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22년 4월 24일 일요일
산행지:각흘산
네비에 각흘산 자등현을 찍고 달려서 자등현에 도착한다.
녹색으로 물들어가는 봄의 중반에 자등현(自等峴)을 들머리로 삼아 각흘산에 오른다.자등령(紫:자주빛 자,등:登 오를 등,령:嶺재 령)이라고 부르는 자등현은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과 강원도 철원군 서면의 경계선이 있는 고개로 동쪽으로 광덕산,서쪽으로 각흘산이 마주하고 47번 국도가 이 고개 남북으로 포천과 철원을 이어주고 있다.
각흘산은 2016년7월17일 일요일 산행한 바가 있어 이번이 두번째 산행이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다.로컬푸드 상점도 자리잡고 있고 등산로 입구에는 철조망이 둘러쌓여져 있다. 또한 출입문도 설치되여져 있다.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한 멧돼지 차단용 철조망 이다.문을열고 꼭 닫아야만 한다.
산길을 걷다가 보랏빛 각시붓꽃을 만나면 여간 기쁜 게 아니다.여러가지 붓꽃들 중에서 각시붓꽃은 바라볼수록 다소곳함과 소박함이 느껴지는 꽃이다.길고 곧계 뻗은 가는 이도 한층분위기를 더한다 .꽃말은 부끄러움 ,세련됨,기별, 존경이란다.다음 해 봄에도 각시붓꽃은 이곳에서 등산객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서울서 출발할떄는 날씨도 흐리고 보슬비도 조금내리고 오늘 시계는 별로일거라 생각 했는데 막상 산행을 시작하니 파란 하늘에 바람과 흰구름이 더해지며 기대 이상의 멋진 조망과 맑은 대기로 봄나들이 같은 기분으로 멋지게 각흘산 산행길에 오른다.
공원이나 화단에서 피는 울긋불긋 흰색 분홍색의 산철쭉꽃 과는 달리 주로 산에서 자생으로 자라는 연분홍색의 철쭉꽃이 피었다.꽃도 예쁘지만 연두색 나뭇잎도 또한 예쁘다.5월경이면 연분홍 철쭉꽃 군락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소백산이나 서리산에는 많은 등산객이 몰려들것이다.
각흘산은 산행들머리인 자등현에서 정상까지 2.75Km로 쉬면 놀면서도 2시간이면 충분히 가고도 남을 코스로 난이도는 하(下)로 볼수 있는곳이다. 물론 가파른 코스도 4~5군데는 있긴 하지만 짧게 끊어져 크게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산행하는 사람의 정도에 따라 그리 만만한 산행길은 아닌것도 같지만~~
각흘봉 오르는 길은 다소 가파르긴 하지만 숲길처럼 걷기 좋다. 상수리나무며 굴참나무, 신갈나무 등이 울창해 가을에는 제법 단풍이 곱게 들겠다.
군사지역답게 경고 팻말이 어깨를 움츠리게 한다.산 일대가 군사시설 보호지역으로 인근에 포 사격장이 있다, '절대출입금지''불발탄'등 간담 서늘하게 붉은색으로 써있다.용화동 포병사격 표적 지역이므로 경보용 적색 깃발이 게양되었을 때는 사격중 이란다.노란색 바탕에 적색 문구 경고 표지판이 설치된 지역은 포탄 낙하지역이라고 하니 색맹인 산객들은 결코 혼자 와서는 안 될 산이라는 얘기가 된다.
꽃이 말한다!한번 피었다 지는 삶이니 웃으며 살라고~ 나무가 말한다!덧없는 인생이니욕심 부리지 말라고~
바람이 말하다!바람 같은 존재이니가볍게 살라고~ 구름이 말한다!구름 같은 인생이니비우고 살라고~
물이 말한다!물 같은 삶이니물 흐르듯 살라고~ 돌이 말한다! 현실은 냉정하니 마음 단단히 가지라고~
땅이 말한다!한줌의 흙으로 돌아가니내려 놓고 살라고~
우리네 한번뿐인 인생~사는 그날 까지 산같이~ 바람같이~물같이~ 구름같이~
가고픈데 가고~먹고픈거 먹고~하고픈거 하고~보고픈 사람 보며~행복하게 살아 가자~그게 남는 거란다.
각흘산은 그리 잘 알려진 산은 아니다. 38선 이북인데다 군사지역이 인접한 것도 하나의 이유다.그러나 각흘산 진입로와 등산로에는 에는 꽤 많은 산악회 리본이 걸려있다.산은 존재함으로써 명성과 관계없이 사람들이 찿기 마련인가 보다.
소나무의 굵은 뿌리는 오랜 세월 동안 바위를 파고들어 돌마저 쪼개 놓았다.쪼개진 바위는 소나무 뿌리를 내리며 파고들었기 때문이다.그 모습이 신기함을 넘어 신묘하기까지 하다.바위에 뿌리를 내리는 많은 소나무의 생존력을 보아왔지만,이 소나무는 엄청남 파괴력 까지 지닌데다 가지도 곧게 뻗고 잎도 푸르러 지나는 이들로 하여금 넋을 잃고 바라보게 만든다.
대득지맥을 검색해보니 대득지맥은 명성지맥에서 분기해 악희봉과 대득봉~태봉을 거쳐 한탄강 남대천까지 이어지는 34.3km 능선이다. 이곳 역시 포사격 훈련장의 일부라 ‘진입금지’ 팻말이 붙어 있지만 훈련이 없는 날엔 오갈 수 있어 지맥꾼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각흘봉을 350m 앞에 둔 지점이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 비로소 사방으로 조망이 트인다. 가히 장관이다. 오른쪽 철원지역으로는 드넓은 철원평야가 펼쳐지고, 명성산과 용화저수지가 보인다.왼쪽 포천지역은 능선을 길게 빼고 서 있는 광덕산과 백운산, 국망봉,가리산, 사향산, 관음산 등이 그야말로 첩첩산중을 이루고 있다.
"명성산줄기 갈말읍 신철원3리에 위치한 용화저수지는 빙어낚시로 유명하여 겨울이면 얼어붙은 얼음 위 큐브를 친 낚시꾼들의 빙어낚시 행렬이 이어진다. 저수지 하류에는 삼부연폭포가 있다. 삼부연 폭포는 철원8경 중의 하나로, 한탄강 유역의 명소 중 한 곳이다. 삼부연이라는 명칭은 세 번 꺾여 떨어지는 폭포수의 형상에서 유래되었다.
광덕산 (廣德山)은 2016년 8월 산행한바 있지만 상해봉은 아직 미답산이다. 광덕산과 상해봉 연계 산행 계획중이다.광덕산 은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과 철원군 서면과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 1,046m으로 산세가 웅장하고 덕기가 있어 광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각흘산 정상이 위치한 곳은 38선 이북이어서 전방의 산이라는 느낌이 강하며, 나무가 몽땅 제거된 주능선과 곳곳에 설치되어있는 군시설물들로 북한땅이 가까이 있음이 몸으로 느껴진다.
각흘산(角屹山)은 높이 838m의 산으로 강원도와 경기도의 경계를 이룬다. 동쪽은 철원군 서면, 남쪽은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서쪽은 철원군 갈말읍과 각각 접하고 있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들이 각흘산의 능선과 정상에 펼쳐져 있다.각흘산은 주변의 광덕산[1,046m], 백운산[904m], 국망봉[1,168m], 명성산[923m]에 가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산이었다. 38선 이북에 있고 군사 지역에 속하여 있어 838m의 봉우리로만 알려지다가 각흘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각흘산 남쪽에 있는 각흘봉[650m]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각흘산(角:뿔각,屹:산 우뚝할 흘)은 소의 뿔을 닮은 각흘봉이 있어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각흘산은 명성산의 매력에 가려진 산이기도 하다. 명성산을 지척에 두고 능선이 이어져 있어 두 산을 연계한 종주산행도 많이 한다.특히 명성산으로 이어진 능선은 황금 억새밭을 이뤄 가을엔 경치의 황홀함이 극대화된다.
바위에 올라가 주위의 풍경을 바라보니 모든 근심과 시름이 사라진다.천미터급 이상의 광대하고도 아름다운 병풍같은 산세와 그림이 눈앞에 펼쳐진다. 각흘산은 38선 북쪽이라 날이 맑으면 북한의 산도 다 보인다.사계절 다 걷고 싶은 각흘산이 아닐수 없다. 하늘과 구름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 각흘산에서 멍때리며 즐기고 있다.
청정계곡을 품은 여름철 최고의 산행지라는각흘산. 빼어난 계곡,부드러운 능선 ,웅장한 바위가 삼위일체를 이룬 초여름 산이란다.초여름이 아니라도 좋다. 봄이면 야생화가 가을이면 각흘계곡 단풍과 억새풀이 겨울이며 멋진 겨울산의 풍경이 눈에 들어 올것이다. 그냥 4계절 다 멋진 산이다.
빗발치는 포격을 뚫고 안전한 평화 구역으로 내려가는 기분이 드는건 하산길에 펼쳐지는 속 을 후련하게 해주는 조망권에 창창하게 트인 시계 덕분이 아닐까.각흘봉에서 명성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은 방화선이 구축되어 있다. 포탄이 떨어져서 파헤쳐진 곳도 있지만 혹시라도 불이 옮겨 붙을 것을 막기 위해 방화선을 다른 곳보다 확실하게 구축해 놓았다.
밧줄 난간을 잡고 각흘봉 정상 바위를 내려서는 일이 만만치 않다.기본적으로 육산이긴 하나 정상능선엔 암릉지대가 펼쳐져 있어 능선을 쭉 타고 왔다 갔다 하면 암릉을 타는 맛도 즐길수 있는 각흘산이다.
정상에 방화선이 있는 각흘산이다.민둥산으로 색다른 매력이 있는 산이다.예전부터 포 사격 타겟으로 사용되어 산 능선가 모래 언덕으로 노출되어 있다.명성산으로 향하는 능선이 굽이굽이 곡선을 이루며 이어지는 주능선은 나무가 잘려나간 헐벗은 능선길 덕택에 만리장성을 연상시킬만큼 특이한 형세를 하고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 포천의 숨어있는 비경이 여기 각훌산 일 것이다. 천상에 닿을듯 산행중 곳곳이서 만나는 굴참나무와 요상하게 자라는 신기한 노송들, 신이 만든법한 기암괴석과 원시상태의 울창한 숲이있다. 봄철 철쭉 산행의 명산지를 찿아 산행을 하는지 오늘 각흘산을 산행할때 일요일 임에도 불구 한명의 산객도 만날 수 없는 나홀로 산행이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 방화선 능선을 지나기에도 좋고, 각흘봉 정상에선 파노라마 조망을, 경기와 강원 철원 일대의 크고작은 산들이 한눈에 들어와 시원하고 장쾌하기 이를 데 없다. 다른산과 다른 형태를 보이는 각흘산 이색적인 풍경을 보여 준다.마치 외국의 어는 사막에 와있는 느낌도 든다.
마음의 근심 걱정이 사라지니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여름에 나무꾼이 나무를 할 때/ 이마에 흐른 땀을 씻어준대요."
연한 줄기와 잎을 꺾으면 피(血)와 비슷한 적황색의 유액이 나와 ‘피나물’이란 이름이 붙게 되었다.4월의 각흘산 계곡은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였다.이즈음 가장 대표적인 피나물이 개화했기 때문이다.꽃말은 '봄나비'. 온산이 피나물로 덮이면 어느 정도 야생화들의 봄꽃 퍼레이드는 끝이 난다.
각흘계곡은 폭은 좁지만 수량이 풍부하고 주변 숲이 울창하다. 아담하고 얕은 약3㎞의 물줄기가 흡사 처녀지를 방불케하는 각흘 계곡은 주변 경관속에 파묻혀 고요히 흐른다. 그래서 조용한 산행지로는 최적이다.
이곳엔 사시사철 항상 깨끗하게 흐르는 맑은물이 끊임없이 마르지않고 흐른다. 이처럼 때 묻지 않은 계곡이 유명한 이곳 각흘산계곡이다.청정한곳에서 깨끗이 지내온 세월에, 속세의 때에 찌들었던 몸과 마음이 깨끗이 앃겨져 내려가는 기분이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뒤 바위틈에서 피어나는 순백의 꽃은 생명의 신비를 느끼게 한다.냇가의 바위 겉이나 바위틈에서 자라며, 바위 겉에 단풍나뭇잎처럼 생긴 잎이 달린다고 해서 이름이 ‘돌단풍’이다.꽃말은 생명력, 희망이란다.
괴불주머니는 옛날에 어린이들이 허리춤에 차고 다니던 조그만 주머니로, 색 헝겊에 솜을 넣고 수를 놓아 예쁘게 만든 것이다. 안에는 엽전을 넣어두었다가 엿장수가 오면 꺼내서 엿을 사먹기도 했다. 이 괴불주머니를 닮은 것이 괴불주머니이며, 산괴불주머니란 산에 사는 괴불주머니를 말한다. 그런데 꽃을 보고 그런 명칭을 붙인 건지, 열매를 보고 붙였는지 알 수가 없다. 단지 꽃말이 ‘보물 주머니’라서 붙은 게 아닐까 생각된다.-야생화 백과사전 '봄' 편에서 발췌-
산속으로 들어갈수록아름다운 폭포와 소를 수없이 만날 수 있다. 또한 요즘같은 야생화가 꽃피는 계절에 이 계곡에 들어섯다 야생화를 만나면 그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연발한다.각흘산은 경기도북부에서 오지라 할 수 있는 산이다. 허나 나같이 오지산행을 즐기고 홀로 산행하는 사람은 여기처럼 좋은 여행지는 없다. 이산을 찾는 산객들은 나처럼 깊고 깊은 오지 산행을 충분히 맛볼 수 있다.
전국의 산과 들 양지바른 곳에 흔히 자라며 4-5월에 꽃이 핀다.
산행날머리 47번 국도에 도착하니 이곳에도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한 멧돼지 차단용 철조망과 함께 철문이 닫혀있다. 열쇠까지 설치 되여져 있었으나 다행이 잠겨져 잇지는 않았다.빗장이 걸려있는데 풀고 나와서 다시 잠근다.
각흘산 산행길은 한바퀴 돌아내려오는 코스이고, 오르내림이 이어지지만 고도가 높지 않아서인지 대부분 산길을 돌아 걷는 둘레길(?)처럼 편안한 느낌이었고,일요일 임에도 산객은 눈에 띄질 않아 자연스러운 거리두기와 유유자적 언택트 힐링의 각흘산 산행길이 되었다.
2016년 7월 산행시에는 강원도 표지판 아래에는 반달곰 조형물이 설치되여져 있었으나 지금은 2018 평창동게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가 자리잡고 있다.각흘산 주차장 맞은편의 박달봉 능선을 타고 광덕산으로 산행할수 있다.즉 한북정맥이 광덕산에서 분기해 이곳 자등현을 통해 명성산을 지나는 명성 지맥으로 국내 최북단의 지맥이 이곳 자등현이다.
각흘산은 47번국도가 지나는 고갯마루인 자등현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각흘봉 정상까지 어렵지 않게 닿을 수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자등현에서 각흘봉까지 2.7㎞ 능선길이 그리 가파르지 않고 정상의 조망이 빼어나다.
배낭을 정리하며 방화선(防火帯)이 아름다운 각흘산 산행기 여기서 마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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