 남한강다리이며, 가은산 산행 들머리이기도 하다.


복잡하고 메마른 도시를 떠나 가을속 자연의 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산에오니 몸과 마음도 맑게 되는것 같고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니 아름다운 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낙엽이 떨어지는 파란 하늘 높은 계절에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겠다.낙엽이 떨어지는 계절에는 그리운 사람만 생각하겠다.


산이 보여주려는 것. 하늘은 무척 높다는 것. 푸르다는 것. 사람보다 훨씬 크다는 것. 이것을 보여주려고 산은 날마다 손을 내밀어오라 오라 했나보다

가은산 줄기와 뒷편 금수산


자그마한 돌탑도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쌓아 올려겠지. 원하는 소원성취하시길~~ 돌탑너머 구담봉과 그뒤로 말목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산들바람에 연지 곤지 화장을 한 잎새들 수줍은 듯 하늘하늘 춤추고 ~~


구담봉 뒤로 말목산(710m)


장회나루와 제비봉(721m)



절정의 기암 연봉 구담봉에 오르려면 쏟아질 듯 가파른 내리막길 따라 안부로 내려섰다가 벼랑에 세워 놓은 벼랑을 거슬러 올라야 한다. 205계단-. 벼랑길에 사다리처럼 가파르게 느껴지는 계단길은 다리가 뻐근하고 숨이 벅차오르지만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마다 구담봉과 옥순봉 사이 협곡처럼 느껴지는 골짜기와 그 아래 청풍호가 그림처럼 펼쳐져 가슴 설레게 한다.



구담봉(330m)
기암절벽 암형이 흡사 거북을 닮아 구봉이며 물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무늬를 띠고있어 구담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 인종때 백의재상 이지번이명종때에 지평을 지내다가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은거 하였는데, 푸른소를 타고 강산을 청유하며 칡넝쿨을 구담의 양안에 매고 비학을 만들어 타고 왕래하니 사람들이 이를 보고 신선이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제비봉과 금수산, 멀리는 월악산이 감싸고 있어 충주호 수운관광의 최절경지로 손꼽히고 있으며
퇴계이황 선생은 구담봉의 장관을 보고 신선이 머무는 곳이라고 읊었다 한다.

‘퇴계이황 선생’께서 구담봉의 장관을 보고 “중국의 소상팔경이 이보다 나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극찬한 곳이며   ‘퇴계이황 선생’과 두향이의 애절한 사랑을 감상할 수 있는 유래 깊은 명소입니다.
 

계절은 눈 깜짝할 새 바뀐다. 나뭇잎들이 오색으로 물들었다 싶었는데 반짝 추위가 몰아치니 우수수 떨어지고 있다. 벌써 가을 단풍도 끝물이다


흐린날의  구름도 다른각도에서 생각하고 보면  멋진 한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조금만 더 있으면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풍기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대지를 감쌀 것이다.

가는 가을을 붙잡을 순 없다. 그래도 마지막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엔 아직 늦지 않았다. 남부지방은 단풍이 절정이란다.



가을 낙엽들이 곱게 물들여진 은행잎 단풍잎을 친구 삼으며 낙엽이 소복이 쌓인 그 오솔길 나뭇잎 떨어진 숲 속 떠올리며 아름다운 기억 속 더듬어간다


단풍이 산 아래까지 내려왔다. 힘들게 산을 오르지 않아도 단풍길에서 가을 내음을 느낄 수 있을시기지만. 산에서 보는단풍이 좋아 산에 오른다. 


가을 추억을 쌓기엔 지금 이때가 가장 좋을 시기다.


청풍호는 1985년에 준공된 충주댐으로 인해 조성된 인공 호수이다. 이 인공 호수를 제천 지역에서는 청풍호라 부르고, 충주 지역에서는 충주호라 부르고 있다. 청풍호는 내륙의 바다라고 불릴 만큼 담수량이 커 소양호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청풍호는 제천 지역뿐만 아니라 충주의 동량면, 살미면, 종민동, 목벌동에 걸쳐 조성되어 있다.


기쁜 소리를 내는 어떤 악기보다도 뛰어나고, ------바위모양이 종달 새 같아서  한컷

 


산행은 내게 모든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제공하며 내게 모자란 기()를 채워준다.

기암들이 참으로 특이하다,그중에서도 남근석 닮은 바위가 시야에 들어온다.


산행(山行)의 묘미는 오르는데 있지만 올라가 그 정상에 서면 머무르는 맛 또한 너무나 좋다. 정상에 올라 오르던 발밑을 내려다보면 그 맛의 백미는 어디에도 비견할 수 없는 뿌듯하고 기쁨의 경지에 든다.


산에 오르는 행위를 사람들은 산에 도전한다느니, 산을 정복한다느니 하는 말들을 곧잘 쓰는데 나는 산의 품에 안긴다고 말한다.


산에 안기면 절로 세상사 온갖 내 근심과 걱정을 다 잊게 해 준다. 내가 지닌 세상사 다 잊고 속옷과 겉의 등산복이 젖도록 땀을 흘리며 올라가면 속된 일상사의 찌꺼기가 죄다 땀이 되어 흘러나와 가뿐한 몸과 맑은 마음만 남는다.


우리는 앞을 보고 뒤를 보고 또 옆을 보지만, 우리가 찾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그래도 살아 있는 한 우리는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노력을 그만두면 안되리. 


서럽거나 외로울 때, 줄겁거나 기쁠떄그리고 따사로운 품이 그리울 때 고향을 생각하듯이 나는 자주 산을 생각하게 된다. 산은 따사로운 어머니 품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냥 묵묵히 내 좋은 것을 하며 산 행하고 싶고 생활을 즐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