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앨범

남양주 갑산,고래산 산행기

 

산행일:2022년 5월22일 일요일

산행지:갑산,고래산

산행친구:나홀로 

 

산행지도

천마지맥(天摩枝脈)이란 한북정맥 운악산(934.5m)과 수원산(711m) 사이의 424.7m봉에서 동남쪽으로 분기해서 주금산(813.6m), 철마산(709.5m), 천마산(810.2m), 백봉(587m), 갑산(547m), 적갑산(561m),예봉산(683.2m)을 거쳐 북한강과 남한강 합수점인 팔당호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9.4m인 산줄기 이다.천마지맥은 북한강 북쪽의 마지막 물막이 역할을 하며,제일 높은 봉우리인 천마산(810.2m)의 이름을 따서 천마지맥 이라고 명명 했다.

 

 

머치고개(먹치고개)

머치고개에 주차 시키고 산행을 시작한다. 고래산 먼저 갈까 하다 조금더 먼 갑산부터 다녀오기로 한다.

고래산은 천마지맥 2구간에서 조금 벗어나 있고 갑산은 머치고개에서 시작하는 천미지맥 3구간으로 첫번째 산에 속한다

 

마을길로 가면서 갑산을 조망해 본다
마을길에는 군데군데 이정표가 잘 설치되여져 있어 길을 헤멜이유가 전혀없다
길가에 찔레꽃의 향기가 코 끝을 스친다

하얀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장사익 노래 "찔레꽃" 중에서~~

 

 

마을길을 지나 본격적인 갑산 산행이 시작된다

산은 남양주시에 소재한다 천마지맥길에 있고 적갑산과 새재고개를 사이에두고 마주한다 능선산행과 조망산행으로 좋은 곳이다 능선길은 처음부드럽고 육산으로 처음 맞이하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갑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본다

전국의 많은 산을 다녀 왔지만 높은 산이든 낮은 산이든 처음 접하는 산은 웬지 모르게 부담스럽고 두렵기 까지도 하다.하지만 또한 그앞에 펼쳐진 풍경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가슴이 설레이기도 한다. 흐르는 물처럼, 오르다 보면 정상에 도착할것이다.이길을 다녀오면 이곳은 더이상 처음 가보는 산은  분명 아닐테지.추억의 일기장을 만들러 힘차게 갑산으로 향한다.

 

 

잠시 쉬어감도 산행의 일부다.

내가 산을 좋아하는이유는, 정상에 오를 때의 그 성취감과 쾌감은 정상에 오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산을 좋아한다

 

 

머치고개-갑산-월문리 갈림길 삼거리

옛 날에는 이 곳도 도로망과 교통이 열악한 지역으로 산간벽지였으나 지금은 서울과도 가깝고 전철까지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살기좋은 와부읍의 진산이 됐다.

 

 

갑산으로 오르는 등산로에 쪽동백나무가 반겨준다

넙죽이나무,산아주까리나무,개동백등으로 불리는 쪽동백나무.동백꽃의 열매로 머릿기름을 짜서 쓰듯이 이 쪽동백나무도 열매를 기름을 짜서 머릿기름으로 쓸 수 있는데 그 열매가 동백꽃 나무열매보다 작은 열매를 가지고 있는 나무여서 쪽동백나무라 했다고 한다.쪽동백나무의 꽃말은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서라고 한다.

 

 

내가 산을 좋아하는이유는,사방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에 좋아한다.

시원한 바람이 산에 오른 사람들의 더운 열기를 식혀주기 위하여 피부를 식혀주고 세찬 비바람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기자리를 지키며 자기모습을 들어내는 이름 모를 여러 종류의 야생화들, 동서남북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풍경들, 이 모든 것들을 감상하고 가슴에 담을 수 있어 산을 좋아하는 첫 번째 이유가 아닌가 싶다

 

 

내가 산을 좋아하는 이유는, 가슴속에 묻어 둔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아한다.

산을 오르면서 잠깐잠깐 휴식을 취할 때 멀리 보이는 풍경들을 감상하면서 가슴에 묻어 둔 것들 즉, 자신을 자책할 수 있는 마음, 남을 미워하던 마음들, 괴로운 일들, 고통스러웠던 일들, 하나하나 꺼내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산을 좋아하는 이유가 아니던가.

 

 

천마지맥 큰명산 갈림길

세재고개 이정표에 어느분이 써 놓으셨는지 큰명산이라고 적혀져 있다. 큰명산은 천마지맥에 속하는 산이다.

 

 

갑산 정상으로 오를수록 용트림하는 소나무를 자주 만날수 있다.

 맨 처음 산에 오르기 전에 정상을 바라보면 과연 내가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가지만 자신과 싸우며 한발 한발 정상을 향해 오르다 보면 어느 덧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 올라  정상석을 바라볼때그때의 그 기쁨은 말 할 수 없다. 발아래 펼쳐진 멋진 풍경들을 바라보며“내가 정말 해냈구나”하는 성취감, 자신감은 자신의 삶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어 산에 오르는 자의 특권이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남양주 와부읍의 진산 갑산(甲山)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에 위치한 높이 549.3m의 갑산은 천마지맥이 남으로 달려오다가 한강에 막힌 산줄기 부분에 솟아있는 산이며 높은 산은 아니지만 주변에 이 보다 높은 산봉들이 모여있어 산간지역처럼 느껴지고 동쪽에는 남북으로 흐르는 북한강과 남쪽엔 동서로 흐르는 한강이 만들어낸 삼각지 내에 운길산과 예봉산 및 갑산이 삼각형태로 솟아있어 산수가 어우러진 곳이기도 하다.

 

 

(甲山.549.3m)

우리나라엔 여러 곳에 갑산(甲山)이 소재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게 함경도 개마고원의 갑산, 충청도 단양의 갑산, 경상도 경주의 갑산, 한양외곽의 남양주 갑산을 들 수 있다.갑산(甲山)’이라는 이름은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산 중에서는 으뜸인 산이란 의미가 담긴 이름이다.산이 많은 우리나라는 산간마을이 많아서 갑산의 특징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갑산이라 칭했다.


갑산 정상석과 이별한후 다시 머치고개로 하산한다
산행의 목적은 뭐니뭐니해도 심신의 단련이라 할 수 있다

겉보기엔 체력단련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체력단련도 포함이 된다마는 동시에 마음에 정화(catharsys)를 한다.그래서 스트레스 고민 우울증등 심신의 병을 치료를 하기도 한다. 그래서 산행이란 야위어져 가는 체력을 단련시키고 심신을 강하게 또는 정화시키는 목적이 있으며, 또 다른 이유는자연친화적인 스포츠 취미라는 것이다.  인간은 자연을 떠나서는 살 수 없듯이 자연과 함께 취미 인간관계를 맺어 나가는 것이며 여기시 이루어진 취미 인간관계는 오래토록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단풍나무 터널

가을이 되면 울긋불긋 피어나는 단풍도 아름답지만 초록초록한 단풍잎 역시 시원하고 아름답다.

 

 

운길산이 조망된다.

운길산은 여러번 산행한곳이다.운길산(610m)은 서울에서 동쪽으로 40km,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되는 양수리에서 서북쪽으로 4km 거리에 솟아 있는 산이다.

 

 

머치고개로 향하면서 뒤돌아본 갑산
올라갈때 지나쳤던 길가의 불두화와 재회한다,수국과 불두화 구별이 잘되지 않으나 검색해보니 불두화 확률이 95%란다

둥근형태의 꽃 모양이 부처님 머리모양을 닮았다 하여 불두화라 하였다. 순백으로 피어 풍성한 불두화를 화병에 꽂아 들여놓으면 집안 전체가 환해지는 느낌이 든다.꽃말은 은혜, 베품이라고 한다

 

 

갑산 산행후 머치고개로 되돌아와 고래산으로 향한다(1.33Km)

자 떠나자!  고래산으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마을 끝부근 등산로 입구에는 전원주택을 공사하면서 뽑아 놓았는지 이정표가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 있다.

공사하면서 걸리면 어느한구석에 세워놓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고래산으로 오르면서 바라본 갑산(甲山)
고래잡으로 고래산으로 향한다

내가산을 좋아하는이유는, 가슴 속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산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스트레스를 가슴 속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살면 병이 생기게 마련이다. 사람들과 부딪히며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몸은 천근만근 무겁고 녹초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있고 바다가 보이는 한적한 곳에 가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무엇보다도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에 오르면 일주일간에 쌓인 스트레스가 확풀린다. 그래서 나는 친구들과 아님 나 혼자 산으로 향한다. 내가 생각하기엔 스트레스를 풀기에는 산이 최고인 것 같다.

 

 

고래산으로 향하는 등로에는 이정표는 없으나 등산로도 선명하고 고래산 누리길 리본이 곳곳에 부착되여져 있어 알바걱정은 없다.

지금 우리가 쓰는 '세상'이라는 말을 예전에는 우리말로 '누리'라고 하였다. 생물이 살고 있는 땅 위와 나라, 사회 등을 통틀어서 부르는 말이 '누리'다.

 

 

갑산(甲山)산행은 육산 산행이였으며 그흔한 바위조차 보이지 않았으나 고래산에는 가끔 기암(奇巖)도 보인다.
바위에 걸터 앉아 잠시 쉬어간다..

고단한  인생도  대자연 앞에 서니  별거 아니더라. 쓸쓸하고  답답한 가슴을 쫙펴고  시원한 공기를  마셔본다. 모든걱정과 시름도 잋는듯 하다. 보고 또봐도  예쁘고  아름다운 너무너무 멋진 풍경이다.자연과 사람이 빚어놓은 아름다운  우리강산.어느산이든  오를땐  힘들지만 오르는게 싫고  힘들면 어디서  이런 멋진 경치를 볼수 있을 까.오늘 만큼은 내가 신선이 된기분이다.

 

 

석문(石門)
석문 한쪽 쪼개진 바위

보통 야사를 보면 이런 바위가 있으면 어떤? 장군이 이곳에서 무술을 연마하다 큰칼로 내리치니 바위가 쪼개졌다라고 하는 말이 전해 오는데 이곳에서는 어떤 장군이 무술을 연마하면서 바위를 쪼갰을까~~^^

 

 

백봉산-갑산-고래산 갈림길 이정표

고래산정상 가기전에 지맥길은 머치고개로 이어진다.고래산은 천마지맥길에서 0.44Km 벗어나 있지만  지맥길을 산행하시는 산님들도 보통은 고래산으로 깄다 다시 되돌와서 지맥길로 향한다.백봉산으로 향하는 이정표는 파손되어 땅에서 백봉산 방향을 가리킨다

 

 

갑산과 마찬가지로 이곳 고래산 등로에도 쪽동백이 어여쁜 모습으로 반겨준다.
고래산 오르기전용트림하는 소나무
고래산에는 고래는 없었다. 동해바다로 떠났나 보다??

경기도 남양주시의 와부읍 월문리 · 조안면 시우리 ·화도읍 차산리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고도:529m). 바다에 사는 고래와는 관련이 없는 지명으로 보인다. 주변의 지형으로 미루어 보건대,'고래산'이라는 이름은 '골(谷)의 산'이 변해서 된 것으로 보인다. 즉, 골자기 산이라는 의미의 '골의 산'이 변화하여 '고래산'이 된 것으로 추정한다. 정 해(1986)의 연구에 의하면 '골의 산'이란 뜻이 '골뫼'로 재구성되어 고래뫼→고래산→경산으로 변천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지지자료』에 처음으로 '경산(鯨山)'이라는 표기가 나오는데, 일본인들이 한자로 옮겨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지명에서 발췌)

 

 

고래산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나의 애마가 있는 마치고개로 하산한다.

나는 사실 산에 올라갈 때 보다는 내려갈 때가 조금더 힘든것 같다.그래서 오를 때는 힘든코스 하산할때는 편안한 코스를 선호한다.하지만 하산할때  힘들 때도 있지만 상쾌하고 기분 좋을 때가 있다.산행과 하산이 같은 코스이지만 오늘같은 날이 그런날이다.

 

 

정신 건강에도 등산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쌓였던 스트레스도 말끔히 가시고 이런저런 근심도 다 잊어버리자. 산과 숲은 일상적인 삶에 찌든 나에게  필요한 많은 것을 제공해 준다.울창한 숲이나 산에가면 그곳에 있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상쾌함을 느낀다.정상에 올라 확 트인 시야로 멀리 바라보고 심호흡을 하고나면 어느새 복잡했던 심경이나 마음아파했던 모든일들이 사라진다.

 

 

하산중 바라본 갑산(甲山)
머치고개로 원점산행후 나의 애마와 재회한다

등산이란 산에 오르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하고, 이 일을 통하여 심신을 단련하고, 즐거움을 찾고. 몸의 건강과 정서의 건전이 길러진다는 행위다.

 

머치고개로 원점 산행하면서 갑산, 고래산 산행기 여기서 마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