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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앨범

노송과 암릉의 절묘한 조화 운무산 산행기

 

산행일:2021년 1월17일 일요일

산행지: 강원도 횡성군,홍천군 운무산

 

 

운무산 산행지도

산행코스:오대산 샘물공장(운무산장)-송암-운무산정상-송암-원넘이재-운무산장 원점 회귀

 

 

 

 

먼드리재

먼드리재에  도착한다. 먼드리재는(466m)는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와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를 잇는 고개로19번 국도가 지나고 있는 곳으로 지명의 유래는 횡성군에서 홍천군 서석으로 넘어갈 때 제일 멀리있는 고개(머언고개)라는 뜻에서 원령(遠嶺) 또는 먼드래재라 부른다는 설과 옛날 이 고개에 고을의 원님이 3년간 계시다가넘어가신 고개라 하여 원령(阮嶺)이라 부른다고 한다.

잠시 이곳에서 망설인다. 먼드리재에서 산행하여 오대산 샘물공장으로 하산할까! 하지만 겨울이라 무리한 산행은 하지 말자. 애마를 몰고 오대산 샘물공장으로 향한다 

 

 

 

 

속실리 마을회관 부근에서 내촌 방향으로 소도로를 따라  올라오다 보면 끝부근에  지금은 폐쇄된 오대산 샘물공장이 나온다.이곳 페쇄된 공장에 주차시키고 산행을 해도 무방하나 나는 운무산장을 지나 등산안내도가 있는 곳까지 애마를 몰고 올라 간다.(빨간 산불조심 현수막이 있는 철조망문 통과) 

 

 

 

 

운무산장을 지나오니 조그마한 공터가 나오고 좌측 개울 건너에는 집한채가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 주차시키고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시켜놓고 운무산을 바라다 본다,

운무산은 육산일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서 찾아왔으나 골짜기 아래에서 올려다 보니 봉우리를 오르 내리는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 암릉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암산이다.

 

 

 

 

 

주차시킨곳에서 약50여m 올라오니 산행안내도가 있는 공터가 나온다. 이곳에도 소형 주차가 가능하다.

공중화장실이 있는데 깨끗하게 잘 정비되여져 있다. 이곳이 실질적인 산행들머리이다.

 

 

 

 

 

운무산으로 들어가는 입구부근 개울에는 얼음이 꽁꽁 얼어있었다.  꽁꽁언 빙판길이 아름답게 보인다. 

쌀쌀한 날씨가 극성을 부리지만 산과 들에 가득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미지의 산을 찾아가는 마음이 설레인다.

 

 

 

 

 

 

한적하고 조용한 운무산은 많은 산객들이 떼지어  산행을 하는곳에서의 큰 흐름에서 조금 비껴 있는 곳이다. 

운무산을 찿는 등산객은 한강기맥을 종주하는분들이 찿고 일반등산객분들에게는 그리 알려진곳은 아니다.

오지의 운무산은 앞으로 봐도 뒤를 돌아봐도 등산객은 보이질 않는다.

 

 

 

 

빙판이 되어버린 계곡. 계속된 한파로 계곡물도 꽁꽁 얼어붙어있다.

겨울 숲은 추울수록 싱그럽다. 혹한의 날씨속 운무산 계곡의 숲은 싱그러웠다

물은 계속해서 얼음 밑으로 흐른데도 얼어붙은 계곡이 물흐름 소리까지 집어 삼킨며 시간이 멈춘듯 고요하다.

 

 

 

 

 

운무산으로 올라갈 때  잣나무숲의 솔바람 소리밖에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바람소리는 마치 힘내라고 부르는 나를 위한 행진곡 처럼 들린다. 

바람에 맞춰 구름이 날고 안개가 비껴가고 솔바람이 귓가를 째듯이 훑어가면 산의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원넘이재(698m)

솔바람 소리를 들으며 잣나무길을 올라오니 원넘이 고개가 반겨준다. 한강기맥을 만나는 순간이다.

직진하면 삼년대가 있는 청량저수지로 향하고 우측으로 가면 지난주 산행했던 덕고산과 봉복산, 태기산으로 이여진다.

좌측으로는 오늘의 산행지 운무산과 먼드래재로 이여지는 한강기맥 줄기이다.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에서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 삼년대 마을로 넘나드는 고개로, 원님이 넘었다하여 원넘이재라고 부른다.삼년대 마을은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에 있는데, 어느 원님이 원넘이재를 넘어와서 삼년대 마을에서 삼년을 기거하였다 하여 삼년대 마을이라고 불렀단다.

 

 

 

 

원넘이재 에서  왼쪽으로 급사면을 올라가야한다. 이 급사면은 가만히 서 있어도 미끄러질 것같은 급경사이지만  인공지물인 통나무 계단으로 설치되여져 있어 안전산행할수 있는곳이다.지금 부터 서서히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첫번째 조그마한 암봉을 만난다. 우회등산로가 있어 우회를 한다. 암봉을 쳐다보니  부처손이 암봉에 다닥다닥 붙어있다.

운무산은 암봉마다 다른 산에서 볼 수 없는 부처손 이끼가 운해의 이슬을 듬뿍 머금어 운치를 더해준다.

 

 

 

 

고도를 서서히 높이면서 조망이 펼쳐진다.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에서  운무산을 오르는 산행들머리  청량저수지가 보이고 그뒤로는 석화산(1,146m), 계방산(1,577m)과 홍천강 발원지 청량봉(1,052m)과 흥정산 (1,279m)그리고 태기산(1,261m)에서 덕고산(1,125m)으로 이여지는 산그리메 가 펼쳐진다.석화산은 문암산과 함께 산행계획에 있고 계방산,

청량봉,태기산,덕고산은 산행을 모두 했던곳이다

 

 

 

 

 

송암(전망바위)이정표

송암 전망바위 (암봉)에서는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우측으로 10여m가면 전망바위가 나온다.

이 암봉은 세 방면으로 깎아지른 절벽인데다가 위에 노송이 두어 그루 서 있고 급경사인 산중턱에 불쑥 솟아 있어

 사방에 멋진 조망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전망대가 된다.

운무산은  규모는 작으나 독특하고 아름다운 암봉미와 아기자기한 능선을 갖추고 있어 아름답다.

 

 

 

 

송암 전망대(암봉)에 올라가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 끝에 있는 작은 공지의 소나무그늘 아래서 가쁜 숨을 돌린다.

고사목도 두어 그루 있고 높이가 거의 800여미터 되는곳이라 부근의 조망이 기가 막히게 다 바라다 보이는 전망대이다.

소나무 아래 서서 올라온 계곡과 안부 넘어 홍천군 서석면 쪽 골짜기 아래로 멀리 뻗어내린 협곡과 부근의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날카로운 암릉지대(일명 송암)는 풍광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이곳에서의 조망은 앞으로 봉복산, 덕고산으로 이여지는 산그리메와 태기산 일대가 조만되는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한강기맥 종주를 계획하고 있는 등산인이라면 미리 운무산을 한 번쯤 올라보는 것이 지형 판독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겨울의 운무산은 감추어져있던 암릉과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가 드러나고 잎이 다 떨어져 산이 더 투명해보여 여름-가을시즌과는 대비된다. 운무산은 규모가 별로 큰 산이 아니다. 암봉들이 깊이 꺼진 안부를 사이에 두고 연이어져 있고, 암벽과 청송이 조화를 이루며, 조망좋은 암릉에다 벼랑 곳곳에 고사목이 서서 풍상의 잔해를 골산에 어울어지게 하고 있는데다가 여기저기 산재한 단애(斷崖)위의 전망대에서는 부근의 협곡과 평지는 물론 동으로 덕고산-봉복산, 태기산을 볼 수 있고 서로는 발교산-병무산줄기가 어답산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어서 산행의 맛을 즐길수 있다.

 

 

 

 

 

주능선 곳곳에는 암릉과 암봉들이 심심치 않게 이어지고, 그 암릉과 암봉에 뿌리를 내린 노송군락들이 한 폭 그림을 연출하고 있다.이렇게 아름다운 풍광에 백설이 뒤덮이는 겨울 설경이 일품인 곳이 바로 운무산이다. 이 노송군락들과 어우러진 가을 단풍또한 겨울설경 못지않게 놓치고 싶지 않은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운무산이다.

 

 

 

 

오름길을 통해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바위슬랩 구간이 나온다.

로프를 잡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발디딜 곳이 많아서 어렵잖게 오른다.

운무산의 급경사는 대단한 경사도를 보이고 있었다. 

 

 

 

 

 

경사도가 급한 운무산은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겨울철이라 바위에 얼어붙은 눈이 미끄럽다.

이런구간에서는 스틱은 진행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 스틱을 집어넣고 조심조심 진행한다.

로프가 없는 구간은 나뿌뿌리를 웅켜 잡고, 로프가 있는구간은 오로지 팔의 힘에 의존하여 로프를 잡고 오른다.

 

 

 

 

 

 

운무산은 단애(斷崖수직 또는 급경사의 암석사면)을 이루고 있는 곳이 많이 존재한다.

암벽은 본래의 거칠고 저항적인 자세로 아무것도 자신을 가려줄 것도 없는 희맑은 햇살아래 높고 위엄스럽게 서 있다. 

하얀 겨울 햇빛에 노출된 능선과 암봉의 모습. 곳곳에 형성된 조망대에서 깊은 골짜기를 내려다보면 마치 새가 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전망대에서의 조망은 남동쪽으로는 봉복산, 덕고산 일대와 풍력기가 돌아가는 태기산이 보이고 동쪽은 흥정산, 그리고 북쪽은 서석면과 풍암리 뒷산인 아미산이 뚜렷하다. 남쪽으로는 백덕산과 사자산 그리고 치악산이 눈에들어온다.

겨울이기에 가능한 넓은 조망이다.운무산의 고도가 높을수록 덕고-봉복능선도 함께 고도를 높이고 있다.

 

 

 

 

 전망대에서 조금 올라가면 나타나는 암릉은 날등으로 경사가 급한 편이나 그렇게 어려운 코스는 아니다. 이 능선에서의 조망은 조금전 전망대와 같은 연장선상의 조망이지만 더 웅장하고 더 광활하다. 올라온 산입구에서 안부에 이르기까지의 계곡이 그쪽 방면의 슬랩지대 아래로 손에 잡힐 듯이 내려다 보이기 때문이다.

 

 

 

 

 

 암봉에서 정상까지가 운무산의 아름다움을 집약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주위에 노송이 꽤 많아 나름대로의 기품을 갖춘 암 봉에서 정상까지는 암릉으로 연결되었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암릉을 따라 내려가면 굴곡이 심한 안부에 작은 노송 한그루가 자라는 암봉이 나타난다.이 암봉을 지나서 오르면 정상에 도달한다.

 

 

 

눈앞에 펼쳐지는 봉복산 정상을 쳐다본다. 활엽수잎이 다 떨어진 겨울에나 가능한 조망이다.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 홍천군 서석면에 위치한 운무산 (980m). 기맥종주 산행하는 등산객 이라면 몰라도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암봉들이 노송과 어우러져 나름대로의 멋스러움을 풍기는 산이다.

 

 

 

 

 

정상을 향해 온힘을 모아 밧줄을 잡고 오른다.음지의 산행길에서 너무나 많은 힘을 소비 했기 때문이다.

양지와 음지의 산행길 격차가 상당함을 느낀다.음지의  등산로는 눈이 살짝 얼어붙어 상당한 난이도가 있고 양지의 등산로는  그렇게 힘들게 오르지 않아도 된다.빨래판 같이 오르내림을 반복해야하는 구간이 의외로 많은 운무산은  많은 인내와 시간을 요하는 곳으로 난이도가 높은 구간이 많이 존재한다.

 

 

  

 

 

 

운무산(雲霧山,980m)

운무산(雲霧山, 980.3m).홍천군 서석면과 횡성군 청일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산 정상에 항상 구름과 안개가 끼여 있는 산이라 해서 붙혀진 이름이다. '율무성'이라고도 하는데 세종대왕의 신하들이 피신했다는 설이 내려오며  사방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인다고 한다.옛날 삼한 시대 진한의 마지막 왕 태기가 신라의 박헉거세와 세력다툼을 하다가 태기산 전투에서 패하여 운무산으로 철수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산이다.

운무산 오름길에 전망 좋은 곳이 많아서, 정상에 서면 더 좋을 것이라 기대 했는데~~잡목으로 인해 조망은 거의 없다.

 

 

 

 

운무산 정상에는 홍천군에서 설치한 운무산 정상석(上)과  횡성군에서 설치한 운무봉 정상석(下)2기가 설치도여져 있다.

운무산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아기자기한 바위와 암능에 어우러진 노송과 철쭉, 진달래, 산나물이 온산을 뒤덮고 있으며, 산행길에는 삼근암, 치마바위, 바위굴 등 곳곳에 수십미터 절벽과 급경사가 잇어 등반이 그리 쉽지많은 않은

코스이다.

 

 

 

 

운무산 정상에서 먼드래재로 향하는 길목이다.산행전 먼드래재에서 첫번째 고민을 했다면 운무산 정상에서 두번째 고민을 한다. 먼드래재 까지는 산행을 못하더라도 헬기장을 거쳐 능현사 기점을 통과 내촌입구로 해서 오대산 샘물로 원점회기 할까~~??마음의 갈등이 생긴다. 그래 결정했다. 오늘만 산행할것도 아닌데 !안전하게 왔던길로 되돌아가자~~

내촌 하산길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지 않아 하산에 어려움이 많고~~

겨울엔 하산길이 험하여 등산길로 다시 하산하는 것이 안전한 운무산이다.

 

 운무산에서 계속 서진하는 한강기맥은 약 5km 거리 먼드래재(19번국도가 넘는 곳)를 지난 다음, 수리봉(960m)~931.9m봉~대학산(876m)~덕구산(656m)~오음산~금물산을 지나 멀리 용문산으로 이어진다.

 

 

 

 

 

능현사 기점으로 해서 내촌입구로가는 산행길이 불확식한 탓으로 운무산 정상에서 되돌아서서 올라온 길로 내려가는 것도 운무산에서의 하산방법중 하나이다. 아쉽지만 왔던 등산로로 하산한다.

산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신이 허락하면 잠시 머물다가 가는곳이다  -엄홍길 대장-

 

 

 

 

운무산은 급경사 지형인데다가 개발이 덜되어 산행이 조금 어려울수 있지만 그래도 도전적인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또한 운무산은 청일면 덕고산, 봉복산과 함께 오지산행의 최적지로 알려져 있어 오지산행을 즐기는 산행객들 에게는 인기가 많다.운무산은 암릉과 소나무가 한데 어우러지고 높은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가 곳곳에 서 있어서 계곡 조망이 좋은곳이 많다.

 

 

 

 

암릉 위에 서면 사위의 조망은 그럴 수 없이 좋다. 

암릉에서는 주위의 산들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음으로 해서 시야는 넓어지는지도 모른다. 

해발 1261m의 태기산 전망대는 일몰 명소로 입소문이 났다. 산 능선을 따라 늘어선 풍력발전기 20기가 풍광에 정점을 찍는다. 발전기 옆 개설된 임도를 따라 승용차를 타고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오르고 내리면서 거친바위들과 공생 공존하는 소나무를 바라본다.빼어난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는 없어도 한세상 목숨을 지키며 살아가는 끈질긴 생명력 만은 절실해 보인다.운무산은 암릉과 소나무가 어울어지고 높은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가 곳곳에 서 있어서 계곡조망이 좋은 곳이 적지 않다.

 

 

 

 

 

암릉과 암사면 사이사이엔 노송이 포치되어 있고 그 위로는 구름 한점 없는 푸른 1월중순의 맑은 하늘이 펼쳐지고 있다.하산길에 바라보는 운무산에서 덕고산을 지나 삼계봉을 거쳐 구목령으로 이여지는 한강기맥의 풍경에 넋을 놓고 바라본다.규모가 아담한 산치고는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구간이다.

 

 

 

 

분지형태의 서석면 일대가 여유롭게 펼쳐지고 그뒤로는 고양산과 아미산 도 손에 잡힐듯 지척의 거리에 있다.

고양산과 아미산은 등반했던곳이다.

대한민국 강원도 홍천군 중동부에 있는 서석면은 태백산맥의 지맥이 면내까지 이어져 대체로 400~1,000m의 높고 험준한 산지를 이루며, 곳곳에 응봉산(1,103m)·아미산(961m)·수리봉(960m)·운무산(980m)·동막산(731m) 등이 솟아 있다.

 

 

 

 

 

원넘이재

♣원넘이재 전설♣

옛날 난리(전쟁)시절 원님과 애기라는 기생, 그리고 중이 함께 피난을 가다가, 원님은 눈물고개에서 피난길이 한스러워 눈물을 흘렸으며, 중소에서 중이 빠져 죽었다고 한다. 애기소에 이르러 원님이 기생 애기를 놔두고 가려고 이 소(沼)를 건너면 데리고 가고 그렇지 못하면 데리고 가지 않겠다고 하자, 애기는 따라가고 싶은 마음에 뛰어 건너다 빠져 죽었다고 한다. 이후 원님은 성골에서 3일을 머물다가 원넘이재를 넘어 삼년대로 갔다고 전하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있다.

 

 

 

 

비록 겨울철이지만 산록으로 청청한 푸른 빛을 발산하는 잣나무숲을 걸어 내려온다. 잣나무 숲을 걸어 내려오는 맛은 일품이다. 잣나무숲은 규모가 꽤 커서개울까지 계속해서 이여진다.잣나무 향기가 코안으로 솔솔 스며들고 귀에 솔바람소리까지 들려오면 송림숲길은 다름아닌 천국의 길같다는 생각이 든다.  잣나무숲길 속의 산행이 주는 심리적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잣나무잎은 같은 침엽인 소나무 잎에 비해 통통한 느낌을 준다. 그런 솔가리가 깔려있는 길은 폭신한데다가 색깔마저 붉은 기가 도는 황색이어서 정갈한 느낌을 더해준다.

 

 

 

 

하산해서 꽁꽁 얼어붙은 개울가에서 어릴적 추억을 생각하며 등산의 피곤함도 잊은채 얼음 지치기 놀이를 한다.

코흘리게 어린시절에 아이들에게는 세찬 바람이 불어와 냇가와 논에 얼음이 꽁꽁 얼어 붙으면 최고의 놀이공간이 되었다.그놀이터에서 신나게 얼음지치기 하던 추억이 그리워 진다.그중에서도 외발 썰매를 타며 얼음 지치기를 했을때의 추억이 가장 선명하다.어릴적 추억을 회상하며 한참 그렇게 놀고 있다.

 

 

 

 

한강지맥을 산행하는 등산객분들이나 다녔던 한적하고 오지의 산행길이였던 운무산이  요즈음은 등산객이 많이  찿는 인기 명산이 되였다고 한다. 블랙야크 200대 명산에 선정 되였기 때문이란다.산림청 선정 100명산과  한국의 산하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 완등후 미지의 산행을 하는 나에게는 별로 신경을 쓰는부분은 아니지만 블랙야크 100대 명산 완등기가 요즈음 대세인거는 확실한것같다. 유명산마다 블랙야크 100대명산 수건을 들고 인증샷 찍는걸 보니~~

블랙야크 산행 얘기 끝으로 운무산 산행기 여기서 마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