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17년 6월18일 일요일
산행지:집현산 7봉 (경남 진주시 집현면)
산행거리 11.4KM
산행친구:나홀로
산행시간 5시간
산행코스:생비량유래비~집현산(1봉)~이정표(2봉)~삼거리(3봉)~집현산 부봉(548봉)(4봉)~장군봉(5봉)~구시봉(6봉)~까치봉(7봉)~생비량유래비의 원점회귀
양천강 장란교를 건너면 곧바로 만날 수 있는 생비량유래비가 있다
이곳을 산행 들머리, 날머리로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비량이라는 승려가 선행을 쌓은 덕을 기리는 뜻에서 생겨났다는 생비량면 이름의 유래를 잠시 읽고는 곧바로 길을 따라 간다.
봉우리를 7개나 타야 하는 '더운 여름철"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 해야 하는 고된 종주를 해야한다.
즐겁고 안전하게 산행하자.
들머리, 날머리는 양천강 옆의 생비량유래비에서 산쪽으로 난 콘크리트 농로 길부터 시작된다.
콘크리트 농로길 끝자락에 폐농가가 나오고 폐농가 뒷편으로 부터 본격적인 집현산 7봉 종주가 시작된다.
오늘도 나혼자만의 등산이 시작 되는가 보다.
나말고는 등산차량이나 등산을 하는 등산객분들을 만나지 못하고 오른다.
하지만 찔레꽃도 환하게 반겨주고~~
집현산을오르는 초입의 식생은 오리나무와 참나무, 소나무로 이루어진 단순한 편이다
소나무가 도열하면서 등산의 재미를 만끽할수 있고~~
꽃이 확 벌어져 화려한 털중나리도 예쁘다
나리꽃은 꽃 이름으로 그 형태를 유추할 수 있는데, 하늘을 보면 하늘나리, 땅을 보면 땅나리, 중간쯤에 비스듬히 있으면 중나리라고 한다.
털중나리는 털이 많이 나 있으며 꽃이 중간쯤을 바라보는 나리이다.
산은 사람을 닮았다.
해발고도만 가지고 산을 가늠할수는 없다. 섣부른 예단으로 산을 가늠하지 말아야 한다. 산을 타 보고 나서야 여름 산의 알 수 없는 속을 엿보고는 다시금 산이 사람을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산을 뒤덮었던 녹음들이 자취를 감추고 골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겨울 산과는 달리 나무들이 짙푸르게 우거진 여름 산은 더욱 그 속을 알 수 없는 진중한
사람을 닮았다.
살마재 이정표를 만난다.
정상까지는 1.9km
더운 날씨 탓인지 꽤 멀게 느껴지는 거리다.
등산로 이정표가 잘되여져 있어 길을 잃지 않고 산행을 할수있는곳도 집현산의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높은산이든 나지막한산이든 산은 정상을 쉽게 내여주지 않는다.
노력하고 힘들게 오르는 자만이 정상의 시원함을 맛볼수 있는 곳이 산이다.
어찌보면 우리인생살이와 같은 고행길이다.
산이란 좀처럼 길을 쉽게 내 주지 않으면서 등산객들을 다그치는 산이 있는가 하면 아가씨처럼 새침하다가도 지친 마음을 곱게 어루만져 주는 산이 있다.
겉보기에 험준해 보이는 산세가 의외로 부드러운가 하면 만만해 보이는 능선이 막상 오르려 하면 땀을 한 바가지나 쏟아야 하는 때도 있다.
산새 소리가 아름다운 음악소리로 들린다.
오고가는 등산객분들도 없고 노래를 못부르는 나도 새와함께 같이 합창을 하면서 흥얼거린다.
그런데 노래가 나도 모르게 슬픈 노래???? 중얼거린다.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영가가 구슬퍼
가고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노래를 흥얼거리며 올라오니 어느덧 정상에 다다른다
집현산 주봉인 1봉 정상석이 반겨준다.
집현산 [集賢山
경남진주시 집현면·명석면·미천면과 산청군 신안면·생비량면에 걸쳐 있는 산.
『진양지』에는 진주의 산으로 소개되어 있고, 지금도 집현산은 진주의 산으로 알려져 있다. 주봉은 산청군 신안면에 있다.
역사적으로는 동학혁명과 임진왜란의 아픔을 간직한 산이기도 하다.
▲집현산은 백두대간이 백두산에서 시작해 산줄기를 엮어가며 남하해 오다 남덕유산에서부터 방향을 틀어 금원산, 기백산, 매봉산, 황매산을 거쳐 자굴산, 광제봉을 지나 진양호로 빠져들면서 만들어진 진양기맥(남강기맥)의 끝자락에 능선을 걸치고 있다. 자굴산까지도 해발 900m 가까운 산세를 유지하며 거침없이 달려온 진양기맥이 잠시 쉬면서 토해낸 숨결 같은 산이다.▼
가야할4봉에서 5봉으로 이여지는 능선이 빨리오라는듯하다.
지리산능선이 시야에 잡힌다.
얼마나 아름다운 우리 산인가.
어디가 천왕봉인지는 잘알수가 업어 안타깝기만 하다.
정상부에는 데크쉼터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 안성맟춤이다.
커피한모금 하고 가자.
이 커피와 배낭안에 있는 생수한병이 오늘 점심이자 뮤일한 먹거리다.
집현산 정상과 만남의 작별을 하고 2봉으로 향한다.
소나무 삼지송이 않아서 잠시 쉬어가라고 유혹하지만 사진 한컷하고 간다.
▲ 도착한곳 2봉이다.
돌탑위에는 칠평산 삼면봉으로 표기 되여져 있다
집현산을 일설에 의하면 산신령이 거처하는 산이라 해도 7평이면 족하다고 하여 칠평산(七坪山)이라고도 한다.
삼면봉이라 부름은 생비량면,명석면, 집현면 삼면이 이곳을 중심으로 갈라져 삼면봉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예를 들어 민주지산 삼도봉 처럼~~▼
2봉 이정표에서 흔적 남기고 삼봉으로 향한다.
2봉에서 가파르게 내려 오니 무너미 재에 도착한다.
무너미재 이정표에서 헐떡거리며 3봉으로~~
오봉 삼거리인 집현산 3봉(526m)
이곳에도 3봉이라는 어떠한 표식도 없다
3봉에는 정자가 있어 쉬어가기 좋다.
털중나리 꽃과 함께 길을 걷다보니
집현산 정상석이 있는 둥그런 공터처럼 되어 있는 4봉(548m)을 만난다.
4봉에는 산불감시 초소, 그리고 제단이 있고 통신 중계탑도 자리 잡고 잇다.
4봉에는 집현산 정상석이 있다.
1봉과 4봉 어느곳이 집현상 정상이란 말인가???
아마도 이곳도 생비량면에서는 1봉을 주봉이라하고 집현면에서는 이곳 4봉을 집현산 주봉 이라고 하는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암튼 집현산 부봉(두번째 높음)이다. 진주시가지가 내려다 보이며 조망이 좋은 곳 이다.
집현산은 진주의 진산으로서 산 정상에 위치한 정자에 오르면 지리산, 덕유산, 자굴산, 황매산, 남해금산을 조망할 수 있고 천년고찰 응석사와 월명암, 집현산 횡단도로 등 주변 관광코스도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등산 및 나들이 코스로서 최적의 여건을 지니고 있다.
집현산 부봉 정상석도 2개다.
지나온 집현산1봉 모습
좌측이 칠정산 삼면봉으로 되여져 있는 2봉이다.
집현산 제단
진주시에서는 해마다 이곳에서 일 출 행사를 한다고 한다.
'집현산 힐링 등산로'는 진주시가지에서 11km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응석저수지의 주차장을 기점으로 집현산 정상(4봉)아서 원점 회귀하는 8km와 12km 코스로 개설하였고 산행에는 3∼5시간이 소요된다.
오늘 만난 등산객분들 모두 응석사를 산행들머리, 날머리로 삼고 오신분들만 만났고. 나와 같은 산행코스를 택하신분들은 한분도 만나지 못했다.
진양기맥 끝자락에 위치한 집현산 7봉종주 마치 "산책 하는 느낌"
4봉 (집현산 부봉) 아래 자리잡고 있는 "집현정"
'집현산 힐링 등산로'는 백두대간 진양기맥의 토종소나무 숲길을 기반으로 나무와 물과 사찰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으며 남쪽으로 탁 트인 조망과 응석저수지의 깨끗한 물을 바라보면서 산행할 수 있어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는 최상의 등산로이다.
헬기장을 지난다.
인생이 무조건 즐거워야 하는 것은 우리에게 두 번째 인생이란 없기 때문이다.
돈이 많든 적든,명성이 높든 낮든 누구나 공평하게 단 한 번의 인생만 살 수
있기에 지나버린 시간은 물릴 수도 없고 되돌릴 수도 없다.
먼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행복이 필요 없다.
지금 이곳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오늘의 삶을 즐기자.
장군봉과 응석사의 갈림길 이정표이다.
많은 산님들이 산행들머리및 날머리를 응석사에서 하고 있는것 같다.
나처럼 오늘 생비량면에서 들머리, 날머리를 하는 산님은 한분도 보지 못했으니까.
진주시 집현면 주민자치위원회는 2015년도 특화사업으로 진주시 최고봉인 집현산을 시민의 힐링 명소로 조성하고자 '집현산 힐링 등산로'를 개설하였다.
집현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앞으로 '집현산 힐링 등산로'를 진주시의 대표적인 힐링 명소로서 시민은 물론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등산로로 가꾸고 면민의 단합과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구심점으로 만들어 지역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로 하였다.
오르고 내리고 편한 등로를 걷다 지나가는 산님들과 인사도 하고 그렇게 오르다 보니
돌로 만든 제단과 함께 장군봉과 집현산 동봉이라는 두개의 정상석이 모습을 드러낸다.
집현산 5봉인 장군봉이다.
모든 산의 장군봉 이름이 그렇듯이 이곳도 장군의 기개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싶다.
장군봉의 또다른 이름은 집현산 동봉 이다.
동봉의 소나무는 집현산의 설화를 담고 있어 이를 생각하고 하산길에 들
어선다면 그 신령스러움은 신비롭기까지 해 산행의 피로감을 깨끗이 씻어 줄 것이다.
옛고려 시때때 이산에서 용이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구전되고 잇어 지금도 이마을 주민이 우환이나 걱정거리가 생기면 집현산 정상 소나무 밑에서 빌고 있다고 한다.
장군봉네서 바라본 집현산과 좌측 집현산 2봉( 칠평산삼면봉)
이곳 장군봉에서 지리산 뿐만아니라 황매산과 돌아오는 일요일 탐방할 자굴산이 보인 다는데 어딘지 잘몰라 사진에 담지 못햇다.
다음 자굴산에 등정했을때 지리산과. 황매산을 담을수 있도록 날씨가 좋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장군봉에서 지리산 천왕봉도 눈앞에 펼쳐 진다.
가슴이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7월 10일-12일까지 지리산 산행이 예정 되여져 있다.
산맥의 형상은 마치 한 폭의 그림을 펼쳐 놓은 듯하다.
천왕봉 좌측 바로아래 움푹 패인곳이 장터목이고
좌측으로 가면 쇄석 산장 이겠다
지리산 천왕봉과 7월 11일 만남을 약속하고 6봉인 구시봉으로 향한다.
까치 수염
까치수염은 꽃을 보면 하얀색의 작은 꽃들이 총총히 박혀 있는 것이 꼭 수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강아지 꼬리처럼 보이기도 해서 개꼬리풀이라고도 한다.
편안한 등로를 따라 쉬엄 쉬엄 걷다보니~~
6봉인 구시봉 인줄 알았는데 집현산 7봉인 까치봉이 나타난다.
헐~~~~ 이게 무슨일이람.
그럼6봉인 구시봉을 지나쳤다는 이야기인데 장군봉에서 까치 봉으로 오는 동안 봉(峰) 다운 봉은 한곳도 발견 못했으니~~
다른님들의 집현산 산행기를 찿아보니 6봉인 구시 봉에 대해 언급 없는걸 보니 다른 산님들도 나처럼 그냥 지나쳤으리라~~
어찌되였는 가치봉에서 추억의 사진 한장 남기고
서래아 박건석이라는 산님이 집현산 7봉 까치봉이라고 하나 걸어 두셨다.
미답산 갈적에 이분이 걸어놓은 코팅 판을 몇번본적이 있는데 잘알려져 있지않고 정상석도 없는 그런산에 걸어놓았다.
쉬운일이 아닌데 고맙고 감사의 말 전한다.
해발 500m가 넘는 봉우리 7개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는 경남 진주의 집현산
산행은 조망이 없어 다소 갑갑한 느낌에다 심한 오르내림이 몇번 있으나 정상에서 지리산, 황매산이 조망된다는 점과 등산로 이정표가 잘 조성되여져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다는 점에 한표 던진다.
하산중 바라본 집현산 1봉
집현산(해발 572m)을 한마디로 던지자면 속 깊은 여인을 닮은 산이다.
들머리의 깐깐한 모습에 익숙해지고 나면 부드러운 능선으로 푸근하게 안아준다.
마치 산책을 하는 듯 걷다 보면 어느새 7개 봉우리를 넘은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밤 꽃향기에 취해서 내려오다 보면
대나무 숲단지를 지나고
도리 대둔마을 입구에 도착한다.
도리저수지 뒷쪽으로 집현산 4봉이 우뚝자리하고 있다.
집현산 7봉이 감싸고 있는 분지형 대둔마을
등따시고 배부른 마을 이라 나만의 생각으로 정리 한다.
도리 천에서 흐른 물이 양천강 으로 합류하는 지점에 등산안내판이 설치 되여져 잇다,
등산 안내도 옆에는 강변쉼터 정자가 조성되여져 있어 어르신들이 더운날씨에 피곤함을 잋은채 즐거운 모습으로 담소 하는 모습이 보인다.
양천강의 맑은 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다
도리천과, 양천강에는 다슬기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 이 일대에서는 다슬기 축제도 벌어진다고 한다
장란교가 양천강푸른물 위에 놓여 져 있다.
양천강이 흘러 흘러 내려가면 진주 진양호에 닿는다. 진양호에서 머물다 다시흐르면 남해로 이여진다.
아름답지만 기나긴 여정이다.
좌측에 나의 애마가 서있 공터 쪽이다.
뜨거운 태양 아래 나의애마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또하나의 미답산이였던 집현산과 만남을 뒤로한채 애마에 시동을 걸면서 여기서 집현산 7봉 이야기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