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22년4월10일 일요일
산행지:원주 구학산,제천 주론산
산행시간: 7시간(쉬면서 천천히,알바시간 대략 1시간정도)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옥전리,노목마을. '노목 마을'은 충청북도의 제일 위쪽에 위치한 산골 마을이다. 옛날 화전민 들이 정착하여 이룩한 마을이며 노목마을 사람들은구학산 등성이의 좌수골 주변에서 주로 밭농사를 짓으며 살고 있다.
‘별새꽃돌 자연탐사과학관’은 이름 그대로 자연물을 대표하는 별, 새, 꽃, 돌을 관찰하는 곳이다.
미답(未踏)의 산행길을 걸을 때는 알 수 없는 설렘이 있다.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길인지라, 새로운 길과의 만남은 언제나 발견이며, 개척이기도 한 까닭이다. 여러 곳의 길을 걸었다는 경험을 이유로, 이 길이나 저 길이나, 그저 그런 비슷비슷한 길이라며 내 안의 희망을 접는 어리석음에 붙잡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설렘과 기대는 필수다.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은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구학산 노목마을에 있는 자연생태체험관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천문관측, 조류관찰, 식물관찰, 화석전시 등의 자연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라오면서 이곳 구학산 등산로에 대해 주민에게 물어본 결과 좌측으로 가는 등산로는 시간은 단축되나 급경사이고 우측 등산로는 너덜바위를 통한 계곡길로 올러가야하지만 완만한 경사란다.다른 산님의 블로거를 보니 우측으로 등산한분이 있기에 나도 우측으로 등산을 한다.
구학산은 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으며 등산로도 인공의 흔적이 적은 곳이다. 등산로가 보이질 않아 무작정 능선을 향하여 올라간다.
소나무는 애국가의 가사에도 등장할 만큼 우리 민족의 문화, 생활, 정서에 대단히 중요한 나무이다. 문학, 예술의 중요한 소재이기도 하다.그러나 소나무는 기후변화로 인해 고산지대로 밀려나며 한반도에서 점점 그 면적이 줄어들고 있고, 참나무와의 경쟁으로도 수난을 겪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다.
세상 소리가 시끄러울수록 자연이 가까워진다.
사람의 말보다는 자연이 보여주는 침묵의 말이 더 위로가 되어준다.
큰골은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구학리에 속하는 자연부락 이름이다.
구학리는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구학리,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가 있는데 모두 구학산(九鶴山)에서 유래된 지명이 아닌가 싶다.
산에 오르는 모든 행위를 등산이라고 정의할 수는 없다. 산에 가는 모든 이를 산악인이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산에 가는 목적은 분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순수하게 산을 오르기 위한 목적으로 산에 오르는 것을 '등산'이라고 한다.등산은 결과에만 주목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지 정상 등정을 위해 산에 오르는 것이 아니다. 정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산의 환경과 혹독한 기상조건에 맞서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며 얻어지는 다양한 가치에 주목하는 것이다.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어려운 과제를 선택하여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즐기며 궁극적으로는 자아실현에 최상의 가치를 둔다. 이러한 극한 과정을 거치면서 강한 정신력과 건강이 부산물로 얻어지는 것이다.
투명한 봄볕과 함께 천천히 봄이 온다. 이른 봄에 양지바른 곳에서 귀여운 아가가 걸어오고 있다. 볕과 만남이 있는 곳에 양지꽃이 피어 있다. 아무리 작아도 대자연 속에 하나의 존재로서 핀다. 깜박거리는 양지꽃처럼 봄 길은 그렇게 펼쳐져있다.
정상은 남쪽과 서쪽이 경사가 가파른 바위 지대이며, 하단부와 중단부는 울창한 수림 지대를 이루고 있다. 정상 북쪽으로 백운산이 손에 잡힐 듯 시야에 와 닿고 동쪽으로는 감악산·석기암·용두산 줄기가 펼쳐진다. 남쪽으로는 주론산과 시랑산 사이로 박달재 고갯길이 멀리 천등산과 함께 눈에 들어온다.
구학산(九鶴山)은 충청북도 제천시 백운면 방학리와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구학리에 걸쳐 있는 산(고도:983m) 이다.
옛날 산에서 살던 아홉 마리의 학이 사방으로 흩어져 신림의 황학동·상학동·선학동, 봉양의 구학리·학산리, 영동의 황학산, 백운의 방학리·운학리, 송학의 송학산에 각각 한 마리씩 날아가 ‘학’자가 들어가는 아홉 곳의 지명이 생겨났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바위로 이루어진 구학산 정상만은 마치 사람이 물속에서 머리만 내민 듯한 수해지대 위로 돌출되어있어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다.
서쪽 아래로는 방학리 곡창 지대 젖줄인 백마저수지가 보이고 그 오른쪽에 삼봉산과 십자봉이 하늘을 떠받치듯 서 있다.
구학산은 남쪽으로 부드러운 능선을 이루며 약 4㎞ 이어져 주론산[902.7m]을 만들고, 4㎞ 정도 더 남진하여 잠시 맥을 낮추어 박달재를 이룬 뒤 고도를 높여 시랑산[691m]·부산[780m]·마미산[780m]을 만든 뒤 청풍호로 이어진다.구학산에서 주론산으로 향한다.
구학산에서 비알을 타고 내려오니 임도에 도착한다. 개설한지가 얼마되어 보이지 않는듯 깔끔하다. 주론산 으로 향하는 이정표도 없고 산악회 리본도 보이질 않아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서 주론산 향하는 등산로를 찿아본다. 임도를 따라 계속 내려 가면서 뭔가 길을 잘못들었다는 생각에 다시올라와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한다.
<아홉마리의 학(鶴)이 살았다>라는 전설을 가진 구학산 아래의 노목마을은 구학산 품에 안겨 있는 포근한 마을이다.
노목마을의 유래는 오래된 늙은 나무들이 많다라고 하여 붙여진 이라는 전설과 제천,원주,백운,충주를 이어주는 길목(어귀)의 역활을 한다라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는 전설도 있다. 지금은 박달재가 유명 하지만 조선시대 때에는 노목마을의 길목이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다라고 한다.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에 걸쳐 앉아 땀에 젖은 몸의 긴장을 풀어본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에 세상의 모든 근심이 사라진다. 컵라면을 먹은후 따뜻한 믹스커피 한잔이 그렇게 맛있고 좋을 수가 없다. 나에게 등산은 만나면 만날수록 더 가까워지는 친구처럼 느껴진다.
산을 오르는 내내 숨이 차고 힘이 든다. 그런 산에는 왜 오르는가?
산을 오르기 시작하면 나무들을 보게 된다. 푸릇 푸릇, 울긋 불긋, 노랗게 물든 나무,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 그런 나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비워진다. 코속으로 들어오는 상쾌한 공기와 더불어 나무는 평안을 선물해 준다.
도심 생활에 찌든 현대인과 청소년들이 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연탐사과학관이다. 체험을 통해 도시생활로 피폐해진 인성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곳은 별, 새, 꽃, 돌의 네 가지를 자연세계의 대표 주제로 선정하고 있다.
주론산 정상에서 인증한후 다시 이곳으로 와서 노목(옥전2리 노인정)으로 하산한다.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딛어 오를때마다 나의 숨에 집중한다. 숨이 점점 차오르고, 온 몸에서 땀이 배어나면 이미 눈앞의 정상석 외에는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 자체로 평화롭다.
충북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와 백운면 경계에 주론산(903m)이 솟아있다.
충북 제천시 박달재 북쪽에 자리잡은 산으로 원래 이름은 "주유산(舟遊山배:주 놀:유)"이었는데 이 산의 정상에서 정동 쪽으로 조백석골과 배론성지 골짜기가 내려다보이는데, 그 지형이 배의 밑바닥과 닮았다 하여 배론이라 하였고 이를 한자로 옮기면서주론(舟論)이 되었다.
구학산과 주론산 연계산행하는 산악회는 대부분 강원 원주시 신림면 구학리에 있는 구력재(운학재)시점으로 구학산과 주론산을 거쳐 박달재 자연휴양림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다.등산의 속도차이는 있겠지만 10Km로 정도의 거리로 대략5시간 정도 진행한다고 한다.
정상에서 바라본 도시는 산의 치맛자락에 쌓여 있는 것만 같다.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 또 한번 나를 사로잡는다. 온 몸이 다른 세상에 와 있음을 깨닫는다.
이정표에는 주론산과 구학산만 표기 되여져 있고 노목 방향은 표기 되여있지않다.(아예 간판 조차 없다)
다만 제천 솔바람 산악회 리본 이 펄럭이며 이곳이 하산길임을 알려줄 뿐이다
자연은 결코 우리를 속이지 않는다. 우리를 속이는 것은 언제나 우리 자신이다(장 자크 루소)
바위가 또 가던길을 멈추게 한다. 우회를 하려고 보니 좌측은 낭떠러지기요, 우측은 등산로 같지도 않고~~바위 위로 올라 직진 한다. 그런데 이곳은 등산로가 아니더라, 올라가보니 낭떠러지기 ㅠ. 다시 되돌아서서 그래도 조금 위험성이 덜한 바위우측으로 하산한다.구학산과 주론산을 산행하면서 그 흔한 안전 로프나 계단을 본적이 없다. 자연 그대로의 산행길이다,~~
홀로 등산을 하면서 달라진 점은 '산에 머무는 일'이다.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지나갔던 곳에서 이제는 한 참을 머문다. 차를 마시고, 간식을 먹고 ~~. 마음에 바람과 풍경을 충분히 담은 후 산을 내려온다.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면 구학리에 있다.배론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은신했던 곳이다.
재단법인 천주교 원주교구 소속으로 2001년 3월2일 충천북도의 기념물 제118호로 지정되었다.
이곳의 수종은 화백,상수리,우산고로쇠를 식재하고 있다.조림사업이란 국토의 65%를 차지하는 산림을 보다 가치있는 자원으로 만드는 나무심기 사업이다. 이용가치가 적은 불량림을 경제림으로 조성하고, 산불피해지는 녹화하여 아름다운 경관림을 조성한다.
임도에서 애완견과 함께 산책하는 부부를 만난다.옥전2리 경로당을 향하는 하산길을 물어보니 임도 따라 계속해서 내려가면 나온다고 한다.아무생각 없이 무작정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 보니 이것도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점점 목적지와 멀어지는 기분이다.그냥 길도없는 가시 덤불을 헤치고 마을로 내려가려고 하는중 마침 임도를 따라 트럭이 내려온다.임도에 차를 몰고 다닐정도면 산림에 관계가 있는 사람일터???옥전2리 경로당 하산길을 물어보니 조림사업지 부근에 파란띠가 걸려 있다고 한다.엥 이게 무슨소리???그러면 산책하는 부부는?? 차라리 모르면 모른다고 했으면 주위깊게 하산길이 있나 없나 살펴 보기라도 하지.할수없이 다시 임도를 따라 조림 사업지 까지 올라 온다(대략 40분정도 알바ㅠ)
파란 양이 를 보고도 누가 이런곳에 인형을 걸어 놨지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걸었는데?? 옥전2리 경로당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뚜렷이 보인다. 누구를 원망하랴~~~그냥 지나쳐 버린 내 잘못이지. 양이를 쳐다보며 하산한다.
산을 내려오는 일은 절정을 지나 감정을 추스리고 다시 도시로 들어가는 과정이 된다. 짧은 여행을 마치고 일상이 기다리는 곳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산을 내려오는 과정 중에 미끄러운 낙엽길을 걸으며 내려오고 많은 비탈길을 조심조심 내려온다.발을 내딛는 모든 순간 순간을 집중한다. 그 과정에서 내려오는 고단함을 잊는다. 내려오는 길의 휴식은 아쉬움을 달래는 시간이다. 곧 다시 산에 올 수 있기를 기대하며 완전한 평지로 발을 내 딛는다.
산에 다녀오면 힘들었던 기억은 사라지고 다시 충전된 내가된다. 다시 일주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산은, 자연은 그런 존재였다. 언제나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부모의 품 처럼 포근하다. 말없이 나를 보듬어 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래서 나는 늘 그 품이 그립다.
포근하게 앉아줄 부모님의 품을 다음주에 기대하며 구학산,주론산 산행기 여기서 마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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