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덕숭산
산행일:2021년2월7일 일요일
덕숭산은 2013년5월9일 산행후 8년만에 두번째 산행을 한다.
덕숭산 수덕사의 첫번째 관문인 덕숭산문(德崇山門)을 바라본다.
난향백리(蘭香百里): 난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묵향천리(墨香千里):묵의 향기는 천리를 가지만 덕향만리(德香萬里):덕의 향기는 만 리를 가고도 남는다는 뜻을 새기며 덕숭산문(德崇山門)을 통과한다.
전국적으로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와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짧아져 운전하고 오는 내내 조심해서 운행하고 왔다 .
수덕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덕숭산이 안개와 미세먼지로 희미하게 그모습을 나타낸다.
코로나19로 상점가 거리가 한산하다. 하루 빨리 활기찬 거리가 되길 기원해 본다.
서해를 향한 차령산맥이 만들어 낸 덕숭산은 북으로는 가야산, 서로는 오서산, 동남간에는 용봉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중심부에 우뚝 서 있다. 이곳을 예로부터 호서의 소금강이라고 일컬어 왔으며, 여기에 불조의 선맥이 면면히 계승되고
많은 고승 선덕을 배출한 선지종찰(禪之宗刹) 수덕사가 자리하고 있다.
덕숭산 수덕사의 두번째 관문인 덕숭선문(德崇禪門)앞에서
선(禪)이란 무엇인가?
마음을 한 곳에 모아 고요한 경지에 들어 자기의 본래 모습을 찾는 방법이란다. 조용히 앉아 좋고 나쁨을 생각하지 않고, 옳고 그름을 관계하지 않고, 있고 없음에 간섭하지 않아 마음을 안락 자재한 경계에 거닐게 하는 것이란다. 진정한 이치를 사유하고 생각을 고요히 하여, 흩어지거나 어지럽게 하지 않는 것이 곧 선이란다.
현판에 적힌 덕숭총림(德崇叢林)은 한국 불조(佛祖)의 선맥(禪脈)을 계승해온 대표적인 사찰이라는 의미에서 부르는 이름이라고 한다.
가람이란 사찰등의 건축물을 칭하는 이름이다.
대웅전 뒤편을 병풍처럼 둘러선 덕숭산은 호서(湖西)의 금강산이라고도 불리는데, 여러 가지 형상을 지닌 기암들이 절묘한 산경을 그려내는 명산이다. 덕숭산 자락에는 수덕사를 중심으로 정혜사, 견성암, 만공탑, 여승당, 보덕사 등이 산숲 언저리에 마치맞게 자리하고 있다. 경내에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금강보탑과 삼층석탑이 일직선으로 나란하고, 백련당과 청련당, 법종각과 법고각 역시 대칭의 미를 이루고 있다. 좌우의 전각들이 산자락 아래 고승의 장삼자락처럼 펼쳐져 있는 품이다. 마당 한편에 선 커다란 나무 아래로 산행객들이 산사의 한가로운 정취를 만끽하게 한다.
사찰 입구에서 제일 먼저 마주치게 되는 문을 일주문이다. 일주문이란 기둥이 한 줄로 늘어서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시 말해 다른 건물들과는 달리 두 개 혹은 네 개의 기둥을 일직선상에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얹어 만든 문이 일주문으로서, 여기서부터 사원 경내임을 알리는 것이다.일주문은 사찰의 경계임을 표시하는 이외에도 일심을 상징한다는 해석이 있는데, 세속의 온갖 번뇌를 들끊는 어지러운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오로지 진리에 귀의하는 한마음으로 들어오라는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금강문은 사찰에 따라 인왕문(仁王門)이라고도 한다.부처님의 가람과 불법을 수호하는 두 분의 금강역사가 지키고 있는 문이다.입을 벌리고 있는 阿金剛力士(아금강역사) 인 나라연금강 이고,입을 다물고 있는 음금강역사인 밀적금강이다.이 두 분을 합쳐서 금강역사라 한다.사찰마다 금강역사의 모습이 달라서 보는 재미도 있다.금강역사는 상체를 벗고 손에는 금강저를 들고서 역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이것은 불법을 훼방하는 사악한 세력을 경계하기 위한 것이다. ‘밀적’은 자취를 드러내지 않음이고,‘나라연’은 힘이 몹시 세다는 것이다.
불국토를 지키는 동서남북의 사천왕을 모시는 문으로 이것은 불법을 수호하고 사악한 마군을 방어한다는 뜻에서 세워졌다.사천왕은 33천 중 욕계 6천의 첫 번째인 사천왕천(四天王天)의 지배자로서 수미의 4주를 수호하는 신이다. 비파를 들고 있는 지국천왕(持國天王)은 동쪽을 수호하는 데, 선한 이에게는 복을, 악한 자에게 벌을 준다. 또 서쪽을 수호하는 광목천왕(廣目天王)은 악인에게 고통을 줘 구도심을 일으키게 한다고 하며, 칼을 들고 남쪽을 수호하는 증장천왕(增長天王)은 만물을 소생시키는 덕을 베푼다. 그리고 탑을 들고 있는 다문천왕(多聞天王)은 북쪽을 수호하며 어둠속을 방황하는 중생을 구제해 준다.
수덕사 황하정루는 대웅전을 보호 하고 사세를 안정시키는 중요한 전위누각(前衛樓閣)으로 1985년 불사를 시작하여 1992년 준공하였으며 1994년 법장스님에 의해 이전 개축 되였다.황하정루라는 명칭은 황(黃)은 부처님의 정신을 뜻하며 하(河)는 큰강이 흐르는듯 정진한다는 '부처님의 정신이 강물처럼 흐른다'는 뜻을 가졌다.황하정루 지하에는 박물관인 근역성보관이 있고 지상일층은 스님들이 거쳐하시는 요사로 2층은 강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수덕사(修德寺)는창건에 대한 뚜렷한 기록이 없어 창건설화가 분분하나,현존하는 유일의 백제사찰이라고 한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로 충남 일대 60여개 말사를 관장한다.선지종찰(禪之宗刹)의 가풍을 잇고 있어, 한국근대 선(禪)의 여명을 밝힌 고승들의 체취가 아직도 남아있는 고찰이다.한말에 ‘경허’가 머물면서 선풍(禪風)을 크게 일으켰고, 제자 ‘만공’이 중창한 뒤 절에 머물면서 많은 후학들을 배출한곳이다.현재 우리나라 4대 총림(통도사, 해인사, 송광사, 수덕사)의 하나로 덕숭총림(德崇叢林)의 본거지이다.총림(叢林)이란 승려들의 참선수행 전문기관인 선원(禪院), 경전교육기관인 강원(講院), 계율전문기관인 율원(律院),염불전문기관인 염불원(念佛院) 등을 갖춘 사찰을 일컫는다.
대웅전 앞 마당에는 3층석탑(중앙)과 그리고 그앞에 금강보탑이 있다.금강보탑은 2000년 7월에 완공된 탑으로 대웅전과 3층석탑이 배치된일축선상에 위치한다. 성역화 중창불사도중에 전탑의 좌대가 현위치에서 발견되어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탑을 세웠는데 백제탑과 근대탑의 조화된 탑으로 재현하였다.이 탑 내부에는 1988년 덕숭총림 방장 원담대선사께서 스리랑카에서 모셔온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비롯하여 999개의 소탑과 천불상을 봉안하였다고 한다.금강보탑이란 명칭은 부처님의 지혜 창출과 남북통일, 민족화합을 상징하는 뜻으로 금강보탑이라 명칭 하였다 한다.금강보탑은 연꽂좌대를 구성하고 기단 4모서리에 사자상으로 탑신을 떠받들고 4면에는 보살상과 금강역사를 조각하였다.
대웅전은 1308년(충렬왕 34)에 건립된 건물로서 건축사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대웅전 안에는 중앙의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약사불, 아미타불의 삼세불이 모셔져 있다. 수덕사 대웅전(국보 49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손꼽힌다.마치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한 기와지붕과 불룩한 배흘림기둥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부석사 무량수전과 더불어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목조건물답게 화려하면서도 묻어나는 소박함에서 우아함을 느낀다.
대웅전 앞마당에는 여래탑이라고도 불리는 삼층석탑(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03호)이 있다.
수덕사 경내를 지나 본격적인 덕숭산 상행을 시작한다.덕숭산은 의외로 바위가 많은 암산이다.
멀리서 보았을 때의 온화한 기품은 사라지고 곳곳에 나타나는 거대한 바위지대는 덕숭산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강골기질이 느껴지는 외유내강(外柔內剛)의 산이라 아니할 수 없다.
아름다운 사면석불(四面石佛) 앞에 발길을 멈춘다.
인근에서 발견한 백제시대의 사면불을 그대로 모방하여 사방에 약사불,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미륵존불을 재현했다.
조각한 이의 정성스런 손길에서 위대함이 느껴 진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계곡물이 녹아서 졸졸 거리며 흘러 내린다.
눈속에서 피는 복수초는 벌써부터 활짝 웃으며 피어났고 변산 바람꽃 소식과 함께 남녘에는 동백꽃도 피어있고 매화꽃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봄이 코 앞에 다가 왔음을 실감케 하는 소식들이다
수덕사에서 정혜사 선방까지 벽초스님의 1080계단을 오르는 일은 쉽지 않다.
손수 돌을 나르고 계단을 만드셨던 옛 스님들의 수행길이라 여기며 한걸음 한걸음 오르지만 숨은 가쁘고 얼굴에서는 땀이 흐른다. 돌계단에서 숨을 고르며 화두(話頭)를 붙잡고 수행하던 이들의 고달픈 발걸음이 이어졌던 길을 바라본다.
화두(話頭)란 불교에서 참선수행자(參禪修行者)가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참구(參究:참선하여 진리를 찾음)하는 문제.
1925년 건립한 소림초당은 만공스님께서 참선(參禪)하셨던 곳이라 한다.
금선대 바위 중간쯤에 자리한 초가집 소림초당(小林草堂)은 출입을 금하고 있다.
절벽과 어우러진 낙낙장송(諾諾長松), 고즈넉한 정취와 소박한 모습으로 운치 있게 자리 잡고 있다.
대나무숲에 쌓인 산신각 같은 향운각(香雲閣)
향운(香雲)은 향기로운 구름이란 뜻으로 한창 만발한 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향운각을 놀부네 집이고 하는데 이유는 아래의 보잘 것 없는 소림초당이 흥부네 집처럼 보이기 때문이란다.
1924년 만공스님이 조성 하였다.암벽이 여러차례 방광을 하여 산불이 난것으로 오인하여 소란을 이르키자 만공스님이 자연석인 바위를 깎아 세운 25척의 거대한 석불이다. 머리에는 이중의 갓을 쓰고 있다.불상 몸체가 바위에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직접 조각을 한 것 같다.그저 아름답고 신기할 따름인데, 거대한 바위를 정성으로 다듬었을 장인(匠人)생각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향운각 마당 대나무군락지 샘터에서 유난히 시원스런 샘물 한 모금 마신다. 너무나도 시원하다.
가빴던 숨과 함께 들뜨고 복잡했던 마음까지 고요히 가라앉는다.
근심이 사라지는곳 해우소(解憂所)
세상에서 가장 급한 것이 무엇이냐.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는 일이야. 그런데도 중생들은 화급한 일은 잊어버리고 바쁘지 않은 것을 바쁘다고 그럽디다. 내가 소변 보는 곳에 휴급소라고 한 것은 쓸데없이 바쁜 마음 그곳에서 쉬어가라는 뜻이야. 그럼, 해우소는 뭐냐. 뱃속에 쓸데없는 것이 들어 있으면 속이 답답해. 근심 걱정이 생겨. 그것을 그곳에서 다 버리라는 거야." "휴급소에 가서 다급한 마음 쉬어가고 해우소에서 근심 걱정 버리고 가면 그것이 바로 도 닦는 거지." < 경봉스님 말씀 중에서>
한국 근대불교를 개창한 경허스님이 무던히도 아꼈다던 제자 만공스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47년 건립, 기둥 세면에 오석으로 면석조성, 정면에 "만공탑" 좌우측 면에는 "세계일화(世界一花)" 백초시불모(百艸是佛母)를 비롯한 만공스님의 친필과 법훈이 새겨져 있다.사리탑 방식이 아닌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승탑으로 등록 문화재 473호라고 한다.
산중턱에 자리한 정혜사(定慧寺)가 정갈한 모습을 드러낸다.만공스님이 선정(禪定)했다는 정혜사 능인선원(能仁禪院)이 적막에 싸여있다.선원(禪院)이라 출입 금하고 있는데,통천문은 열려있다.
정혜사(능인선원)은 599년 지명법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능인선원은 만공선사가 주석하며 선풍을 진작시킨 정진처,
매 절마다 수십명의 스님들이 용맹전진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선원이다.
깊은 산중의 넓은 채소밭이 선농일여사상(禪農一如思想)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만공스님의 법맥을 이어 1940년부터 30여 년간 수덕사 주지를 지낸 벽초 경선스님이 있는데,
잠시도 일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제자들에게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이 모두 공부라 가르쳤다.
오늘날 선농일여사상(禪農一如思想)으로 세간의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한다.
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난다. 좌측 계단으로 산행해서 우측으로 하산한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등산할 때는 스틱 2개를 사용해야 한다. 하물며 관절의 퇴행이 시작된 40~60대 중년들이 스틱 없이 등산하면 관절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 내려올 때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당분간 등산을 중단하는 게 좋다.
덕숭산은 기암괴석이 풍부하여 바위들이 사람의 두개골이나 노적가리, 사나운 짐승이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형상을 지닌 절묘한 형상을 지니고 있다. 등산코스는 코스가 짧아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도 좋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봄이오는 길목에서 자연의소리 듣고싶어서 찿아온 덕숭산
저 멀리 운무에 싸인 산자락도 보이고 바람소리도 시원하고 그냥 좋다. 수덕사의 여승을 흥얼거려본다.
"인적 없는 수덕사에 밤은 깊은데 흐느끼는 여승의 외로운 그림자 속세에 두고 온 임 잊을 길 없어 법당에 촛불 켜고 홀로 울적에 아~ 아~ 수덕사의 쇠북이 운다."
덕숭산은 1973년 덕산면의 시량리, 사천리, 둔리, 상가리, 광천리 등과 함께 덕산도립공원(德山道立公園)으로 지정되였다. 덕산 도립공원은 주봉인 가야산(伽倻山, 678m)과 주변의 덕숭산(德崇山, 495m)·용봉산(龍鳳山, 374m)·수암산(260m)일대의 자연경관과 온천·사찰·사적지 등을 중심으로 지정된 공원이다. 공원은 덕산면의 충의사 지역(忠義祠地域), 덕산온천 지역, 가야산·덕숭산수덕사(修德寺) 지역 그리고 용봉산·수암산 지역 등 크게 네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덕산(德山)은 산 이름이 아니고 덕산면의 덕숭산과 수덕사, 온천, 윤봉길(尹奉吉)의 유적, 사당 등을 중심으로 가야산 일대에 지정된 도립공원의 명칭이다.
덕숭산(德崇山)은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에 있는 산이다.
높이는 495m. 수덕산(修德山)이라고도 하며, 이곳에는 가요 '수덕사의 여승'으로 널리 알려진수덕사(修德寺)가 있다
덕숭산 정상은 그 이름에 걸맞게 두드러지지 않고 두루뭉술하다. 유별나지는 않아도 사방은 막힘이 없다. 이것이 덕숭산의 진가이리라. 가야산의 높고 큰 힘과 용봉산의 작지만 날카로운 힘을 중간에서 적절히 조화시켜 주는 덕숭산
위치에 있어서도 산세에 있어서도 중용의 미를 보이고 있다. 정상에서 남쪽을 향하여보면 양편의 등성이가 두 팔을 벌려 가운데 바위골짜기를 감싸고 있는 형국이며 가운데 골짜기 아래쪽에 수덕사가 자리하고 있다. 정말 좋은 형상이다.
덕숭산의 덕(德)은 바로 걸을 척(彳)이라는 글자가 덕 덕(悳)앞에 붙어 있는 모습이다.그러면 큰 덕(德)은 어떤 의미를 가졌을까?추리해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것을 걷는 것으로 설명하기도 한다?그래서 큰 덕(德)은 마음(心)이 올바른(直)사람이라야 생의 길을 올바로 걷는다 (彳)"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사전적 의미로는 베풀다, 크다, 고맙게 생각하다.등의 뜻으로 설명된다.
덕숭산의 숭(崇)은 山(뫼 산 ) + 宗(마루 종) 여기에 쓰인 '마루 종'의 '마루'는 대청마루의 마루가 아니라 '산마루, 고갯마루'의 꼭대기를 뜻하는 말이다.따라서 높은 산(山)과 높은 마루(崇)가 더해진 한자가 바로 높을 숭(崇)이다.
덕숭산은 수덕산 이라고도 불리우며 호서(湖西)의 금강산(金剛山)이라고도 불리는 산으로 산 중턱에 수덕사가 있다. 수덕사의 대웅전은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건물이다. 수덕산은 기암괴석이 풍부하여 바위들이 사람의 두개골이나 노적가리, 사나운 짐승이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형상을 지닌 절묘한 형상을 지니고 있다. 절경으로는 원효봉과 석문봉, 덕숭산, 해태바위 등이 있다. 또한 수덕사를 비롯하여 정혜사, 만공탑, 여승당, 보덕사 등 많은 문화재가 있으며 충의사와 덕산온천 등 명소가 있다. 덕숭산은 수덕사 등 사찰산행과 온천산행을 겸할 수 있다. 등산코스는 코스가 짧아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도 좋다.
정상에는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이 많이 찿아 시끌벅적하다.대부분 재충전과 심신 안정을 위해 템플스테이를 찾았으리라. 비록 미세먼지와 안개로 시야가 넓지않지만 주위 풍경을 관망하는 이들의 모습이 평화롭다.코로나19로인해 산행에 불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사를 찾은 이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수덕사의 여유로움 때문일것이다. 봄의 바람이 산을 깨우니, 겨우내 얼어있던 마음이 녹아내리는 느낌이다. 산사의 절제된 풍광, 한 움큼씩 손에 잡히는 봄볕으로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
이 어찌 행복하지 않을소냐. 차린것은 없어도 맛있는 반찬은 없어도 가진것 덜해도 괜찮다. 지금 이순간이 너무 좋고 행복하기에~~컵라면 먹고 난후 느낌이 '배부르게 잘 먹었다가"아닌 비록 내가 물을 붓고 끓였지만 "정성스럽게 차린 한끼 식사를 잘 대접받은" 그런 느낌이다.
산림청 발표 100대 명산중 하나인 덕숭산.
덕숭산은 위치나 산세가 중용(中庸)의 미(美)를 보인다.가야산의 높고 큰 힘과 용봉산의 작지만 날카로운 힘을중간에서 적절히 조화시켜 주는 듯한 덕숭산이다.산 자체로만 보자면 이 산이 왜 산림청발표 100대명산으로 뽑혔는지 이해가 조금은 가지 않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찰 수덕사가 있는곳이기에 명산이 된게 아닌가 어림 짐작을 해볼 뿐이다.
등산은 나를 젊게 사는 비결이기도 하는 동시에 나를 기분 좋게한다.등산의 과정이 힘들게 느껴질수록 성취감은 커진다. 등산을 하고 나면 자신감이 충만해지고 집중력이 향상됨을 크게 느끼게 한다.
1941년 만공스님이 건립, 허공의 둥근달을 굴린다는 뜻의 전월사이다.
이곳에서 만공 스님께서 달을 굴리며 수도하신 모습을 생각하니 가히 그 스케일이 우주적이라 할 만하다.
쉼 없이 돌아가는 일상에서 마음 편히 떠났다 돌아올 수 있는 곳으로 덕숭산을 추천한다.
산행길도 그리 험하지 않고 산행시간도 그리 길지 않고 역사의 숨결이 숨쉬는 수덕사와 함께하는곳 덕숭산.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라면 더욱어 좋은 산행길이 될것이다.
이 세상은 혼자 살기에는 너무나 힘든가 보다. 정혜사의 나무와 바위가 서로를 지탱해주며 공존 공생하며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든시기에 서로의 버팀목이 될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수덕사를 더욱더 유명하게 만든 것이 바로 수덕사 일주문 옆에 위치한 수덕 여관이다. 수덕여관은 이응노 화백이 1945년 3월, 일본 패망을 앞두고 징용을 피해 수덕사 인근 비구니가 쓰던 절집을 손수 구입한 곳이다. 이후 이응노 화백의 처(妻) 박귀희 여사(1909~2001)가 이곳을 여관으로 운영하며 프랑스로 떠나버린 남편을 기다리면서 자식을 길러내었던 자리라고 한다.
아침에 안개와 미세먼지로 스산했던 길을 오후의 햇살이 비춰 준다.
아침에 조용했던 식당과 상점이 있는거리에는 햇살과 함께 왁자지껄하게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예산오미(禮山五味)중 하나라는 산채정식을 먹어줘야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의 애마가 있는 주차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짧은 산행길에서 탐욕을 내려놓고 닦은 마음이 천년의 보배 같습니다.
후덕해 보이는 덕숭산을 뒤로하고 나의 애마에 오르면서 덕숭산 산행일기 여기서 마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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