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21년10월31일 일요일
산행지:도봉산
오늘은 정상이 목표가 아닌 오로지 단풍을 보기 위한 산행이다.
그중 도봉산에서 그래도 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관음암 쪽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도봉산(道峯山)은 서울시 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시,양주시 장흥면에 걸쳐있는 해발 740m의 산이다. 이렇기때문에 서울에서 출발하여 경기도로 하산할수도 있고 의정부에서 출발했는데 길을 잘못들어 양주로 내려오면서 황당해 하는 경우도 있는 산이다.독립적인 산이지만 북한산과 가깝기 때문에 1983년에 북한산 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되어 있다.
눈길이 머무르는곳, 발길이 닿는곳 마다 펼쳐지는 단풍길,
가을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가고, 10월 마지막 일요일. 떠나가는 가을을 잡으려 도봉산으로 향한다.
작년까지만해도 나는 단풍산행에 크게 의미를 같지는 않았다,만추의 계절. 단풍이 물들때 등산객이 몰리는 유명산을 피해,,,,,,그저 내가 좋아하는 가보지 못한 미답산,그곳에 눈이왔던 단풍이 물들었던,꽃이피었던 그곳이 아무리 멀어도 나의 애마와 함게 다녀 왔는데~~ 올 가을에는 단풍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간다. 그래서그냥 단풍이라는 단어만 생각하며 집에서 가까운 도봉산에 오른다.
고개를 좌측으로 돌리니 멀리 산 정상에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소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진 곳 바로 우이암이다.본래 관음암 이라 부르던 우이암(牛耳岩),지금은 누구나 우이암 이라고 부르지만,현제의 우이암 (牛耳岩)은 본래 관음암이라 부르던 봉우리로,그아래 천년고찰 보문사 에서도 그렇게 부른다.멀리서 보면 보문사와 우이동을 굽어 보고있는
그 모습은 영락없는 관음보살의 모습 같기도하다.작게 솟아오른 바위에 불과하지만 이 우이암은 거대한 암벽으로, 많은 사람들이 암벽 등반을 하는 곳이다.
만추의 계절이다. 문득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온몸이 달아오른다. 어디라도 좋다. 빨갛게 물든 단풍이 없으면 어떠하리~~그냥 바삭 거리는 낙엽 소리를 들으러 무작정 그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마음 먹었으면 지금 당장 떠나자!
마당바위로 오르는 코스는 숲과 계곡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어 걷는 것이 즐겁다.도봉산은 위험한 구간이 몇 군데 있기 기 때문에 등산로를 선택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가는 길은 무섭지는 않지만 비탐방로는 다소 험한 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크고 작은 바위가 제멋대로 널브러져 있고 깊고 가파르기 때문에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도봉산의 명물인 마당바위에 이르게 된다.마당바위에는 많은 등산객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크다고 하는 산에는 대부분 마당바위나, 너럭바위라 부르는 바위들이 있는데, 마당처럼 넓은 바위라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도봉산의 마당바위는 도봉산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선인봉 아래에 위치하며, 남쪽 면은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부에는 100여 명이 앉아서 쉴 수 있을 만큼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었고, 관음암과 신선대, 천축사와 문사동계곡으로 갈 수 있는 산악교통의 요지이기에 도봉산을 오르는 사람들 중에는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으로 전망 또 한 좋은 곳이다.
찬바람이 서서히 아름다운 가을을 밀치고 들어 온다. 야속한 바람이 겨울을 불러들여 울긋불긋한 나무에 달린 가을꽃인 단풍을 낙엽으로 만든다.떨어지는 낙엽이 쌓이고 쌓여 두툼한 융단을 만든다. 가을에 만나는멋진 카펫이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이형기 시인은 <낙화>에서 가야할 때를 알아야 아름답다고 했다.떨어지는 낙엽은 가야할 때를 알기에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자연은 떠날 때를 알고 제때 물러나는데 인간들만때를 모른다. 우스스 우스스, 등산로에 낙엽이 휘날린다.
단풍길이 꽃길이다. 가을이 깊어 이제 만추다. 늦가을의 계절에 낭만이 흐른다.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단풍이 낙엽이 되어 길바닥에 떨어진다.바람이 분다. 낙엽은 이리저리 바람에 몸을 맡기고 뒹군다.
무학자초 대사가 이성계를 위해 기도했다는 전설이 전하는 관음암이 산 중턱에 있다. 무학대사가 기도 기간중 비몽사몽간에 엄청난 굉음과 함께 땅이 갈라지며 미륵불이 용출하여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는데,그후 조선조위 태조(太祖)가 된 계기로 이곳에 암자(庵子)가 지어졌다고 한다.그리 큰암자는 아니지만 조용하고 단아한 아름다움이 있다.
오백나한은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소승(小乘)의 최고 교법인 아라한과를 얻은 5백성중(五百聖衆)을 뜻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후세에 오백나한의 숭배가 성행하여 절에 따로 나한전을 세우고, 그 상을 안치하는 관습이 생겼다. 이 오백나한은 중생에게 복덕을 주고 소원을 성취시키는 데 독특한 능력이 있다고 하여, 많은 나한전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산은 나에게 산에 올라 경치를 보고, 걷기만 했는데도 나를 성장시켰다. 내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기에 산의 힘은 충분했다.앞으로도 걸을수 있는 그날까지 나는 산에 오를 것이다.
도봉산 주봉(柱峰)은 도봉구 도봉산에 있는 한 봉우리로서, 기둥바위로 되어있는 봉우리이다.말굽바위 위에 있으며 바위가 기둥 같이 서 있다. 도봉산에는 암봉이 많다. 붉은빛의 아름다운 구름이 걸려 있다는 의미를 지닌 자운봉을 비롯하여 신선이 도를 닦는 바위라 하여 이름 붙여진 선인봉 등 중생대 쥐라기에 형성된 수려한 암봉들은 도봉산을 찾은 등산객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암봉이 많기에 그만큼 힘들다. 초보자가 오르기에 힘든 코스도 많다. 또한 도봉산에는 유독 사찰이 많은데,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으로 많은 사찰들이 산으로 숨어든 때문이다.
북한산국립공원내 동북쪽에 있는 '도봉산'은 최고봉인 자운봉(紫雲峰740.2m)에서 남쪽으로 만장봉(萬丈峰)·선인봉(仙人峰)이 있고, 서쪽으로 오봉(五峰)이 있으며, 우이령(牛耳嶺)을 경계로 북한산과 접하고 있으며 암벽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산이다.도봉계곡, 송추계곡, 오봉계곡, 용어천계곡 등 아름다운 계곡을 안고 있으며, 교통이 편리하여 서울시민이나 근교 주민들에게 더없이 인기있는 하루 등산지이다.
도봉산은 북한산국립공원의 일부로 산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절리(節理)와 풍화작용으로 벗겨진 봉우리들이 연이어 솟아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다.도봉산은 북한산에 비해 암벽이 많기 때문에 일부 코스는 주의를 요한다.주말에 헬리콥터가 뜨면 인근 도봉구, 의정부 호원동 주민들은 "산에서 사고 났구나"하고 직감할 정도. 빈도가 잦은 편이다.
이제 서서히 가을과 헤어져할 계절이다. 무성한 녹음은 단풍이 되고 한여름의 폭염을 이겨낸 열매는 가을을 향하여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휘날리는 낙엽을 보니 웬지 마음이 허전하고 쓸쓸함을 느끼는건 나만의 마음일까??
안쪽은 수십명이라도 들어갈 정도의 넓은 공간이 있고 예전에는 샘물이 흘러 음용가능한 약수터로 사용되고 있었으나 지금은 약수터의 기능을 상실한것 같다.
바위 전면에 초서체로 문사동(問師洞)이라고 새겨져있다.계곡을 압도하는 멋진 글씨로 새겨져 있는 이각자는 '스승을 모시는곳'또는 '스승에게 묻는 곳'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조선시대에 당시 깊은 산중이었을 이 곳에 왜 이러한 각자가 새겨져 있을 까? "군자(君子)의 도(道)"실현을 가장 중시했던 조선시대 학자들은 군자의 도 를 가르쳐주는 스승이 있다면,그 스승이 아무리 깊은 계곡에 숨어 있어도 찿아 갔다고 한다.이 글씨는 도봉계곡내 도봉서원과 관련된 조선 선비가 새겨 놓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 선비는 굽이굽이 흐르는 도봉계곡을 따라 올라가며, 조선 선비들의 학문의 길을 떠 올렸을 것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멋과 철학을 우리는 문사동이라는 각자에서 느낄수 있다.
구봉사(龜峰寺) 는 사찰지형이 거북이 같다고 하여 구봉사(龜峰寺) 라 이름이 지었다고 한다.
구봉사는 옆으로 등산로가 있고 문사동(도봉계곡)계곡의 하류에 자리잡아 빼어난 경치와 맑고 시원한 계곡수때문에 여름철이면 인근 주민이나 피서객이 이곳 계곡을 피서지로 정하고 가족끼리 또는 동료끼리 오전부터 맑은물이 흐르는 개울가에 자리를 잡고 피서를 즐기는 곳이다.
가는 세월이 얄밉다. 엊그제 새봄이 시작했는데 벌써 한해의 끝이다.달력이 딱 두 장 남았다. 유수처럼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 없지만 떠나는 만추를 오감으로 즐기고 싶다. 이 계절이 끝나기 전에 단풍길에 머무르고 싶다. 이곳 저곳이 모두 아름다운 단풍길이다.사그락 거리는 단풍길을 걷는다. 가을의 낭만을 가슴에 담는다.
가을의 낭만을 가슴에 담으며 도봉산 단풍산행기 여기서 마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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