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대모산과 구룡산 연계산행
산행일:2022년11월13일(일요일)
산행친구:나홀로 산악회
수서역-대모산-구룡산-개암약수터-구룡터널교차-매봉역
서울 둘레길은 서울의 외곽 156.5Km를 따라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생태를 배우고 ,느끼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자연 생태탐방로이다. 이곳은 '명품 강남둘레길' '4코스 둘레숲길'로 수서역→대모산 서울 둘레길→구룡산→서울둘레길→양재대로대로 녹지연결로 →달터근린공원→양재천 출발마당→매봉역으로 이어지는 시발점이기도 하다.
대모산 입구 쪽에는 각종 희귀나무 등을 심어 놓은 자연학습장이 있어 학생들의 야외교육장 및 주민들의 산책, 등산로로 사랑받고 있다.
'명품 강남둘레길' 코스는 여성및 노약자들 또한 산책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원만한 경사로가 조성되었으며 산책로 곳곳에 벤치와 정자를 설치해 쉼터로서의 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도심속에서 자연과 함께 사색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궁 마을은 궁말,혹은 궁촌(宮村)이라 불렀고, 조선시대 말까지 궁마을의 유래는 성종 원년 (1470)에 세종대완의 손자인 영순군을 현재 궁마을 앞의 대모산(당시 경기도 광주 수토산)에 예장하면서부터 시작된다.그 후 연산군 2년(1496)에 무안대군과 광평대군의 묘소를 광주 서촌 학당리에서 이곳으로 이장한 후, 영순군의 아들3형제가 수토산 아래에 집을 짓고 삼궁(三宮)이라 일컽었기 때문에 이 마을을 궁촌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강남구 일원동과 수서동,개포동과 자곡동 일대에 위치하고 있는 대모산(大母山,293m)과 구룡산(九龍山.306m)은 강남구를 대표하는 산으로 울창한 숲과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등 도심 속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있을 뿐 아니라 등산코스 또한 잘 정비되어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공원이다
쉼터에는 저물어 가는 가을 단풍을 즐기기 위한 산행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다. 대모산은 북쪽으로는 양재대로, 남쪽과 서쪽의 헌릉로,동쪽의 밤고개길로 둘러싸여 있으며, 대모산 정상에서는 강남구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시 테마 산책길이다.
대모산 둘레길은 명품 강남둘레길이라고도 부른다. 대모산 둘레길의 출발은 지하철 3호선 수서역 4번 출구. 주차장 끝부분에 분당 방면 버스 정류장이 있는 곳을 시작점으로 대모산 정상을 향하여 걷고 있다. 대모산의 남쪽으로는 서초구 내곡동(內谷洞)이 위치하고 내곡천이 흐른다. 서쪽에 있는 구룡산과 더불어 일원동계곡 쪽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후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는 산이다.
대모산은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과 일원동 남쪽에 위치하는 산으로 높이는 약 293m이다. 대모산(大母山)이라는 명칭의 산의 모양이 늙은 할머니를 닮았다고 해서 할미산으로 불리다가 조선시대 태종 이방원과 그의 비인 원경왕후 민씨 묘인 헌릉(獻陵)이 대모산 남쪽에 조성되면서 왕명에 의해 대모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옛부터 전해내려오는 구전에 의하면 산 모습이 여승의 앉은 모습과 같다 하는 설과 여자의 앞 가슴 모양과 같다하여 대모산이라는 설이 있으며, 이 산에는 불국사(약사절)를 비롯하여 수질 좋은 약수터가 있다.
*어머니의 가을*
붉게 물든 단풍잎은
한 잎, 두 잎
어느새 낙엽 지고
땅에 떨어져 밟히며
찬 서리 내리는 날
.
.
.
사랑의 이름으로
헌신하셨던 어머니가
한없이 그리운 계절이
가을인가 보다.
서아(書娥) 서현숙 시인님의 시집 "들향기 피면"에서 발췌
가을은 하늘에서 내려오나 보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가지 끝부터 단풍이 달렸다.고요한 적막감이 느껴지는 숲길이다. 새들의 노래를 들으며 길을 걷는다. 걷는 내내 좋은 나무 냄새가 난다.낙엽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깊은 숲인가 생각이 들 정도다. 단풍과 함께 걷는 사람들의 낙엽 밟는 바스락거림과 바람이 불면 떨어져 있는 가지들이 만나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살랑거림뿐인 길이다.
가을은 여행하기 참 좋은 계절이다. 대모산과 구룡산을 오르다 보면 맨발로 걷는 산행객을 종종 만날수 있다.대모산은 맨발걷기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올해가 제3회 '생명 살리기 맨발 걷기 축제'라는 타이틀로 맨발걷기로 건강을 지키는 생활문화확산 목적으로 열렸다고한다.
*가을여행*
깊은 가을 속
오색의 단풍
곱게 물들고
도토리, 참나무 도
갈색으로
옷 입으니
.
.
.
산은 인생의
마지막 여정임을
잊지 말라 하네.
서아(書娥) 서현숙 시인님의 시집 "들향기 피면"에서 발췌
숲길을 걸으며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숨을 돌리는 여유를 누릴 수 있는곳 '대모산'과 '구룡산'.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매일매일 같은 날들의 반복에서 가져보는 자연에서 하루 힐링이 내일을 살아가는 힘이 될 것 같다.
구룡산(九龍山) 정상은 해발306m의 서울특별시 서초구 염곡동, 내곡동, 양재동과 강남구 개포동 일대에 위치한 산이다. 구룡산은 열 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것을 인근을 지나가던 임신한 여성이 보고 크게 놀라 소리를 질러 용 한마리가 떨어져 죽고, 아홉 마리만 하늘로 승천하였다고 한다.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하면서 남긴 흔적이 구룡산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하늘에 승천하지 못하고 죽은 용이 있던 자리가 물이 되어 양재천(良才川)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실제로 산을 자세히 보면 9개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룡산은 서울시 선정 우수조망명소로 지정된 곳이라 강남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안개인지 연무인지는 모르겠지만 조망이 좋지않아 조금은 아쉬움을 느껴본다.
이곳은 서울 둘레길 4코스중 2구간에 속한다.서울 둘레길 4코스는 대모~우면산 코스로 수서역에서 사당역 갈림길 까지 총 18.3Km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4개구간으로 1구간은 수서역에서 불국사 까지 3.9Km(1시간 50분), 2구간은 불국사~양재시민의 숲 까지 6.8Km(3시간), 3구간은 양재시민의숲에서 대성사 까지 3.3Km(1시간 25분), 4구간은 대성사에서 사당역 갈림길 4.3Km(1시간 55분)구분된다.
늦가을 정취 가득한 숲길과 산길을 걸어보자! 숲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곳, 도심을 어머니 같이 품고 있는 대모산과 구룡산이다.늦가을 정취를 누릴 만한 한적한 숲길인 대모산과 구룡산은 그리 길지 않은 시간내에 짧고 굵게 숲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다양한 숲 탐방로가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이 길을 걷고 쉬며 살며시 호사를 누리고 하산한다.
대모산과 구룡산에는 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산악회에서 단체로 오는 등산객들도 있었고, 인근 주변의 주민들도 산책을 겸해서 많이들 와 있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맨발 등산을 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산에서 맨발 등산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다. 다칠 위험이 있으니 가급적 조심 하시길~~
봄 ,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도 어느덧 서서히 끝자락으로 접어들면서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형형색색의 단풍과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면 가을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시간도 이제는 얼마남아 있지 않은듯 하다.가을의 정서를 담고 내년의 가을을 또 기다려 본다.
가을의 끝자락 매봉역으로 향하면서 대모산과 구룡산 산행 일기장 여기까지 임니다.
'산행앨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암절벽과 맑은물 천연 휴양지 "간현 관광지" (241) | 2022.12.17 |
---|---|
산책하듯 걷는 숲길 퇴뫼산과 곱돌산 산행기 (215) | 2022.12.05 |
수리산 산행일기 (114) | 2022.11.14 |
불암산 둘레길 걸으며 힐링하다 (155) | 2022.09.19 |
"감악산 하늘길"을 걷다 (192) | 2022.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