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16년11월27일 일요일
산행지:수락산
두달만에 수락산을 찿은것 같다. 집에서 가까운산 지하철7호선으로 6 정거장 . 슬플때 기쁠때 외로울때 시간날때마다 찿는산 1년에 5회정도로 그이상되지만 잡아도10년이면 50회 이상 다녔던 수락산 언제보아도 즐겁고 바라만 봐도 활력소가 되는산 오늘은 수락산 품에서 놀아보자.
수락산 등산코스:수락산 벽운게곡-물개바위-새광장-수락계곡갈림길-여성봉-치마바위-코끼리바위-하강바위-헬기장-수락산정상-철모바위-배낭바위-
독수리바위-깔딱고개-석림사-장암역
벽운계곡을 들머리로 산행시작 (지나가던 등산객분에게 부탁해서 찰칵 했는데 수락산의 수자가 사라졌네 ㅋ ㅋ 그래도 감사)
'수락'이라는 이름도 '물이 굴러 떨어진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수락산은 산 전체가 화강암과 모래로 이뤄진 골산이다. 그렇지만 억세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수락산을 소개하는 글이 많다.산을 잘 아는 사람은 결코 이 산을 호락호락한 산이라 말하지 않는다.
일주일동안 일만 하다가 주말이면 낮잠자고 휴식하고... 그렇게 일생을 보낼 것인가? 일 말고 자신이 순수한 열정으로 몰두할 수 있는 취미활동, 이것이 바로 무상의 행위인 것이다. 각박한 생존경쟁의 틀에서 일탈하여 감성의 자유, 시간의 자유, 공간의 자유를 마음껏 즐기기는 것이 진정한 삶의 풍요일 것이다
왜 고생하면서 산에 가냐고 묻곤 한다. 산을 오르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義訓이라는 중국책에서 책에서 본좋은 글귀 하나소개한다.
臨深使人志淸 깊은 계곡에 임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을 깊게 하고
登高使人意遠정상에 오르면 사람으로 하여금 원대한 뜻을 갖게 한다.
공사시작하는 것을 보았는데 어느새 데크 등산로가 조성이 되여져 있고~~
숲이라는 환경은 도시생활에 찌든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많은 것은 제공해 준다. 식물이 만들어낸 오염안된 산소와 음이온이 가득한 공기, 그리고 피톤치드와 같은 갖가지 물질이 우리에게 유익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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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하면서 산길에 물개바위를 만날 수 있다, 자칫 잘못하면 그냥 지나치기 쉬우므로 주위를 살피며 올라가야야만 볼 수 있다. 한번에 물개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똑같다는 생각이든다.
나는 울창한 숲이나 산에가면 그곳에 있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상쾌함을 느낀다.나뿐아니라 모든 등산객도 마찬가질거란 생각이 든다
새광장에서 절터샘쪽으로 발길을 돌려 수락산 정상으로 향한다.
눈이있는 새광장. 날씨가 추운탓인지 라이브로 공연하는 사람이 종종있었는데오늘은노래하는 사람이없다.
나는 이곳을 지나칠때 이바위를 우주선 바위라고 칭한다. 그냥 내가 지어낸 나만의 바위 이름이다.
정호승 시인은 <산을 오르며>라는 詩에서 “사람은 산을 내려갈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노래한다. 왜 그럴까? 자신의 한계를 모르고 욕심이 지나쳐 오르다 보면 사고가 나기때문일 것이다.욕심이 지나치면 아름다움을 잃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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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속도는 필요 없다. 산에서는 돈과 벼슬이 필요 없다. 산은 높고 크다 높은 곳에서는 멀리 볼 수 있고 부분이 아닌 전부를 볼수 있다
산의 깊은 계곡을 걸으면서 나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서 열 받는 일 같은 것은 훌훌 떨쳐버린다.
산에 들 때는 세상 생각은 두고가자. 그것은 택시에 두고온 우산 같아서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것이니 산에서 얻은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일상생활에 파묻혀 살다보면 지금 어디를 향해서 가고 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나자신이 모를 때가 많다. 그리고 하루하루의 삶이 각박하다보면 내가 갖고 있었던 꿈을 잊어버리거나 포기하고 사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일상에서 탈출해 산에 가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나는 생각하며 산에 오른다.
산의 인내를 배우고 산의 침묵을 배워 지금은 다만 미소만을 안다. 산행을 통해 잃어버렸던 인간성을 다시 채워준다. 고되지 않은 산행은 즐거움이 따르지 않는다. 산행멋지고,아름다워야 한다.
▲수락산정상, 노원골, 수락골 안부 삼거리에서 흔적 남기고~~▼
도솔봉 정상
여성봉
산행의 세 가지 기쁨을 ‘호연지기를 느끼는 것’과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 그리고 ‘멀리 산천을 조망하는 것’이라고 ‘조망의 즐거움’책에서말했다 .
치마바위에서
산행의 본질은 정상을 오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고난과 싸우고 그것을 극복하는 데 있다. --앨버트 머메리--
산은 누구나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아무에게나 너그럽지 만은 않다.
까마귀와 도솔봉
하강바위
코끼리 바위 로 향하면서 먼발치에서 천하제일 남근석을 쳐다본다.
예전에 촬영 해두었던 사진으로 대치해본다.전국의 산에 남근석이 많이 있지만 유독이름이 있는남근석은 수락산 밖에 없는걸로 나는 알고 있다.
남근석이름 天下第一
등산의 기쁨은 정상에 올랐을 때 가장 크다. 그러나 나의 최상의 기쁨은 험악한 산을 기어 올라가는 순간에 있다.
길이 험하면 험할수록 가슴이 뛴다. 인생에 있어서 모든 고난이자취를 감췄을 때를 생각해 보라! 그 이상 삭막한 것이 없으리라.
“왜 나는 산에 오르는가?”이 물음에 대답할 말이 없다. 다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올라가야 한다는 것뿐이다
산에 올라 주위의 산들을 조망하고 그 산들의 모습을 살피는 것이 즐겁고 재미있는데 주변 산들의 존재와 자신이 다녀왔던 산들을 바라보는 기쁨이 크다.
코끼리바위
종바위
파송송 ,계란탁 헬기장에서 라면으로 점심한다. 헬기장 주변에서 식사하는 모든 등산객이 라면을 끌이고 있다. 보양식이 뭐 별건가 먹고싶은거 맛나게 먹으면 그게 보양식이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정상에 올라서는 심호흡하고 탁 트인 정경을 즐기면서 나의 원대한 꿈에 대해서 다시 그려보고 다짐을 해본다. 이런 맛에 많은 등산 매니아들은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든다.
정상이란 반드시 산의 꼭대기가 아니며 하나의 종점이고, 모든 선이 모여 드는 곳, 소재가 생성하고 그 모습을 바꾸는 지점이라는 뜻이다.
이 지점은 적어도 상징적으로 세계가 ‘無’로 바뀌는 곳으로 모든 것이 완결되는 끝이며,마력이나 자력처럼 나를 끌어당긴다.
철모바위
철모바위이정표
산이라는 대상이 주는 맑은 공기와 물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은 운동의 효과를 더욱 높여 주며, 도시속에서의 운동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서적인 효과를 함께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산을 좋아한다.
산을 오르면서 깊은 생각에 빠져 보기도 하고 우리의 원대한 꿈을 다시 돌이켜 보고 그러면서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기에 산이 좋다.
배낭바위
등산은 사람이 즐기는 무상의 행위가운데, 제일 상급일 것이다. 우리의 고향인 자연속으로 가장 깊숙이 들어가 적응하며, 오묘한 변화를 즐긴다. 그속에는 꿈이 있고, 준비가 있고, 철학이 있고, 우정이 있고, 열정이 있고, 사색이 있고, 쾌감이 있고, 좌절이 있고, 고통이 있고, 극복이 있고, 휴식이 있고, 회상이 있다. 우리가 원하는 또다른 순수한 인생이 있는 것이다.
독수리 바위에서 시계가 불투명하지만 코끼리 바위,하강바위, 그리고 도솔봉 탱크바위까지 조망해본다
독수리와 교감을 나누고 ~~
등산은 운동으로서의 장점을 살펴보아도 다른 운동에 비해 좋은 점이 많다. 유산소운동으로 경쟁없이 자신의 페이스에 알맞게 조절해 가며 서서히 부하를 높여 나가므로 인간생활에 필요한 운동으로서 가장 알맞은 운동이라고 볼 수 있다
그냥 지나칠수있는 바위인데 가까이서 관찰해보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 무언가 그림이 있을법한 ___
하산중 매월정을 바라보면서 서로 교감을 나눈다.
하산 길은 조금 험난하기에 장갑이 필수이다. 700m 정도를 바위에 박힌 철봉과 밧줄에 의지하며 마치 암벽 타는 듯이 내려와야 한다. 그래도 이 구간이 경치가 제일 좋다고 생각이 든다.
깔딱고개 이정표에서 매월정으로 하산할까 생각하다~~장암역 쪽으로 발길을 돌려 하산한다.
마음이 원하는 일을 하고마음이 원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그것이 인생이다. - 인생아, 고맙다 -
'산이 왜 좋으냐' 묻는다면 그 대답이 너무도 많을 것이다. 어떤 이는 '산이 거기에 있어서'라고 답하기도 하고, 장쾌한 정상에서의 경관을 보기 위해, 시원한 바람과 가슴 속 갈증을 풀기 위해, 건강을 위해, 시름을 잊기 위해, 고된 산행 후의 맛보는 즐거움을 위해, 좋은 이와 함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에, 심지어 산행 후의 뒷풀이를 위해 라는 답변까지! 그 이유는 정말 다양하다. 분명한 건 산은 뇌를 끌어당기는 뭔가가 있다는 것이다.
수락산 산행중 무수히 석림사를 지나쳤지만 한번도 경내 구경 하지 못했는데 비로소 오늘 석림사 경내를 구경한다.
석림사 지장단
노강서원(鷺江書院):경기도
산행날머리 장암역
하산후 무얼로 하산주를 할까 생각한다. 쌀쌀한날 설렁탕 아니면 순대국 , 부대찌게, 면종류는 칼국수, 고기 종류는 또 어떠한가, 삼겹살,아니면 갈비, 또 영양탕은?? 가장쉬우면서 어려운일 메뉴선택~~ 그러다 문득 첫눈내리던 어릴때 학창시절 짜장면에 고량주 그생각이 머리속에 떠오른다. 거두 절미하고 간짜장에 소주 ^-^ 바로 이맛이다. 수락산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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