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사진

태안 솔향기길 1코스를 걷다.



여행장소:태안솔향기길 1코스

여행일:2018년 11월29일 목요일


 태안 처갓집에 들렸다 그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 태안솔향기길로 달려간다


검정화살표:트레킹            빨간화살표:만대항 운영수산 회센타 픽업

1) 코스: 만대항-당봉전망대-여섬-꾸지나무골해수욕장 10.2km

만대항 도착하기전  꾸지나무해수욕장에 차를세워놓고 태안 콜택시를 부른다.

계획은 꾸지나무해수욕장에 주차시키고 만대항까지 콜택시이용해서 가서 솔향기길을 걸어서 꾸지나무해수욕장 도착으로 목표를 세웠으나~~

태안에서 콜택시가 와야 하기 때문에 요금이 40,000원이라 한다.



콜택시 포기하고  만대항에 도착했다.

오기전 교통편을 걱정했다. 원점 회귀가 되지않기 때문이다.

식당앞 간판에 적혀져 있는글을 보고 식당에서 물어보니 소수의 적은인원도 전화를 주면 픽업을 시켜 준다고 한다.

조건은 식당에서 음식 을 팔아주는 조건으로, 등산지도와 전화번호를 받고 솔향기길로 발길을 옮긴다.




충청남도 서부 해안의 태안반도 북단의 해변가에 조성된 솔향기길 탐방을 위해  행정구역상 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 내리에 위치한 만대항에 도착했다.
"만대(萬垈)"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 곳’이라는 뜻인데,지역에서는 ‘가다 가다 만대’라고 불릴 정도로 외진 곳이다

 "만대"라는 이름에 대한 재미있는 유래가 전해져 오는 곳이다.
조선시대 한 스님이 하산 해 태안 땅에 발을 들인 후 인가가 없는 곳을 찾아 걷던 중 멀리 파란 바닷물이 넘실대는 것을 본다.
이에 그 스님은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허 참! 아까는 분명 땅이었는데!" 라고 하며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고 한다.
그래서‘가다 가다 (그)만(둔)데’라는 말이 그대로 이름이 되어 버린 곳이다.



솔향기길의 시작은 태안반도가 끝나는 곳인 만대(萬垈)항이다. ‘많은 사람들이 살 곳’이란 뜻이라고 하지만,그곳은 인구가 매우 적은 고즈넉한 포구마을이다.

바로 그 포구가 끝나는 곳에서 솔향기길은 시작된다.


솔향기 길은 해안길이다. 들쭉날쭉한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조성된 코스는 현재까지 모두 4개이다.

태안반도 북쪽 끄트머리에 있는 이원면에서 원북면까지 총 42.5㎞ 구간이 만들어졌다.

 이 중 으뜸은 만대항~꾸지나무골 해수욕장 구간의 제1 코스이다. 10.2㎞에 이르는  구간이다.



바닷물이 빠져있는 간조시기라 해변을 따라 솔향기 길을 걷는다.

해변을 걸으면서 만대항 한가로운 포구를 바라다 본다.



멀리 가로림만 입구 해안가 쪽으로 작은 바위섬인 삼형제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이 지점에서는 두 형제의 모습만 보인다.
대산 공업단지의 수많은 굴뚝들이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임을 상징한다.


출발 지점인 만대항에서 0.7km를 지난 지점에 이르자 비로소 삼형제바위의  형제 셋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다.
3개 나란히, 바위섬엔 형제의 효심이 담겼다
삼형제 바위는 바닷가로 일을 나간 뒤 돌아오지 못한 어머니를 기다리던 형제들이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세 개의 바위섬이 나란히 서 있어 보는 위치에 따라 하나로 겹쳐 보이기도 한다.



 맨질맨질한 자갈 해안길. 아기 주먹만한 자갈은 밟힐 때마다 "뽀드득뽀드득" 소리를 낸다. 그 소리에 귀 기울이면 파도도 잔잔하게 잦아드는 느낌이다.

태안 솔향기길을  걸으니 시작부터 콘크리트 세상에서 생활하면서 탁해진 나의 폐가 모처럼 맑고 깨끗한 공기로 일순간에 정화되는 순간이다.



세찬 바다가 몰아치는 파도에 의해 오랜 세월동안 깍여 나간
해안가의 바위들의 형상이 기기묘묘한 아름다움을 제공하는 멋진 곳이다.



고즈넉한 해변가의 독살도 하나의 볼거리다.

독살은 충청남도 서산 지역의 어촌과 섬마을에서 바닷가에 돌담을 쌓아 고기를 잡던 전통 어구

해안에 돌을 쌓아 밀물이 되면 고기가 같이 들어왔다가 썰물이 되면 물이 빠지면서 돌담에 남는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고기잡이 방법이다.



 바다 건너 서산시 대산읍의 황금산이 눈에 들어온다.
2년 전 다녀온 바 있는 황금산 해변의 아름다운 절경이 눈에 선하다.
황금산 우측으로는 대산 공업단지의 수많은 굴뚝들이 눈길을 끈다.


모두가 함께 걷고 즐기는 명품오솔길 태안솔향기길 그길을 낭만과 함께걷고 있다

솔향과 함께 바다에서는 가매기의 노래소리를 담은 잔잔한 파도 소리가 들린다.

한적한 어촌의 아름다운 풍경이 세월의  흐름을 멈추게 하는듯 평화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산으로 이어진 길로 발걸음을 옮긴다.

좁은 오솔길엔 기름을 닦으러 나선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숲을 헤치고 이동했던 모습이 그려진다


거칠게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소리가 요란하다

바다 건너편에서는 코끼리바위 등 기암절벽을 앞세운 황금산이 우뚝 서 있고 그 너머로 대산석유화학단지가 낯선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아름다운 '솔 향기 길'
숲길은 내내 소나무로 울창하다. 저물어가는 가을이지만 소나무는 짙고 깊게 푸르고, 길바닥에 깔린 솔잎은 융단 같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향긋한 솔향기가 코를 찌른다. 아직까지 덜 알려진 까닭에 한적하고 고요한 길은 솔바람 소리와 새소리, 파도소리가 청아하다. 



"붉은앙뗑이"라는 용어도 생소하다.
앙뗑이는 ‘절벽’의 태안 사투리이며,‘붉은 앙뗑이’는 흙과 돌이 붉은 색이라는 이름이지만, ‘중 떨어진 앙뗑이’는 나무 열매를 따던 중이 가파른 곳에서

떨어졌다는 전설을 담고 있는데 어떤 나무 열매를 땄었는지 알 길이 없다.



수인등대 등표와 장안여

만대항에서 2km 정도 지난 지점인 북쪽 끝의 '붉은앙뗑이"에서 바라보는 북동쪽 경치가
가슴 속을 시원하게 해 준다.
중간 부분 소나무 가지 너머로 붉은 색의 "장안여 등대" 가 눈에 들어 온다.
장안여는 육지에서 200여m 떨어져 있는 바위섬. 만조 때는 물에 잠긴다.
이 때문에 여객선이 침몰해 1998년 등대를 설치했다. 이원면 유일의 등대다.



 오르막을 오르느라 온 몸에 땀이 솟는다.
다리 근육에 기분 좋을만큼의 가벼운 통증을 느끼기 시작할 즈음 
오르막길이 끝나고 눈 아래 해안 절경이 다시금 펼쳐진다.

한쪽으로는 소나무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의 향기를 맡고, 다른 쪽은 바다를 끼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태안의 정취를 제대로 느끼며 즐길 수 있는아담한 길이 아름답다.


솔향기길은 이름 그대로 소나무 일색의 숲길이다. 

내음·파도소리… 지친 마음을 보듬다. 
치유와 소통이 있는 충남 태안 '솔향기길' 1코스


쇠막금은 무슨  뜻인가???

충청도 태안사투리라는건 알겟지만 ~~ 설명판이라도 있었으면 여행객들에게 도움이 되지않았을까 ??



쇠막금 전경

쇠막금에서 바라본 울도,지도,선갑도가 아련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는 연한 쪽빛이다.  가는길 멈추고 바다를 내다본다. 바다는 해안가에서 멀어질수록 흰 물감을 섞어놓은 듯 안개가 짙다.

 수평선은 안개 때문에 아렴풋하다. 해변으로 밀려오는 바다만이 연한 쪽빛을 띤다.

태안 솔향기길은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이 쪽빛 바다와 나란히 걷는 길이다. 평화로운 모습이다



솔향기길을 걷는 나는 행복함니다

만대항부터 꾸지나무골 해수욕장까지 약 4시간 정도 소요되며, 이름 모를 예쁜 식물들과 아름다운 풍경을 가득 품은 마음의 쉼터를 만날 수 있다.

솔향기길은  완만한 평지로 이루어진 해변길인것 같지만 가끔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이어 이어진다.
그냥 대수롭지 않게 "길"이라는 개념만 머릿속에 담고 찾는 다면 조금은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충남 태안군은 삼면이 바다이다.

 해안선 길이 자그마치 531㎞에 달한다. 리아스식 해안이 연출한 절경이 빼어나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당봉전망대까지 이어지는 200여m의 구간은 조금 가파르다.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힌다.당동전망대에 다다른다 

당동 점망대에서 바라본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바다가 펼쳐진다. 갑자기 눈이 즐거워진다.

바로 앞에 펼쳐지는 바다의 풍경은 잘 그려진 한 폭의 수채화였다.



고갯마루에는 작은 정자가 자리하여 길손들의 다리 쉼을 도운다.
표지판에는 "당봉전망대"라 씌어 있다.



당동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로림만을 가로 질러  서산  벌말해수욕장



 솔향기 길을걷다보면 바닷가의  소박한 풍광들을 만나게 된다.

탄성을 내지를 정도의 절경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걷던 발길을 멈추게 할 정도의 풍경은 되는것같다.



 해안마을의 고즈넉한 풍경이 더해지는 태안 솔향기길이다



회목쟁이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바다를 보며 갈매기와 파도소리와 함께 휴식을 취하면 이마와 등에 흘렸던 땀은 어느새 다 날아가고 온 몸이 새털처럼 시원함으로 가벼워진다.



근욱골해변에서 북동쪽으로 바라보는 해안 절벽인 붉은앙뗑이와 어우러진
장안여등대의 시원스런 풍경이 얼굴에 흐른 땀과 더불어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 준다.
출발 지점인 만대항에서 이제 3.2km를 지나 온 지점이다.



칼바위

이정표에 칼바위라고 표기된 지점을 지나며 해안가를 내려다 본다.
아마도 눈 아래 보이는 바위에 붙은 이름인듯 하지만
바라보는 방향이나 각도가 달라서인지 칼로 보이지는 않는다



피톤치드를 가득 내뿜는 해송 사이를 시원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경관이 좋은 곳에는 전망대와 쉼터가 발길을 붙잡는다.
곳곳에 세워진 이정표는 길 잃을 염려를 붙잡아둔다. 순우리말로 된 정겹고 소박한 지명에 미소가 배어나온다.



큰노루금해변
코끝까지 와닿는 그윽한 솔향기에 취해 걷다보면 솔숲 사이로 푸른 바다가 무시로 얼굴을 내민다. 꼬불꼬불 이어진 흙길은 양탄자처럼 부드럽고 포근하다. 몽돌해변도 만나고, 기암절벽을 이룬 리아스식 해안을 지나친다. 오른쪽 허리춤에 바다를 끼고 이어지는 길은 자꾸만 바다에 가까워지려고 한다. 바다 쪽으로는 절벽을 이루고 있지만, 절벽 위의 길은 걷기에 더없이 좋은 흙길과 솔숲으로 이어진다. 청량감이 가슴속 깊이 밀려든다. 도시에서 오염됐던 몸과 마음을 샤워하는 기분이다.



수룽구지

솔향기 머금은 언덕에서 바다를 보면 하늘과 바다가 하나가 된다



오르락내리락하는 산길에 능숙한 등산객들도 땀을 뻘뻘 흘린다.

 흐르는 땀은 전망대 한쪽에 운치 있게 놓여진 정자에서 매끄럽게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식힐 수 있다



태안솔향기길:처음에는 ‘기름 방제용’ 길로 닦아
 
2007년 12월 7일'허베이 스피릿'호와 중공업 바지선이 충돌하면서 원유가 태안 인근 해역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산 하였다.
이러한 비보가 보도되자 전국에서 120여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여 들었고, 원유가 뒤덮혔던 바위, 자갈, 모래를 하나하나 닦아 주었다

당시 이원면민회장을 맡고 있던 차윤천씨(60)는 기름 방제 작업을 하기 위해 몰려온 자원봉사자들이 가파른 언덕을 아무런 보호장비도 없이 오르내리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직접 길을 닦고 줄을 매달아놓았다. 그 과정에서 어느 순간 탁 트인 바다가 나타났고 그는 무릎을 탁 치며 ‘이거다’ 싶었다. 

그때부터 만든 것이 해안 산책로. 그는 10㎞가 넘는 길을 삽·곡괭이·톱 등을 이용해, 이듬해 5월까지 정비했다.

이후 태안군이 차씨의 아이디어를 이어받아 예산을 투입하고 지난해 10월까지 4개 코스로 나눠 길을 조성한 뒤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가마봉 전망대에서

 태안의 해역이 다시 자연의 색을 되찾을 수 있었던건 자원봉사자들의 노력 덕분이다.
솔 향기길은 120여만 명의 자연봉사자 들을위한 보은의 길이다.



가마봉전망대에 서면 남쪽에서 다가오는 여섬의 모습이 압권이다.

가마봉에서 여섬으로 향하면서 남쪽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 여섬을 바라다본다.
이제 목적지인 꾸지나무해수욕장까지는 대략 6km정도 남았다.


 멋들어진 소나무숲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해풍에 실려 오는 짙은 소나무 향기를 폐부 깊숙히 들이 마신다.



여섬에 도착한다. 여섬은 20m 높이의 작은 섬이다.

 옛 선인들이 이름을 지을 때 나머지 섬이라 해서 ‘남을 여(餘)’자를 써서 여섬이라 불렀다. 그리고 이름은 그 섬의 운명이 됐다. 1999년 여섬 인근에 이원방조제가 생기면서 방조제 안쪽에 있던 다른 섬들은 모두 육지가 되고 여섬 홀로 ‘섬’으로 남았다. 이곳은 일몰풍경이 아름다워 낙조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커다란 불가사리를 엎어놓은 듯한 20여m 높이의 여섬은 물이 빠지면 하루에 두 번씩 200여m의 길로 육지와 연결된다.


여섬은 바위로 둘러싸여 있다. 밀물에 유속이 빨라지면 바위를 때리며 물보라를 일으키는 파도가 장관이다.
게다가 인근에 어족이 풍부해 최고의 갯바위 낚시터로 꼽힌다.



 여섬 뒤에서는 멀리 태안군 원북면의 태안화력발전소가 하얀 수증기를 뿜어내고 있다.


이원방조제 축조 후 제방 안에 있는 섬은 육지가 돼 단 하나 남은 섬이 "여섬"이다.
 가마봉에서 바라볼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여섬이 눈 앞에 나타났다.



서해라면 낙조(落照)다. 붉게 물든 낙조를 찍을 때 섬 하나 넣고 싶다면 ‘여섬’이 제격이다. 솔향기길 1코스 중 가마봉전망대와 펜션단지 중간에 있다.

 20m 높이의 작은 섬으로, 밀물이 되면 바위를 때리며 물보라를 일으키는 파도가 장관이다.




물이 빠지면 50여m의 바닷길이 열려 섬까지 걸어갈 수도 있다.

물이 빠져서 여섬 까지 들어와 조개 껍질로 이루어진 해변가에서 태안 솔향기길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있



새로운 길 위에서 만날 생경한 풍경들이며, 길이 들려줄 이야기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만날 사람들은 나의 기대와 살렘 안에서 실제 기대했던 그 무엇이 되고, 그 무엇으로 인해 또 설렐 수 있음을 최근에야 조금이나마 느낀다.



 태안 화력발전소가 보인다

태안화력발전소(泰安火力發電所)는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에 위치한 화력발전소로, 한국서부발전에서 운영하고 있다.



2007년 12월 태안 앞바다에서 원유 유출 사고가 나자 이곳 해안은 온통 시커먼 기름으로 뒤덮였다. 인적이 드물었던 솔향기길에 사람의 발길이 잦아진 것은 그때부터였다. 기름을 닦으러 나선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숲을 헤치고 가파른 절벽을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시커멓던 바위가 닦이고 씻겨 제 빛깔을 찾아가면서 어느새 그곳에 길이 생겼다. 한쪽으로는 소나무숲, 다른 쪽은 바다를 끼고 걸으며 서해안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명소가 됐다.



최종 목적지까지 5.5KM를 남긴 지점에서 소나무숲을 뚫고 북쪽으로 바라보는 여섬은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 온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천차만별임을 새삼 깨닫는다.



파도소리와 솔향의 협주_솔향기

도심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 가는 느낌!

산과바다를 동시에 즐길수 있는곳 이다.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태안 솔향기길은  산책로로 조성되었지만 굳어진 해안선을 따라 걸어야 하기 때문에 구간마다 몇 개의 작은 언덕을 등산하는 기분이다.
솔향기길을 걸으면서 마주하는 푸른 파도와 고기잡이 어선이 어우러진 풍경이 일품이다


 

돌앙뗑이 전경

이마에 맺힌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해풍이 온몸을 감싼다. 걷는 동안 소나무 사이로 모습을 보이는 망망대해는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든다.

 간간이 파도소리가 귓가에 울린다.



그냥 길 위에 서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묵묵한 걸음 속에서 나자신을 만난다.
그래서 또, 걷는다.



뭍을 향해 내달리는 바다 저 멀리 섬이 보인다. 지나온 여섬이다

섬은 이름마저도 섬이라서 더욱 외롭다.



지레너머

1코스는 작은 해안과 숲 언덕이 반복해서 이어지는 길이다.

길은 뭍과 바다의 경계 위에 아스라이 걸쳐져 있었다.




꾸지나무해수욕장까지 4.5km를 남긴 지점에 아담한 해변이 펼쳐지고  해변가에서 이어지는 야트막한 야산 자락에는 팬션단지가 조성되어
바닷가를 찾는 도시인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중막골 해변 전경

이곳 팬션단지가 모여 있는 해변의 이름은 중막골해변이다.
물 빠진 해변가의 바위들은 그 모양만이 아니라 색깔 또한 다양하다.
이런 다양함이 나에게는 즐거움을 준다.



중막골 해변의 무인메점



해안가 길 정상에선 파란 하늘 반 파란 바다 반

 크게 숨을 들이쉴 때마다 짙은 솔향이 콧속을 파고든다. 코에 솔향이 감돈다면, 귀에는 서해 바다 파도소리가 닿는다. 굽이굽이 난 숲길은 아기자기 한게 힐링하기에는 부족한점이 없다. 해안가 길인만큼 정상에서 마주하는 것은 파란 하늘이 아닌 푸른 바다다




바닷물이 만조시일때는 좌측해변길을 따라가지만 지금은 바닷물이 간조시기 이기에 용난굴 이정표를 따라 해안가로 이동한다



중막골을 지나면서는 물 빠진 해변의 각양각색 바위를 따라 남으로 이동하며 해안절경을 즐긴다.




 용난굴
 입구부분 높이 3m, 아랫부분의 폭 2m 정도 되는 용난굴은 안으로 들어갈수록 높이도 낮아지고 폭도 좁아진다. 18m쯤 들어가면 양쪽으로 두 개의 굴로 나뉜다. 두 마리의 용이 굴 하나씩 자리를 잡고 하늘로 오르기 위해 도를 닦았는데, 우측의 용이 먼저 승천하니 좌측의 용은 승천길이 막혀버렸다. 승천한 용은 굴 입구 위에 비늘자국을 남겼지만, 갈 곳이 없는 용은 망부석이 돼 입구에서 용난굴을 지키고 있다. 용이 승천할 때 밀고 나왔다는 굴문바위가 입구에 놓여 있다


승천하지 못한 용이 굳어버린 망부석

용난굴 앞 해변에는 굴 속에 있던 두 마리의 용 중에서 승천하지 못한 다른 한 마리의 용이  이처럼 멋진 망부석으로 변하여 굴을 지키고 있다.





용난굴앞에서 해녀가 물질을 하고 있다.

산소탱크 없이 바닷속으로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분들  얼마나 힘이드실까~~??

 제주와 울릉도,  일부 지역에서 볼수 있었지만 태안에서는 처음보는 광경이다.



 해와송(바다에 누워 사는 소나무)

해와송은 수령 은 약100년정도이고 둘레 2.2m  길이;13m로  모든 소나무는 서서 자라는데 해와송(바다에 누워 사는 소나무)은 편안한 소나무 같이 보이지만 파도가 넘실댈때 바닷물에 잠기다,이렇게 어려운 환경을 견디고 살아온해와송에세 교훈을 생각해 봄 직하다

솔향기길 개척자  차윤천 선샌은 고사 직전에 잇는 해와송을 발견하고 살려내기 위하여 8년동안(2007년-2015년)연못도 만들고 바윗돌로 감싸주고. 정성들여 아름답게 가꾸었다. 다시 태어난 "해와송"을 솔향기길 보호수로 지정 하였



자연이 만든조각공원에는 여러모양의 돌조각이 있다는데 찿아보는 재미도 있을듯~~




자연이 만든조각공원에서 곰바위(上)과 손바닥바위(下)만 찿아보고 나머지는 그냥 패스~~^^



차돌백이 전경

길은 후반부에 이른다. . 등줄기에 땀이 흐름을 느낀다.

 새하얀 차돌이 해변을 가득 메운 차돌백이에 이르자 순간 가슴이 확 트인다. 해변에선 자연산굴을 따는 재미가 쏠쏠하다. 


차돌백이 전망대.

차돌백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섬

태안 솔향기길은 6개 코스, 전장 66.9km에 이르는 해안 둘레길이다. 태안반도를 뒤덮고 있는 해송 숲 사이로 길이 이어져 있어서, 솔향기길이다. 그래서 어디선가 솔향이 길을 따라 비끼어 흐를 만도 한데, 늦가을의 해송들은 제 몸의 향기를 어딘가에 깊이 숨겨놓았던지 나의 무심한 코는 솔향을 느끼지못한다




미답(未踏)의 길을 걸을 때는 알 수 없는 설렘이 있다.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길인지라, 새로운 길과의 만남은 언제나 발견이며, 개척이기도 한 까닭이다. 여러 곳의 길을 걸었다는 경험을 이유로, 이 길이나 저 길이나, 그저 그런 비슷비슷한 길이라며 내 안의 희망을 접는 어리석음에 붙잡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설렘과 기대는 필수다.



 솔향기길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솔향기를 계속 뿜어내는 소나무숲이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

탁 트인 서해바다와 울창한 소나무 숲을 감상할 수 있는 태안 솔향기길

전국의 트래킹 마니아들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서해안 대표 힐링 탐방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좌측으로 부터  울도,지도,선갑도가 아련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자연 훼손이 덜한 까닭에 솔향기와 흙내음이 코끝을 자극한다. 수시로 모습을 드러내는 기암괴석과 작은 해변이 만든 풍경에 눈이 호강한다.



와랑창 전경

다시 숲길로 들어서 전망대에 오른다. 이름이 ‘와랑창’이다.

화력발전소와 이원방조제가 한눈에 잡히는 전망대는 절벽 아래에 수직굴이 뚫려 있다. 파도가 거세면 ‘와랑 와랑’ 소리가 들린단다. 


'갯내음 솔솔, 솔향기길 속으로'…

 “아름다운 산책로로 각광받고 있는 솔향기길은 가족과 함께 행복한산책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없을을듯하다.   


 솔향기길이 마치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푹신푹신하다.

 잠시  호흡을 고르며 걸음을 멈추고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 소나무에서 나오는 진한 피톤치드가 가슴 깊이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작은 어리골 전경

작은어리골에서 바다 건너 멀리 태안화력발전소의 굴뚝의 연기를 바라보다.
 올겨울에는  전력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전력대란이 발생치 않기를빌어 본다.





큰어리골에서

태안 해안가 바람은 센 편이 아니다. 바람이 거셌다면 해송들이 바다 반대쪽으로 누웠을 테지만, 솔향기길 해송들을 하늘을 향해 직립하고 있다.

펼쳐지는 바다는 한 폭의 수채화다


도투매기에는 아담한  전원주택이 자리잡고 있다

둔덕과 해변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가는 태안 솔향기길.

 대자연의 아름다운 소나무숲길과 바다의 해변을 걷는 솔향기길이 너무 좋다



 구름 사이로 고개를 내민 태양이 서해 바다 위로 햇빛을 쏟아낸다.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는 바다 위에서 어선 한 척이 서서히 멀어지더니 검은 점으로 사라진다.



소나무숲과 바다가 맞닿은 태안반도 '솔향기길'을 걷다

솔향기길은 가볍게 걷기에 좋다.

해안가를 벗어나 다시 숲속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시간을 갖고 혼자 떠난 여행이라면 이곳에서 더 오랜 시간을 머물고 싶은 곳이다.



최종 목적지인 꾸지나무해수욕장에 도착했다.
4시간 동안 총 10.2km를 걸어왔다. 다리는 기분 좋을 정도의 가벼운 피로감이 느껴진다.
늦가을 쌀쌀한 날씨가 아니라면 저 시원한 물속으로 뛰어들었으리라.




이원면 꾸지나무골 해안은 솔향기길 1구간 끝 부분에 있다.

입구에 짙게 우거진 솔 그늘, '아늑하고 정겹다'고 할 만한 작은 백사장.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이디


짙게 드리운 구름을 뚫고 실낱처럼 비치는 햇빛을 받아
늧가을 날씨임에도 무척 잔잔한 바다는 은빛으로 빛난다.
그 빛은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곳 꾸지나무해수욕장은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해수욕장이다.
폭 200m, 길이 0.8km의 작은 해수욕장을 한참 바라다보니 마음이 편안해질만큼 아늑한 곳이다.
이곳 태안군의 이름인 "태안(泰安)"이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하다는 의미인 ‘국태민안(國泰民安)'에서 따온 말이기 때문일까?




종착점인 꾸지나무골해수욕장. 솔숲과 깨끗한 모래사장이 자랑인 해수욕장은 주변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인기다.

이원면 전 노인회장 전용유씨는 “솔향기길에는 소나무와 엄나무, 두릅나무, 소사나무가 군락을 이뤄 산림욕에 좋다”며

“야생화가 꽃을 피우고 새순이 돋으면 꽃향기와 솔향기에 취해 걷는다”고 말했다. 



날머리 꾸지 해수욕장

시인 김지헌은 ‘누구든 태안반도에 들어서면 안온하고 온유하고 평안해진다’고 했다.

 천연송림과 해안선이 아름다운 이 곳에 새 길이 뚫렸다. 이른바 ‘솔향기길’. 오른쪽 허리춤에 바다를 끼고 소나무 사이를 헤집고 가는 길이다. 걷는 내내 해풍에 젖은 솔향기가 싱그럽다. 발길 닿는 곳, 눈길 주는 곳마다 사연이 배어 있어 삶의 향기도 짙게 풍긴다. 솔잎으로 융단을 깐 숲길, 그 위로 쏟아지는 늦가을 햇살이 눈부시다.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인 아담한 꾸지나무해수욕장.

주변 산에 '꾸지뽕'(오디)이 많아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백사장 길이가 200m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작은 해수욕장이지만 울창한 소나무를 품고 있어 안온하다.

 ‘구매수둥’ ‘붉은앙땡이’ ‘헤먹쟁이’ ‘근욱골해변’ ‘수룽구지’ ‘벌쌍금약수터’ ‘차돌백이’ ‘와랑창’ ‘어리골’ ‘도투매기’ ‘꾸지나무골’ 등 분명 우리의 고유 언어이거나 이곳의 투박한 사투리 일진데 어느 곳 하나 이에 대한 설명이 없어 답답했던게 아쉬움으로 남는 솔향기 길이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