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17년1월29일 일요일
산행지 :추읍산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원덕리 302-2 부근
추읍산 산행코스:원덕역-삼성1리-약숱--추읍상 정상-마답재-두메마을-원덕역(빨간화살표로 산행--파란 화살표로 하산)
날씨가 쌀쌀한데도 승강장엔 산꾼들로 북적인다.중앙선 전철을 타고 원덕역(추읍산)에 이르는 동안, 산꾼들은 물이 새어 나가듯 예봉산, 운길산, 부용산, 청계산으로 빠져 나가고 원덕역에 내린 산꾼들은 고작 나와 한팀(2명)뿐이다.
추읍산은 인근 용문산이나 중원산에 가려져 있어 아직까지도 산꾼들 발길이 뜸한 곳이라 호젓한 산길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고 생각한다.
원덕역 정면에서 바라본 추읍산 이정표.새도로가 확장되고나서 왼편으로 가는 등산로가 생겨서 완만한 경사로 오를수있는 삼성1리쪽으로 들머리로 잡고 산행한다. 그나마 원덕역에서 내린 다른 한팀은 나와 반대로 등산로를 잡았는지 오른쪽으로 들머리로 잡고 걸어간다.
새도로가 생겨 암거 교량이 생기고 도로도 확장 되고"양평 물소리 길"이라는 도보길이 생겨 났다.
영진 표교에 있는 장독대 풍경이 아름다워 한컷~~
장독대를 보면 이상하게도 정감이 간다. 어린시절 (우리집 장독대는 고작4개,5개 정도였지만)장독대에 위의 눈을 뭉쳐 눈사람을 만들어 올려 놓고 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오는 세월 느리고 가는 세월은 왜 이리 빠르게 흘러 갈까??
원덕들에서 추읍산을 바라본 이 산의 모습은 자뭇 재미있어 보인다. 한쪽 면은 완만한데 또 다른 면은 가파른 모습이다. 중절모처럼 보이기도 하고 암소가 누워있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는 완만한 쪽으로 산행한다
창고 에서 좌측농로를 따라 삼성1리 쪽으로 향한다.
삼성1리로 건너는 양평 물소리길 삼성교량 이다.
느티나무가 오늘의 즐거운 산행을 안내해주고~~
삼성리1리 보호수 수령 400년 넘은 느티나무
길가에서 눈(雪) 을 쓸고 계시던 어른이 한말씀 하신다.
눈(雪) 덮인 위험산에는 무엇하려 가는지~~
대답한다. 네!! 할아버지 눈(雪) 이거기 있어서 올라가요 라고~~ 눈(雪)덮힌 추읍산 얼마나 아름다울까??
겨울은 겨울만이 주는 특별함이 있는데
그 특별함조차 누리지 못하고 지나가버린다면 많이 아주 많이 아쉬울듯 하다.오늘은 추읍산에서 그 특별함을 누리고자 한다.
경의-중앙선 철교 18번 교각아래 등산로 표시가 되여져 있고
경의-중앙선 철교 24번 교각아래 등산로안내 표지판이 설치되여져 있다.
이제부터 산행시작이다.인증사진 남겨 본다.
나는 올해 경기도 일원과 강원도 일대의산을 등산을 계획을 갗고있고 시간되면 전국에 있는 이름이 있는 유명산(100대 명산및 100대인기명산은 등정을 했지만) 아직도 가야 할 산들이 많이 남아 있다.가능하면 건강할 때 전국의 유명한 산을 다 돌아 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민가가 끝나고 이정표가 반겨준다.이제부터 길을 찿아 올라야 한다. 초행길이라 눈덮인 산에서 길을 잃을까 걱정도 되지만 한두번 겪는 일도 아니고~~
깊이 쌓인 눈이 아니여서 굳이 "러셀"이라는 표현까지는 뭐하지만 눈을 치우면서 발길을 내면서 산행을 시작해야한다.
"러셀"은 미국인이며..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 살던사람이다...눈만 내리면 길이 사라지고 고립되어..불편함이 한두번이 아닌터에 직접 개발한 제설기로 눈을 치우면서 이 제설차량을 "러셀"이라 부른게 어원이다. 이후 등산용어로도 혼용되는데...눈이 쌓여 사라진 첫길을 내는 사람을 러셀이라 한다..
다행이 어렴풋이나마 등산로 자국이 있고 산악회 꼬리표도 가끔 시야에 나타나 팔랑팔랑 거린다.
단풍나무 잎에 하얀 목화솜이 정겨운 모습으로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정상까지 2.2km 힘들지만 새하얀 세상이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힘을 내어 추읍산 얼굴상상하며 올라 보자~~
골짜기 부근으로 원덕역이 조망된다.
겨울이 주는 특별함은 뭐니뭐니해도 눈(雪)이다.
똑같은 자연현상임에도 눈(雪)은 비와 다르게
무한한 기다림과 설레임을 주는 느낌이다.
겨울의 눈(雪)은 왠지 무언가 다가올듯한 그런 애틋한 기다림과
그 다가올 무언가를 끝도 없이 기다릴 수 있는
그런 설레임을 준다.
가재골 약수터 이정표. 이곳에서 정상까지의 거리가0.9km로 되여있다. 어느산이든 잘못된 이정표의거리가 있다는건 알고계실테지만, 이곳표기도 잘못된느낌이다. 1.9km 로 표기되여져 있으면 모를까~~
가재골 전경과 등산로 입구를 안내하는 이정표. 가재골, 가재울은 "갗 째진 골짜기"이니, 갓째진 골... 그래서 가재골 혹은 가재울이 된 것이라 추측된다 갗이란 살갗... 즉, 땅의 지표를 일컬음이니 "갗 째진 곳"이란 "산사태가 난 곳"이라고 생각이든다.산행하면서 약수터 윗부분에서 오래 전에 산사태가 난 작은 돌들의 너덜지대 가 나온것으로 봐서 추측이된다.
약수터 옆의 제단
이곳이 약수터라 생각했는데 지표면 보다 위로 올라와 있다.
제단일거라는 생각은 나만의 생각이다. 용도는 정확히 모르겠다
가재골 약수터 . 평탄한곳 우물이 한곳 있다. 물은 졸졸 흐른다. 표주박이 하나 있고 물맛은 차고 시원하다
가재골 약수터에서 잠시 알바를 했다.등산로를 가다보니옆으로 산허리로 가는 기분이고 정상으로향하는 것 같지않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약수터를 지나 산허리를 쪽으로 가면 마답재 즉 내리 쪽으로 가는 등산로였다.이곳 가재골에서 단풍나무가 많은 쪽으로 올라야 정상에 오른다.
가재골 약수터에서 잘못 선택하면 마답재로 향한다.
가재골 약수터 부근은 단풍나무, 떡깔나무등 활엽수 큰 나무가 많아 가을엔 단풍이 아름답다. 골짜기라 그늘과 양지의 대조가 뚜렷한 곳이어서 햇빛이 비치는 산록의 단풍은 더욱 아름답다
인생은 외롭다...
웃고 있지만 소주한잔이 더 그리워지는게..인생인가...
그래서 산에게로 기대어산다.
새하얀 눈길을 걸어간다.
첫 눈 오는 날 만나면 그 사람과 이루어진다는 조금은 유치한 속설에 그래도 혹시나하고 온 마음을 다해 기다려 본 사람은 그 기다림과 그 설레임을 알고 있겠지~~~그렇게 겨울은 그리고 눈은 기다림과 설레임의 계절 이다
이곳 추읍산은 겨울 산행지는 사실아니다.겨울산행지 태백산 , 함백산, 민주지산 소백산 등등~~처럼 이름난곳은 아니고. 어느곳 어느산에도 이런 상고대는 다볼수있다.
하지만 보는 각도 시야에 따라 제각기 산마다 특성은 가지고 있다. 추읍산은 화려하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속에서는 잔잔한 아름다음이 있는 그런산이다.''
아름다운 상고대가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있는 느낌이다.
상고대는 나무서리라고도 불리기도한다, 나뭇가지에 맺혀있던 수분 증기들이 일정 온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얼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운동 중에 데이트도 하면서 하는 운동은 등산뿐이다.
산에서 상대를 보면 더 아름답다.
아니, 더 성스럽다. 오늘은 기뿐날이다.
나뭇가지엔 보석만큼 아름다운 얼음꽃이 피어났다.
겨울 산의 백미인 상고대로, 자연이 빚어낸 작품이다.
눈이 시리도록 빛나는 추엽산 상고대가 지친 심신을 위로라도 하듯 겨울 산행의 묘미를 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산을 즐기기에는 그야말로 너무 좋은 곳이다.전 국토의 70%가 산인데다 산행에 아주 좋다는 1000M 전후의 산들이 많으니 이얼마나 좋은가
경기도 일원은 대중교통을 잘 활용하면 어디든 다녀 올 수 있다.
눈덮인 등산로. 아무도 가지않는길을 눈을 헤치며 걸어 가는 기분.
햋빛은 앞에서 나를 이끌어 주고
흰옷을 입은 나무들이 도열해서 길을 열어주고
그기분 과연 누가알까~~
이세상이 온통 내편이고 내것이고 그무엇도 부럽지 않는 그런 마음이다.
나무 몸통에 서도 생동감이 흐른다. 살아서 꿈틀거리는 형상이다.
파란잎이 없어도~~
꽃이 피지않았어도~~
하얀 상고대가 감싸줌으로써 생명력이 살아난 느낌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겨울산이다.
눈으로 보면 더아름답지만 ~~
사진기술이 없는 나와 평범한 카메라로 담기에는 역부족이다.
우리 조상들이 살았던 대로 그냥 사는 것처럼 운동을 한다.
그게 등산이다.
등산은 산에 묻히는 것이고 산을 닮는 것이고 산에 동화되는 과정이다.
뭐라고 아름다운 겨울산을 표현해야하나~~
어느 문장가가 나를 대신해서 이겨울산을 표현해주었으면 ~~
나는 그표현할 방법은 없고 그져 아름답다. 멋있다 감탄사만 내뿜을 뿐이다.
이곳에서 정상까지 170m~~ 정상갔다와서 이곳 삼거리에서 내리, 원덕역 방향으로 하산한다.
마음을 내려 놓은채 천천히 오르다 보니 하얀 세상이 절정을 이룬다.
나뭇가지 마다흰 순록의 세상이다.
답답하고 힘든마음도 모두사그러지게 하는 대자연의 힘이다.
온통 하얀눈으로 덮힌 정상아래 헬기장~~힘든 산행 끝에 만난 뜻밖의 선물에 나는 탄성을 자아내며카메라에 추억을 담는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는 곳마다 파란 하늘과 상고대가 어우러져 그야말로 절경이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안 불고 하늘도 너무 파랗고 투명하고 너무좋다,
지평면 화전리 일대가 새하얀 눈 세상으로 변했다.
용문면
추읍산이란 이름은 북쪽 흑천 건너 용문산을 향해 인사(揖)하고 있는 형상이라 해서 그리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칠읍산(七邑山)이라고도 불리는데 산 정상에서 서면 양평, 개군, 옥천, 강상, 지제, 용문, 청운 총 일곱 고을이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경기도 양평군의 추읍산(趨揖山・582m)은 용문면과 개군면의 경계를 이룬다. 이 산은 인근 용문산의 유명세에 밀려 양평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산이었으나 경의중앙선 원덕역이 생기면서 이제는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유명 산이 되었다.
밥주걱 모양을 닮은 정상표시석.
용문산을 향해 엎드려 ‘읍(揖)’하는 모양새라 하여
‘추읍산(趨揖山)’이란다.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여 일상에서의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추읍산은 양평~용문 방면에서 보면 지붕 용마루처럼 보이고 남쪽의 내리나 주읍리 방면에 보면 둥그런 돔 형태로 마치 임산부의 배처럼 보인다.
양평읍 동남쪽에 산수유 붉은 치마 두른 남한강변의 추읍산 (583m)은 지형도상에는 주읍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는 1914년 향정구역 통폐함에 따라 추읍리가 주읍리로 바뀌면서 산 이름도 주읍산으로 바뀐 것이다.
추읍산 정상 찍고 내리 방향으로 하산한다.
하산길은 초입에서부터 고개를 바짝 쳐들고 쳐다본다.
산비탈은 토사와 낙엽이 엉켜 얼어붙어 미끄럽다.아이젠에는 눈과 토사가 엉겨붙어 털고 가기에 바쁘다
산비탈은 매우 가팔라 매우 미끄럽지만 지그재그로 길이 나 있고 군데군데 밧줄도 걸려 있지만 내려설 땐 반드시 아이젠을착용해야할 구간이다.
마답재 이정표. 이곳에서 약수터 방향으로 가면 잠시 알바했던 가재골 약수터가 나온다.
눈 덮힌 추읍산
등산"은 운동으로서의 장점을 따져보아도 다른 운동에 비해 좋은 점이 많다.
우선 경쟁적 요소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에 맟춰 강도을 조절해 가며 할 수 있고 아울러 산이 갖고 있는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을 통해"운동효과" 뿐만 "정서적인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보는각도와 시선에 따라 다른 설경이 뒤덮힌 추읍산. 하산하면서 계속 뒤돌아 본다.
하산길의 마지막 단계 바짝 고개를 들고 쳐다보는 이밧줄 구간만 내려 가면 흑천이 나오고 산행은 날머리로 이여 진다.
두레마을 추읍산 등산안내도
하산후 잠수교를 건너기전 인증사진 날려 본다. 눈으로 덮인 흑천을 건너보고 싶다. 얼음이 얼마나 두껍게 얼었는지 몰라 포기 ㅋ ㅋ~~
흑천은 덕촌리와 마룡리에서 흐르는 물이 연수리에 이르러 큰 물줄기를 만들었는데 바닥에 검은돌이 깔려있어서 물빛이 검게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흑천 잠수교를 건너 두레마을 방향과 추읍산을 재조명 해본다.
흑천을 건너는 잠수교를 지나 두레마을로 접어들면 추읍산으로 오르는 길과삼림욕장으로 향하는 길이 이어져 있다.
흑천길을 따라 원덕 역으로 가다보니 겨울행사를 하는지 몽골 텐트도 쳐져 있고 4륜 오토바이에 눈썰매를 끌고 재미나게 달리고 있다. 추워서 인지 관광객은 보이질 않고~~우와 저 기 눈썰매 나도 타고 싶다.
하산후다시한 번 추읍산을 재조명 해본다.
원덕역에서 마무리 하고 추읍산 산행기 여기 까지~~
내 경우에는 주말산행으로 일요산행을 주로 하는 편인데 매주 마다 산행지를 선택할 때나 산행하고 나서 담은 사진과 글을 블로그에 정리해서 올리는 시간이 어쩜 나한테는 작은 행복한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상봉역에서 저녁식사.
어딘지도 모르게 나와서 식사할만한곳 을 찿았으나 오늘 까지 휴무인곳이 많아이곳저곳 찿아 헤메다 만난곳. 꽃 삼겹살집. 한번쯤은 또 가고 싶은곳,
찿아갈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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