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충북 괴산 사랑산
산행일:2022년 3월27일 일요일
산행시간:4시간 30분(놀며 쉬엄쉬엄)
사랑산 산행은 괴산군 청천면 사기막리에서 정상까지 내처 바윗길이 대부분인 오르막을 간 뒤 잠시 능선을 걷다가 용추폭포까지는 계속 내리막이다. 이어 계곡을 따라 사기막리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이번 산행은 사기막리 마을 용추슈퍼 주차장에서 출발해 임도~코끼리바위~사랑바위~독수리바위~사랑산 정상~644m봉~삼거리~전망대~소나무 연리목~용추폭포를 거쳐 다시 사기막리 용추슈퍼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연리목과 코끼리바위, 독수리바위, 코뿔소바위, 사랑바위등의 기암과 용추폭포가 유명한 사랑산.마을을 감싼 두루뭉술한 사랑산(647m)은 그저 평범해 보인다. 그 안에 연리목과 용추폭포를 품고 있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사랑산 산길은 먼저 능선을 통해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오면서 연리목과 용추폭포를 보는 것이 좋다.
용추슈퍼에서 조금올라오니 임도가 시작된다. 임도를 200m쯤 더 올라오니 오른쪽으로 능선에 붙게 된다. 이정표와, 산꾼들이 붙여놓은 리본들이 달려 이곳이 산행들머리임을 알려준다.
원래부터 괴산에는 전국에서 이름난 산이 많다. '괴산 35명산'으로 불리는 이들 산은 도명산,악휘봉, 가령산, 군자산, 남군자산,깃대봉, 칠보산,덕가산, 희양산 등 모두 산 좋아하는 사람들 귀에 익은 곳이다. 그런데 백두대간 준봉들과 속리산에 치여 빛을 못 보던 제당산이 연리목이 발견된 뒤 사랑산으로 이름을 바꾸고 뒤늦게 유명세를 얻게 됐다. 지금은 35명산 못지않게 많은 이가 찾으니 앞으로는 '괴산 35명산+1'로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산행들머리에서 소나무가 많은 평범한 야산이 한동안 이어지는 등산로를 걷다보면 큼직한 바위를 만난다. 일명 코끼리 바위다. 자세히 보면 주름진 바위 왼쪽에 코끼리 코처럼 바위 일부가 길쭉하게 늘어져 있다.
산행중 멋들어진 소나무와 함께 한다는것도 등산의 즐거움중하나이다.등산중 주위를 둘러 보면 외관이 수려하고 수령이 있는 소나무를 통해 소나무 숲의 기개를 느낄수있다.소나무 숲은 우리 체질에 맟는 활력의 놀이터 이기도 하다
사랑산은 사기막리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아기자기한 바윗길이 흥미로운 곳이다. 위험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재미있는 바윗길이 이어진다.바위가 많은 만큼 조망도 시원하다. 멀리 남쪽으로 속리산 문장대를 비롯해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과 대야산, 군자산과 같은 봉우리들이 우뚝한 모습을 한발 비켜서서 감상할 수 있다.
코뿔소 바위 앞에 서니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왼쪽으로 군자산이 우뚝하고, 오른쪽으로 백두대간 대야산과 조항산이 꿈틀거리며 흘러간다. 이곳은 사랑산을 통틀어 조망이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잠시 쉬면서, 배 터지게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을 감상하자.
예전 사랑바위 앞에 적힌 팻말에는 ‘이곳에 뽀뽀를 하면 반드시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는 바위’라고 적혀져 있었으나 팻말은 사라지고 사랑바위 이정표에 김낙성 시인이 쓴 '사랑산 메아리가'대신 한다.사랑바위에 뽀뽀를 해본다. 과연 어떤 사랑이 반드시 이루어질까. 내심 기대해 본다~~^^. 선남선녀들은 한번 찾아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면 좋을 거 같다.
굴바위로 산행한 산님의 일기장을 보면 굴바위로 갔다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 오면 1시간 정도 소요 된다고 한다.
산행을 하면서 마주하는 여러 기암들의 모습에 감탄을 하고, 탁 트인 암봉에서 바라보는 괴산 명산들이 충분히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 시킨다.
사랑산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정상에 오르면서, 능선을 타며 틈틈이 보여지는 한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들이다.사랑산에 오르니 콘크리트 세상에서 생활하면서 탁해진 나의 폐가 모처럼 맑고 깨끗한 공기로 일순간에 정화되는 순간이다.
요즘은 살다가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 개명하는 일이 흔하다. 그런데 산도 개명을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산이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이지만. 충북 괴산군의 사랑산(647m)이 그런 곳이다. 사랑산처럼 산에서 발견된 나무 한 그루가 이름을 바꾸는 것은 흔치 않다. 사랑산은 국립지리원이 발행한 지형도에는 이름이 없는 무명봉이다. 다만 정상 북쪽의 사기막리로 흘러내리는 계곡이 제당골이라 제당산이란 이름으로 불렸다. 그런데 1999년에 사기막리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용추골의 용추폭포 인근에서 '사랑나무'로 불리는 연리목이 발견됐고 괴산군청은 이를 계기로 사랑산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 덕분에 군자산이나 대야산, 덕가산, 악휘봉 등 명산들에 가려 있던 산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게 됐다.
연리목의 의미를 담은 사랑산이란 이름으로 개명을 하고 괴산의 명산 반열에 올라 있는 곳 사랑산.기이한 연리목을 떠나서 사랑산은 크게 높지 않아 산행에 부담이 덜하면서도 볼거리 많고, 멋진 계곡과 폭포를 보유하고 있어 여름철 피서 산행은 물론 편한 걸음으로 가볼수 있는 괴산의 명산이라고 할 수 있다.
삼거리 봉에서 용추폭포로 하산한다.용세골로 하산하면 종합 안내도가 있는 용추계곡(속리산 둘레길)과 만난다.1시간 정도소요.종합안내도에서 용추폭포로 올라 올수도 있다.
혼자걷는 산행길은 내가 걷는 발자국 소리를 들을수 있어서 좋다.내자신의 들숨과 거친 날숨소리를 느낄수 있어서 좋다.
내가 걷고싶은대로 내체력에 맟추어 몸이 가르쳐 주고 이끄는대로 발걸움을 움직이기만 하면된다.그래서 홀로산행이 좋다.
청천면 사기막리는 농촌마을로 고려 때 사기를 굽는 막사가 있었다 하여 사기막이라고 불리워지게 되었다.
용추계곡의 용추 폭포가 마을의 자랑이며,용추폭포의 소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봄의 전령사 생강나무와 진달래의 꽃봉우리에도 물이 서서이 올라오고~~
산천초목은 새롭게 태어나는데 우리내 인생은 한번 가면 다시 피지를 않네.
가고싶으면 가고 쉬고 싶으면 쉴수있는 이것이 나홀로 등산의 최고의 장점이자 멋스러움이다,산이주는 풍요로움이 있어서인지 마당바위 전망대에서 시야가 터지면서 시원하고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온다.쓰담쓰담 얼굴을 만져주는 봄바람. 지친마음을 위로받고 잠시 땀을 식히기에 충분하다.
괴산읍에서는 괴강이라고도 한다.부드럽고 깨끗한 물줄기와 남한강의 발원지 달천(達川)은 국토의 중심부인 충청북도 괴산군에서 발원하여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물이 달다고 하여 단냇물, 달·냇물(달강), 달래강이라 하였다.달래강(달래고개설화)에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어느 남매가 이 강을 건너다가 소낙비에 젖은 누이의 여체(女體)에 욕정을 느낀 동생이 자신을 저주하여 자결해버렸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누이가 "달래나 보지" 하고 슬퍼했으므로 '달래강'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때묻지 않은 대자연의 순수를 간직하고 있는 괴산의 35 명산은 달천의 깨끗함과 함께 소중한 가치를 부여한다.
사랑산 정상에서 용추폭포로 하산하는 등산로는 제법 가파르게 이여 진다. 위험구간에는 목계단과 안전로프를 설치하여 등산객의 안전 산행을 돕는다.
충북 괴산 사기막리에는 연리지(連理枝)보다 희귀한 소나무 연리목(連理木)이 있다.가지가 붙은 나무는 연리지(連理枝), 몸통이 붙은 나무는 연리목(連理木)이라 한다. 흔히 사랑의 상징으로 '사랑나무'로도 불리는 연리지는 두 그루의 나무가 붙어 자라다가 각각의 가지와 가지가 만나 하나가 된 것으로 전국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사랑산 연리목은 가지가 아닌 수간(몸체)끼리 만나 하나가 된 희귀한 형태다. 그래서 연리지는 H자 모양이고, 연리목은 Y자를 뒤집어 놓은 형상이 된다.연리지(連理枝)나 연리목(連理木) 모두 애정이 깊은 부부를 뜻하는 존재들이다.‘우리의 사랑도 저 나무처럼 굳건하게 변치 말자!’는 소박한 바람일까. 사람들은 이름 없는 그 산에 ‘사랑산’이란 낭만적인 이름을 붙여줬다.연리목(連理木) 나무사이로 연인이 함께 지나가면 백년해로 한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속리산 둘레길 중 괴산군에는 총 6개 구간(3구간~8구간)으로 되어있는데 괴산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생태, 문화유산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도록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며 용추폭포가 있는 곳은 속리산 둘레길 5구간에 속하며 폭포의 물 색과 바위의 색이 아주 다채로운 조화가 돋보인다.
용이 승천한 전설이 내려오는 용추폭포. 인근의 화양동과 선유동계곡이 품지 못한 수려한 폭포가 사기막리에서 펼쳐진다.50m에 걸쳐 마치 큰 성벽 같은 바위에서 계곡물이 쏟아지고, 그 아래에 길이 10m, 너비 4m, 깊이가 1.5~2m인 둥그런 웅덩이가 파였다. 폭포 주변 바위에 움푹 파여 있는 곳은 용의 발자국이라고 한다.전국적으로 용추란 이름을 가진 폭포가 제법 많다. 신기하게도 용추폭포란 이름을 내건 계곡치고 절경 아닌 곳이 없다. 이곳 사기막리 용추폭포는 저 유명한 동해 두타산과 가평 연인산의 용추폭포에 비해 품격이 떨어지지 않는다. 인근의 화양동계곡이나 선유동계곡이 품지 못한 폭포가 이곳에서 펼쳐지는 셈이다.
사랑산 산행중 만나는 용추폭포를 비롯한 계곡미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사기막리를 지나 달천까지 흘러내리는 용추골은 거의 경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흐름이 느려 여름철이면 탁족의 즐거움을 누리기에도 좋다. 신발을 벗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자 서늘한 한기가 온몸으로 전해진다.
임도가 노폭이 좁고 굴곡이 심할뿐 아니라 가드레일등 교통안전 시설이 없어 산림사업 실행에 필요한 최소의 규격으로 시설된 임도라 일반차량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산촌생태마을 조성사업으로 공사가 한창이다. 산촌생태마을 조성사업은 국토면적의 46%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동안 정부지원이 낙후되었던 산촌지역에 풍부한 산림·휴양자원을 활용한 소득원 개발과 생활환경개선을 통한 산촌주민의 삶의 질 향상 및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이유가 있고 좋은 뜻에서 공사를 하는 만큼 산림과 자연환경을 헤 하는 일이 없도록 공사를 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괴산군내 바위산들이 대부분 그렇듯 사랑산에도 코끼리바위, 코뿔소바위, 사랑바위, 독수리바위 등기암괴석이 즐비하여 산행의 묘미를 배가시키고 암릉길과 흙길이 적절히 이어지면서 산행 또한 크게 힘들지 않는 산이다.
산행시 나의 애마외 1대가 용추슈퍼 주차장에 있었는데 하산해서 보니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있었다. 그만큼 사랑받는 산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애마와 재회후 서울로 향하면서 사랑산 산행일기 여기서 마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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