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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앨범

"감악산 하늘길"을 걷다

산행지:감악산

산행일:2022년 8월21일  일요일

산행시간: 놀며,쉬며 5시간(09시 20분~14시20분)

 

산행코스(2코스로 산행-감악산 숲길로 하산)

감악산의 대표적인 들머리는 원당리와 신암리, 범륜사 세 곳이지만 범륜사 들머리가 가장 인기가 있었다.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원점회귀가 가능해 승용차를 이용하기도 편하기 때문이다.나도 범륜사 코스로  범륜사 계곡으로 올라가 감악산 정상과 임꺽정봉 사이 안부에 닿은 다음, 임꺽정봉에 올랐다가 감악산 정상에 오른 뒤 까치봉 능선을 타고 범륜사로 2번 산행한적이 있다.하지만 출렁다리 개통 이후 산행패턴이 변화했고 또다시 "하늘길"이 열리면서 신암 저수지를 들머리로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에  "출렁다리"와 "하늘길"이 감악산의 산행 패턴까지 변화시켜 놓았다.

 

 

산행들머리와 날머리

원계획은 감악산 숲길을 들머리로 삼아 하늘길 을 거쳐 임꺽정봉과 감악산 정상으로 오르려 했으나 많은 등산객이 몰려 복잡함을 피하기 위해 하늘데크길을 하산길로 잡고 산행을 시작한다.

 

 

감악산 정상 2.1Km
누운폭포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이 이곳으로 모여 비스듬히 누운 넓은 바위를 타고 쏟아져 내리는 광경이 마치 폭포가 누워서 흘러내리는 것 같다고 하여붙여진 이름이다. 한 여름에는 쏟아져 흘러내리는 물소리가시원스럽게 들린다.

 

 

3등산로 분기점에서 장군봉 방향으로 진행
제1등산로 분기점 (부도골 쉼터)에서 감악산 정상 방향으로

부도골은 감악산 자락에 위치한 신암저수지 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근처 신암사라는 절에 고승의사리를 담은 부도가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절터만 남아있다. 부도는일제시대 때 일본사람들이 가져갔다고 하며,밑받침은 현재 수월사에 남아있다.

 

 

칠성바위
숯 가마터

오름길에는 간혹 돌로 쌓은 숯가마 터와 안내판이 나온다. 과거 이곳에 숯가마 터가 많았다.주변에서 참나무등을 잘라 모아 이곳 숯가마 안에 차곡차곡 쌓아 숯을 구어내던 곳으로 한국전쟁때 이후로 없어지고 현재는 흔적만 남아있다.

 

마애불상 이정표(마애불상을 보지 못한 아쉬움)

마애불상으로 보려고 이정표 방향으로 가보지만 내가 잘못 찿았는지 마애불상을 찿으려고 계곡을 뒤져 봐도 없내요. 정확하지는 않아도 마애불상이 있는곳까지 대략의 거리라도 표기좀 해놓으시지~~

 

 

망태버섯
등산로길 이름모를 나비
신암사 절터

신암사는 감악산 남쪽 자락에 있는 절이다.신암사란 절은 16세기 전반의 문헌에서 처음 확인된다.신증동국여지승람(1530)에서는감악산에 신암사와 운계사(雲溪寺)가 있다고 하였다.이밖에도 적성현지(1842), 적성현지(1871),대동지지(1864),  

조선지지락(1888)에서 확인된다. 신암사는19세기 중반한때 폐해지기도 했으며,현재는절터만 남아있다.

 

 

감악산 등산로 2구간은 계곡으로 이여진 등산로여서 너덜바위로 이루어진 등산로가 대부분이여서 주의가 필요
감악능선계곡길 이정표에서

이곳에서 악귀봉으로 갔다 되돌아 와서 장군 봉으로 향한다. 저처럼 2코스 감악능선계곡길 올라오셨다면 바로 장군봉으로 가기 보다는 100m정도의 거리에 있는 악귀봉 다녀오시길! 전망이 좋슴니다.

 

 

악귀봉(惡鬼峰)정상에서

악귀라 함은 보통 명사로서 사람에게 몹쓸 짓을 하는 나쁜 귀신을 말하는데, 이곳의 악귀는 그 뜻을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곳이 왜? 악귀봉이라는 이름이 유래 되였는지 모르겠다. 산세를 둘러보고 문헌을 근거로 유추해 봐도 배고픈 귀신, 나쁜 귀신을 뜻하는 ‘악귀봉’이라 부를만한 이유가 없으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름에는 좋은 의미를 담는 일반적 정서에도 맞지 않는것 같다.

 

 

산행들머리겸 날머리 신암저수지 / 신암리

신암리는 양주시 남면에서 붃쪽 끝에 위치한 마을이다. 신암리라는 땅이름은 이 마을이에 산신에 제사지내는 감악산 바로 밑에 있어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악귀봉에서 바라본 감악산 "출렁다리"

감악산 출렁다리는 파주, 연천, 양주 3개 지자체가 지역발전을 위해 28억 원을 들여 2013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6년 9월 완공한 시설물이다.감악산 출렁다리는 범륜사(梵輪寺) 입구 서쪽 암릉에서 371번 지방도로를 건너 범륜사가 있는 운계폭포 방면으로 이어져 있다. 다리 부근에서 중공군과 전투를 벌인 영국군 글로스터셔 부대원들을 기리기 위해  이름을 ‘글로스터셔 영웅의 다리’로 명명했는데, 일반적으로 ‘감악산 출렁다리’로 불린다.


악귀봉에서 바라본 풍경
"악귀봉"에서 "코뿔소 바위"를 바라보며

까마득한 절벽 위 전망대에 서면 누구나 입이 떡 벌어진다. 발아래 펼쳐진 감동적인 풍광에 눈이 즐겁다.


'통천문(通天門)'

하늘과 통하는 문을 의미하는 '통천문(通天門)' 통천문은 전국의 많은 산에 존재한다. 내가 가본 '통천문'은 지리산 통천문,영암 월출산 통천문,남해 금산 통천문,창원 적석산 통천문, 서산 팔봉산 통천문등등~~이 기억이 떠오른다.


"통천문"에서 바라본 "악귀봉"
임꺽정봉과 "하늘길"데크계단
"장군봉"으로 오르는 데크계단
"장군봉" 명품 소나무
"장군봉"과 감악산 강우레이더관측소
장군봉(將軍峰)에서

장군봉(將軍峰)은 전국의 많은 산에서 그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장군봉의 유래는 대부분이 산세가 장군의 위엄처럼 늠름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싶다.

 

 

"장군봉"에서 바라본 "악귀봉"
고릴라 바위
감악산 아래 "감악정"에서는 많은 등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감악산 정상 전경

감악산(紺岳山)은 양주시 신암리및 황방리 ,파주시,연천군에 걸친 양주시남면의대표적인 산으로  높이는 675m의 산 이다.   가평의 화악산, 개성의 송악산, 안양의 관악산, 포천의 운악산과 더불어 경기오악(京畿五岳)하나로서 멀리서 산을 바라 보면, 바위 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다하여 감악(紺岳), 즉 감색 바위산이라 붙여졌다고 하기도 하고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특히 고려중기 거란이 침입해 왔을 때 신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하여 국가적인 제사와 민간신앙의 숭배처로 자리잡게 되었다. 

 

 

경기오악 (京畿五岳) 하나인 감악산(紺岳山)

감악산은 한북정맥의 한강봉과 지맥을 이루고 있고  산세가 험하고, 폭포, 계곡, 암벽 등이 발달한 파주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산 정상에 감악산비(파주시 향토유적)가 남아 있다. 이 비는 글자가 마모되어 없다고 하여 몰자비, 또는 빗돌대왕비, 설인귀사적비 등으로 불리는데, 비의 형태가 북한산 진흥왕순수비와 흡사하여 진흥왕순수비로도 추정한다.

 

 

연천군의 마스코트 '고롱이'와'미롱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연천군의 상징 캐릭터인 미롱이와 고롱이.  "고롱이"는 고대, 구석기, 고인돌을 의미하며,    "미롱이"는 미래 지향적 희망과 미래발전 등을 상징하는 "미"자를 의미한다-연천군-

 

 

감악산 정상에서 본 풍경
임꺽정봉 가는 길목 양주 감악산 등산 안내도에서
임꺽정봉(매봉재)

임꺽정 봉은 감악산에 위치한 봉우리로 부도골 북쪽에 있으며 생긴 모양이 매와 비슷하다 하여 매봉재라 붙여졌다. 현재 봉우리 밑에는 굴이 있으며다섯 걸음을 걸어가면 구덩이가 나오는데 컴컴하여깊이와 넓이를 추측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이굴에 대해서는 설인귀굴 또는임꺽정굴이라고부르는데,일설에서는 고려말 충신 남을진 선생이 은거한 남선굴이 바로 이 굴이라고도 전하여 진다.임꺽정봉은 일명 응암봉(鷹巖峰:매바위봉) 이라고도하는데 적성현지(1842),적성현지(1871)에 모두 등장한다. (적성현지란 양주 감악산이 조선시대 적성현에 속했는데 적성현에서 기록한 일지 형식의기록 유물이다.) 

 

 

임꺽정 봉에서 바라본 풍경

감악산 정상에 오르면 장군봉, 악귀봉, 임꺽정봉 등을 만날 수 있다. 감악산 꼭대기는 당연히 감악산 정상이지만 정상의 맛을 제대로 보려면 장군봉, 악귀봉, 임꺽정봉에 올라가 보는 게 좋다. 거칠 것 없이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경치는 임꺽정봉이  감악상 정상보다 한 수 위에 있다.임꺽정봉 정상에서 세상을 내려다 보니 역시 마음이 호쾌해진다.

 

 

제1전망대(하늘전망대)

 감악산이라는 이름을 지닌 산이 원주와 제천 사이에도 있고경남 거창에도 있다이들은 해발고도가 거의 1,000m 가까이 되는 높은 산인 데 비하여 경기도의 감악산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그래도 유명세로 치면 경기도의 감악산이 단연 앞선다아무래도 지리상으로 서울에서 가까운 데다, 2016년 9월에 설치된 출렁다리와 하늘길(데크계단) 설치로 사람들을 모으는 데 한몫을 한다.

 

 

데크를 가로질러 옆으로 자라는 소나무가 반겨준다

산을 오르다 놀라는 풍경 중 하나는 나무며 꽃들의 무한한 생명력과 마주할 때이다. 특히나 흙 한 줌, 물 한 방울도 없을 것 같은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긴 세월을 살아낸 그들을 만날 때면 저절로 박수를 치게 되고, 또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이다.

 

제1전망대에서 바라본 제2 전망대

감악산은 특히 잔도 설치가 인상적이다.  어느산이던 중턱에 데크계단이 있는 것은 흔한 풍경이지만 뾰족한 정상 부근의 날카로운 바위를 타고 올라가는 잔도는 아찔함과 함께 스릴을 느끼게 까지 한다,

 

 

제2전망대로 하산하며
제2전망대
제2전망대에서 본 풍경
제2전망대에서 본 풍경
제2전망대에서 본 풍경
제2전망대에서 본 풍경

감악산 등산의 최고 기쁨은 뭐니뭐니 해도 정상에서 만나는 스카이라인과 납작한 마을들 모습, 그리고 멀리 삐죽삐죽 올라와 있는 한국의 산 풍경이다. 남쪽으로는  양주시 도락산, 서울시 도봉산, 서울시와 고양시를 이어주는 북한산 등이, 북으로는 북한 개성시의 송악산까지 볼 수 있다. 물론 날씨가 도와줘야 가능한 시계이지만, 그야말로 하늘과 공중과 산과 마을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광활한 풍경인 것이다.

 

 

암벽 데크길
임꺽정봉 암벽데크 탐방로 세부 안내도
하늘길 데크
임꺽정 봉의 거대한 위용

이름에 "악(岳)" 자가 들어간 산은 대개 험한 편이다. 한국의 3대악산 설악산, 월악산, 치악산 또한 날카로운 산이 아니던가. 등산이 어렵고, 오른다 해도 꽤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감악산 등산은 그러나 예상만큼 어렵지는 않다. 원래는 높고 깊고 가파른 산이지만 탐방로 공사를 잘 해 놓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올를수 있다.

 

 

제3전망대
제3전망대에서 바라본 임꺽정 봉을 휘돌아 감은 데크 암벽 하늘길.

잔도는 앞으로 이산 저산에 더욱 늘어날 것이다. 자연에 인공을 가미하는 것은 분명한 자연 훼손 하는 일이지만,안전한 등산을 위한 예방 조치, 지방 정부의 관광객 유치라는 실리가 만나며 생긴 현상이니, 그걸 무조건 막는 것도 이제는 예전 같은 명분을 찾기 힘들게 되었다.

 

 

사리산 정상까지 4.2Km

사리산(舍利山 337m)은 산줄기가 마치 닭의 발처럼 세 줄기로 나뉘어 있어 원래 계족산(鷄足山)으로 불리었다고 한다.

 

 

제4전망대
제4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제3전망대와 임꺽정봉과 감악산 정상이 보인다)

감악산의 진수는 역시 감악산 봉우리의 뾰족한 바위들과 잔도들이다. 절벽을 타고 아슬아슬하게 설치된 잔도는 끝도 없을 것 같고 길도 가파른데, 정상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감악산의 바위 색깔은 이름 그대로 검푸른 남빛, 감색을 형형하게 보여주고 있다.

 

 

공룡바위
감악산 둘레길 임꺽정길

임꺽정은 정국을 위기로 몰아넣었던 도적으로 다른 이름은 임거정, 임거질정으로  경기도 양주에서 백정 신분으로 태어나 황해도에서 생활했다. 홍길동, 장길산과 함께 조선시대 3대 도적으로 꼽는다.임꺽정의 의적활동은 연산군 이후 명종대에 이르기까지 조선 전체에서 일어났던 농민봉기의 일환이며 그 집약점이었다. 이 시기 농민의 저항은, 당시의 사관이 "도적이 되는 것은 도적질하기 좋아서가 아니라 배고픔과 추위가 절박해서 부득이 그렇게 된 것이다. 백성을 도적으로 만드는 자가 누구인가"라고 기록한 바와 같이 사회경제적 모순이 격화됨에 따라서 지배층에 저항하여 전국 각지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났다.임꺽정 집단의 치열하고 오랜 활동은 정부·지배층에게는 불안과 공포의 위기의식을 심어주었으며 피지배층 일반에게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이에 따라 그에 대한 평가도 상반되어 지배층은 그를 흉악무도한 도적이라고 했고 민중들은 의적으로 영웅시했다. 그뒤 그에 관한 많은 설화가 민간에 유포되었고, 그의 행적이 소설로 그려지기도 했다.

 

 

"선일재" 에서 "신암저수지(감악산 숲길)"방향으로 하산

선일재는 신암 또는 원당에서 감악산 방향으로 갈때, 구름재 다음에 나오는 고개이다. 신선이 있는 고개라 붙여진 이름이라고는 하나 신선이 살 정도로 조망과 전망도 없어  신선이 살았다기보다는  임꺽정의 활동 무대였던만큼 산적이 있을 법한 고개로   느껴진다.

 

 

감악산 숲길 "돌강 쉼터"

우리나라의 대표적 산악지형의 하나가 너덜경(돌이 많이 흩어져 덮인 비탈)이다.산비탈에 모난 돌무더기가 넓게 쌓여 물은 흐르지 않지만 마치 돌이 흐르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신비로운 숲길 감악산 숲길

감악산 숲길 입구로 하산하며 "감악산 하늘길을 걷다" 산행기 여기서 마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