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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앨범

남양주시 갑산-두봉-비봉-꼭지봉 산행일기

산행지:남양주시 갑산,두봉,비봉,꼭지봉

산행일:2023년 10월8일 일요일

산행친구:도방과 둘이서

 

산행지도

산행코스:도곡3리버스종점-세재고개-갑산-두봉(가마바위)-비봉(조조봉)-된봉-꼭지봉(갓부봉)-도곡3리 버스종점

 

 

산행 들머리,날머리 도곡3리 버스종점

도곡3리버스종점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는 예봉산과 운길산의 들머리이기도 한다. 입구에는  납양주시에서 세워놓은 갑산 표지석이 이곳이 갑산 입구임을 알려준다.

 

 

새재고개를 향하여 힘차게 발걸음을 옮긴다,

복잡하고 메마른 도시를 떠나 가을속 자연의 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산에오르니 몸과 마음도 맑게 되는것 같고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니 아름다운 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예봉산과 운길산으로 향하는 이정표는 있지만 갑산이라는 이정표는 없다.
예봉산과 운길산 으로 향하는 안내판
새재고개를 향하여

둘레길을 조성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중이다.

 

 

새재

새재라는 뜻은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인데  조령(鳥嶺)이라고도 한다. 새도 넘기 힘든 고개는 아닌듯~~ 새재를 뜻하는  명칭으로는  누구나 알고 있는 문경 새재가 아닌가 싶다. 

 

 

'천마지맥'누리길을 걷고 있다.

"천마지맥'이란 한북 정맥상에 있는 운악산과 수원산사이 424.7m봉에서 동남쪽으로 분기되어 주금산-철마산-백봉산-갑산-적갑산-예봉산을지나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수점인 두물머이에서 그 맥을 다하는 산줄기를 말한다. "천마지맥'누리길 산행은 하지않았지만 산줄기의 산은 모두 산행한곳이다.

 

 

헬리포트
소나무 고사목(枯死木)

 너도 한때는 시리도록 푸르던 빛으로  등산객을  반겨주었겠지~~ 한 오십년 또는 오백년 노래로 살이 쪄 잘 살다가 어느날 하루아침 불벼락 맞았는지 저절로 키가 커 무너지고 말았는지~~  앙상하구나! 그래도 사랑은 살아남아 하늘을 찔러 뼈다귀는 뼈다귀대로 사이좋게 늘어서서 오가는 등산객을 바라보는구나~~  진한 색의 강한 인상은 사라졌어도~~ 은은하게 이곳에서 한 백년 서 계시라 중얼거려본다.

 

 

새재고개▲ , 갑산▼, 도심역(조조봉.꼭지봉)▶ 갈림길 삼거리

삼거리에서 갑산(70m)정상 다녀온후 다시 빽 해서 이곳으로 와 조조봉 들렸다 도곡3리 버스 종점으로 원점 산행한다.

 

 

갑산(해발 549.3m)

갑산(甲山)’이라는 이름은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산 중에서는 으뜸인 산이란 의미가 담긴 이름이다.산이 많은 우리나라는 산간마을이 많아서 갑산의 특징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갑산이라 칭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에 위치한 높이 549.3m의 갑산은 천마지맥이 남으로 달려오다가 한강에 막힌 산줄기 부분에 솟아있는 산이며 높은 산은 아니지만 주변에 이 보다 높은 산봉들이 모여있어 산간지역처럼 느껴지고 동쪽에는 남북으로 흐르는 북한강과 남쪽엔 동서로 흐르는 한강이 만들어낸 삼각지 내에 운길산과 예봉산 및 갑산이 삼각형태로 솟아있어 산수가 어우러진 곳이기도 하다.

함께한친구'도방'
진달래의 반란

운명의 장난인가? 제 철의 삶이 싫어 혼자 독불장군 처럼 피었는가? 연분홍의 진달래가 나와같이 이세상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기에 애처롭게 느껴진다~~

 

 

두봉,조조봉을 향하여~~

갑산을 다녀와 도심역 이정표 방향으로 발 걸음을 재촉한다(이정표에 조조봉 혹은 꼭지봉이라는 표지판을 하나  더 달아놓았으면 좋지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을 나 나름대로 머리속에 떠올려 본다.)

 

 

갑산▲, 어룡마을▶, 도심역(두봉,조조봉,꼭지봉)▼, 삼거리 갈림길
일과 쉼은 균형이 필요하다.

등산도 마찬가지로 쉼은 균형이 필요하다. 무작정 걷지 말고 잠시 쉬면서 피톤치드( Phytoncide )을 들이키며사색을 즐겨보자. 앞만 보고 달리던 길에 보이지않던 산의 싱그러움이 눈앞에 펼쳐  질것이다.

 

 

두봉(가마바위)

옛날 청빈한 선비가 살고 있었는데 슬하의 자식은 공부하기를 즐겼으나 집안 형편이 곤궁해 원하는 서책을 살 수가 없어 찢어지고 버려진 책으로 학문에 정진하는 아들에 대한 어미의 마음이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그의 어미가 매일같이 갑산에 올라 기도 드린 지 두해가 되던 해 두봉에서 서책 한 권을 발견하고 자식에게 줌에 과거에 합격 하였다고 전해진다. 그 후 시험을 앞두고 매일 두봉에 오르면 머리가 맑아지고 좋아져서 합격하는 이가 많다고 한다.

함께한 친구'도방'
비봉(조조봉)으로 향하면서 바라본 운길산과 예봉산

운길산과 예봉산은 10회 이상으로 다녀온 자주 다니는 산으로 운길산과 예봉산 연계산행은 3회 한바가 있다. 운길산(雲吉山)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높이 610m의 산이며 예봉산(禮峯山)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팔당리와 조안면 진중리, 조안리에 걸쳐있는 높이 683.2m의 산이다.

 

 

산행의 목적은 뭐니뭐니해도 심신의 단련이라 할 수 있다

산행을 하면 좋은 것 중 하나가, 생각이 단순해지고 머리가 정리된다는 점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오늘 내가 오르는 이산 품속에서 즐기고 오면 그만이다. 

 

 

서울이 한눈에 보이는 비봉(조조봉)

중국의 한나라시대 조조는 관상보기를 즐겨하였으며 미래를 예측하고자 관상가를 자주 찿았다고한다. 조조가 갑산을 찿아와 큰 깨달음에 흘린 눈물이 침식시켜 비가오면 조조봉에서 작은 백록담을 볼 수 있다. 또한 코막힘과 가려움이 심한 사람이 1년을 조조봉에 오르면 시원하게 완치된다고 한다. ~표지판에서 옮겨온 글~

함께한 친구'도방'
조조가 흘린 눈물로 이루어진 작은 백록담
비봉(조조봉)에서 서울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산은 살아 있다. 서울 인구보다 훨씬 많은 무수한 생명이 산에 살고 있다. 이 사실을 이해한다면 산행할때  자연에 대한 예의는 항상 같고 산행하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든다.그것이 우리가 지켜야할 산에 대한 예의다. 산은 주인이요, 등산객은 남의집을 방문 하는  손님이다. 주인에 대한 예의를 갗추자.

 

 

조조봉에서 꼭지봉으로~~
자연은 우리에게 끝없는 선물을 제공한다.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
쓸쓸한 가을 날이나 눈보라치는 날에도
소나무야 소나무야 변하지 않는 네 빛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

 

 

된봉
삼지송(松)

꿈해몽에는  꿈에서 소나무를 보면 벼슬을 할 징조이고, 솔이 무성함을 보면 집안이 번창하며, 꿈에서 송죽 그림을 그리면 만사가 형통한다고 해몽한다. 반대로 꿈에 소나무가 마르면 병이 날 징조로 해석한다.

 

 

갑산▲, 안골마을◀,도심역(꼭지봉)▼ 갈림길 삼거리
된봉에서 꼭지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송림이 우거진 숲길로 편안한 마음으로 산행할수 있다.

소나무는  비바람과 눈보라의 역경 속에서도 모습이 푸르니 꿋꿋한 절개와 의지의 상징이 되었다. 가장 흔히 접하는 대표적인 상록수인 데다 생김새가 시원시원하고 멋이 있어 충정, 절개, 지조와 같은 유교적 덕목을 엮어 현실적인 쓰임 외에 정신적인 측면으로도 숭상했다. 

 

꼭지봉(갓무봉)

임진왜란때 많은 도공들이 일본으로 끌려가는 것을 피해 도곡리에 들어와 도자기를 굽고 터전을 이루어 살면서 도골이라는 마을 지명을 갖게 되었다. 한 도공이 사랑하던 여인과 헤어진 슬픔을 잊기위해 갑산에 들어가 조각한 여인상이 수만개로 산을 이루어 지금의 여인봉 즉, 도공이 사랑했던 여인이 누워 있는 형상이 되었다고 전해진다.아기를 낳은 엄마가 젖몸살이 심하고 젖이 나오지 않을 때 이 유두봉에 올라갔다 오면 아이가 충분히 먹을 만큼의 젖이 흐른다고 한다.

 

 

함께한 친구"도방"
소나무 숲길은 산행으로 인한 피곤한 마음을접고 편안하게 해준다

현재 생존하는 생물들 중 제일 오래된 것이 소나무과이다. 소나무는 황제를 위한 나무였다. 소나무는 가장 고귀한 나무였기 때문에, 황제에게 걸맞는 손재라고 해서 황제릉 주위를 송림으로 둘렀다. 이 영향인지 왕릉은 기본적으로 송림을 기본으로 하였다.신라,고려,조선왕릉은 대부분 기본적으로 송림을 조성했다.

 

 

도곡3리 버스종점(산행 들머리,날머리)에서 흙먼지를 털며 갑산 산행을 마친다.

맨 처음 산에 오르기 전에 정상을 바라보면 과연 내가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가지만 자신과 싸우며 한발 한발 정상을 향해 오르다 보면 어느 덧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 올라  정상석을 바라볼때그때의 그 기쁨은 말 할 수 없다. 발아래 펼쳐진 멋진 풍경들을 바라보며“내가 정말 해냈구나”하는 성취감, 자신감은 자신의 삶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어 산에 오르는 자의 특권이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