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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앨범

조망이 좋은 보납산 산행

산행일:2020년7월12일 일요일

산행지:가평 보납산

산행친구:나홀로 산악회

 

 

▲보납산 산행지도▲

가평은 산이 많다. 경기도 최고봉인 화악산(1468m)을 비롯해 명지산(1267m)과 석룡산(1147m) 등 높고 빼어난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 종종 ‘녹색백화점’이라고 불리는 것도 그런 이유다. 나는 오늘 높이는 낮은데 조망은 최고인 보납산을 산행하고자 가평군에 왔다.

 

 

 

보납산은 해발 329.5m로 낮은산이다. 북한강과 가평천의 합수머리에 불쑥 솟았다. 산을 즐기는 이들의 시선에서 보자면 딱 마을 뒷산이다. 가평 주민들도 곧잘 운동 삼아 오르내릴 정도다. 한데 정상에서 보는 조망만큼은 국립공원 뺨친다. 굽이쳐 흐르는 북한강의 자태는 물론 마루금을 좁힌 주변 산자락들의 위세도 남다르다.

 

 

 

산행 들머리 입구에는 소규모의 주차장이 있어 주차시키고 산행을 시작한다.보납산은 정상 조망을 즐긴 뒤 원점회귀하는 가벼운 산행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자주 등산을 즐기는 이들에겐 싱거울 수 있다. 마루산(425m)이나 북쪽 물안산(443m)으로 이어지는 능선 종주를 즐기는 산꾼들이 느는 것도 이 때문이다.나는 오늘 가볍게 보납산만 산행할 예정이다.

 

 

 

보광사 초입에서 오른쪽 산길로 방향을 잡는다. 산행들머리에서 보납산 정상 0.6km로 표시 되여져 있다. 딱 봐도 힘든 코스임이 느껴진다. 평지의 0.6km와 산행길의 0.6km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심호흡 크게 한번하고 산행길에 접어든다.

 

 

 

가파르지만 높지 않은 산 보납산이다.안전로프를 친 등산로도 보이고 가파른 계단도 보인다. 가파른 경사는 정상에 도착할때까지 이여진다. 자신의 체력과 몸 상태에 맞춰서 눈앞에 들어오는 풍경을 즐기며 천천히 올라보자. 누가 뒤에서 쫒아오는 것도 아니고 즐기자고 하는 건데 무리할 필요는 없다. 몸과 마음을 단련하려고 온 산행길다음 날 몸져 누울 필요 없다.

 

 

 

경기도 항일 독립 운동 가평·춘천연합의병 전투 유적지가 있는 보납산이기도 하다. 가평 출신의 이충응(李忠應)·신재가(申在嘉) 등은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단발령이 연속적으로 일어나자 이에 분개하여 의병을 일으켰다. 이들이 주도한 가평의병은 1896년 1월 20일 이후 이소응(李昭應)이 이끄는 춘천의병에 합류하여 활동을 지속하였다.1896년 2월 22일 가평·춘천연합의병은 일제의 사주를 받은 정부의 관군과 보납산에서 충돌하였다. 그러나 이들 의병부대는 일기가 불순한 데다가 훈련마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화력이 우세한 관군에게 패하여 가평 북면(北面)으로 일시 퇴각하게 되었다. 이 전투에서 신재가는 일본군에게 붙잡혀 참형 순국하였다.

 

 

 

분재와 같은 소나무들과 함께하는 이리저리 휘고 굽은 등산로가 제법 가파르다. 등산로 주변은 연둣빛으로 이여진다. 가파른 길이지만 소나무들을 보는 재미와 연두빛의 화사한 나뭇잎들을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이런 모습을 보는 재미로 등산길은 힘들어도 줄거움을 느낀다.

 

 

 

조금 땀이 이마에 맺힐무렵 푸른 나무 너머로 산 능선과 하늘 그리고 강이 보이기 시작하며 아름다운 조망을 만나게된다. 한눈에 봐도 강 색깔과 하늘 색깔이똑 같이 보인다. 가평천 옆으로 가평군이 한눈에 보이고 북한강 중앙 자라섬 그뒤로 남이섬 과 물안산이 눈앞에 들어오며 절경을 이룬다..

 

 

승안천과 가평천이 합류하여 북한강으로 흐른다. 그뒤로 칼봉산과 구나무산 그리고 연인산이 하늘금을 이루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 되면 이곳 경반계곡과 용추계곡에는 많은 등산객들과 관광객들이 피서를 즐기러 올것이다. 자기가 가져온 쓰레기들은 꼭 가지고 가서 아름다운 계곡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램 가져본다.

 

 

 

자라섬을 배경으로 찰칵.자라섬은 줄달음치던 북한강이 춘천 끝자락, 그러니까 가평 초입에 이르러 숨 한 자락 내쉬며 만들어 놓는 반달모양의 예쁜 섬이다. 자라목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지어졌다. 이름과 달리 뭍과 연결돼 있어 고립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예전엔 ‘중국섬’이라고 불렸다. 해방 이후 중국인 몇 명이 이 섬에서 농사를 지었기 때문. 그 이전에는 이름조차 없었다. 이웃한 남이섬보다 전체 면적은 넓지만 많은 비가 내리면 섬 일부가 물에 잠긴다는 단점 때문에 그동안 버려지다시피 했다. 그러다 2004년 국제재즈페스티벌이 열리면서 가평의 랜드마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굽이치는 북한강 너머로 높이 330 m의 작은 산이지만 북한강(北漢江)과 가평천(加平川)이 합류하는 지점에 솟아 있는 잔구상(殘丘狀)의 산으로 주변 풍광이 뛰어나다. 고도는 높지 않으나, 두 강 사이에 솟아 있어 경치가 아름다운 데다가 산의 남쪽 끝에는 또 하나의 잔구(141 m)가 솟아 있다. 두 잔구 간을 경춘선철도와 경춘가도가 통과하며,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과 푸른 숲이 절경을 이룬다.

 

 

 

 

아름다운 가평군 풍광을 바라보며 숨 몇 번 내쉬고 오르니 보납산 정상이다. 정상석 형상은 "붓" 을 상지한다.

보납산을 말할 때 조선 최고의 서예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한석봉을 빼놓을 수 없다. 등산로 안내판에 따르면 한석봉은 선조 32년(1599년) 가평군수로 내려와 보납산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한석봉은 유난히 보납산을 아꼈다고 한다. 그의 호인 석봉(石峯)도 전체가 하나의 돌로 이루어진 보납산에서 따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보납산이란 이름도 그가 가평을 떠나며 아끼던 벼룻돌과 보물을 산에 묻은 데서 유래했다고 전한다. 후대에 ‘스토리텔링’이 덧씌워졌다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한때 그가 묻었다는 벼루 등을 찾겠다며 사람들이 찾아오는 등 작은 소동이 일기도 했단다.

 

 

 

정상석에서 좌측으로 10m 남짓거리에 있는 전망대, 한무리의 등산객분들이 자리를 펴고 쉬고있다.오르면서 보아온 풍광들이 이곳에서 보니 또다른 느낌의 빼어난 풍광을 바라볼수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걸음한걸음 앞으로 내딛는다.데크로 만들어진 공간에 들어서니 가평천과 북한강의 합수머리, 가평 시가지, 자라섬, 남이섬,그리고 유명산 등 가평 이남의 산들이 한눈에 들어찬다.

 

 

 

▼보납산 전망대에서 굽어본 가평군풍경▼

가평군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1박 2일 정도의 일정으로 바깥나들이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아침고요수목원,청평댐,화악산,앙크바르만등의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며, 청평, 대성리 등 중·장년층이 청춘의 기억을 묻어둔 여행지들도 즐비하다. 가평 관내 여행지를 촘촘하게 잇는 경춘선은 요즘 ‘인기 폭발’이다. 주말이면 객차 안은 행락객들로 발디딜 틈을 찾기 쉽지 않다.

 

 

 

보납산 정상석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오니 또하나의 전망대가 반겨준다.

노송 몇 그루가 벼랑 위에 매달려 있고, 주변에 목재 데크를 깔아 전망대를 조성해 뒀다. 예서 맞는 풍경이 장관이다. 봄빛 머금은 북한강이 물돌이동처럼 돌아가고, 강줄기 너머로 강원의 산들이 마루금을 좁히고 섰다. 노루의 뿔처럼 솟은 물안산이 손에 잡힐 듯하고, 삼악산과 굴봉산도 아련하다. 오래전 유행했던 광고문구처럼 ‘작은 산 큰 기쁨’이다.

 

 

 

북한강 좌측으로 물안산그뒤로 몽가북계(몽덕산,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산마루금이 조망되고 중앙우측편 삼악산, 그리고 한강 오른쪽에 있는 제이드 가든,엘리시안 강촌이 있는 굴봉산과 함께 ,구곡폭포가 있는 검봉산, 봉화산, 안산등등 ~~조망이 끝없이 이여진다. 눈이 호강 한다. 위에서 거론되었던 산과 관광지 모두 다녀온곳이라 더욱 정겹다.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구(舊)경춘선과 경강교 그리고 신(新)경춘선이 보이고 그뒤로 북한강 자라섬이 멋진 뷰를 자랑한다.북한강 좌측으로 명태산과 그뒤로는 새덕산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북한강 주변의 풍경을 충분히 즐길수 있는 보납산이다.북한강을 가로지르는 교량, 그리고 건물까지 또렷하게 보여서 기분이 좋아진다. 하늘이 깨끗해서 시야도 깨끗하고 어딜 가나 전망이 너무 좋은 보납산이다. 답답했던 마음이 한순간에 풀리는 시간이다. 바람도 솔솔 불어오니 절로 힐링되는 기분이다.

 

 

 

싱그러운 풍경 넘어로 검푸른 북한강과 동행할 수 있다는 건 이 계절만의 호사일 터.북한강에서는 벌써 부터 여름을 즐기려는듯 모타보트가 시원하게 북한강 물살을 가르며 달려가고 있다. 야트막하게 이어진 숲길을 따라 걸으며 북한강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니 마루산과 연계되는 체육공원으로 가는 등산로는 선명하지만 보랍골로 하산하는 등산로는 희미하다.마루산과 연계산행도 생각해봤지만 보납산을 완전히 알기위해 희미하게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조금은 까칠한 등산로를 따라 하산한다.

 

 

 

북한강을 따라 연결된 야트막한 산줄기를 밟는 재미가 쏠쏠하다. 숲의 연속이지만 가끔 나타나는 까다로운 바위지대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조망의 즐거움과 바위 타기의 묘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코스다.

 

 

종종 심술궂은 코스와 만나기도 한다.돌로 된 구간도 제법 나온다. 경사진 곳은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잡고 내려온다.낮은산이지만 고도 차에 따른 조망의 변화가 빼어난 보납산이다,

 

 

 

보납산(329.5m)경기도 가평군 가평읍에 있는 산산 전체가 거의 하나의 바위로 이루어져석봉(石奉)이라 불린다

선조 32년 가평군수로 부임한 한호(韓濩)가 석봉을 수시로 오르내리며 이 산을 아껴자신의 호를 석봉이라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2년후 가평을 떠나며자신이 아끼던 벼루와 보물을 석봉에묻어 두었다는데서'보물을 묻어 둔 산'이라는 뜻에서 보납산이라 하였다는 설도 있다.이곳 저곳에서 보물이 있나 살펴보며 하산한다. ㅎ ㅎ

 

 

 

 

주민들이 운동 삼아 오르내리는 '뒷산'이지만 조망만큼은 국립공원도 울고 갈 정도로 화려하다. 특히 굽이쳐 흐르는 북한강의 굴곡이 아름답다. 커다란 바위 덩어리가 겹겹이 쌓여 있는 단단한 산자락의 매력 또한 남다르다.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과 가평천을 양 옆으로 내려다보며 걷는 보납산(寶納山). 추사 김정희와 쌍벽을 이룬 조선 최고의 서예가 한호(호는 석봉)즐겨찿았던 보납산.보납산은은 야트막하지만 암릉과 몇 개의 능선 등 다양한 모습을 갖춰 호젓하게 혼산을 즐기기 좋은 대상지다.

 

 

 

탁트인 풍경을 보는 순간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무거운 발걸음과 가쁜 숨은 잠시 잊고 기쁨의 감탄사를 내뱉어본다.. 사방이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니 마음의 문도 활짝 열린다. 생각보다 날이 더워서 제법 땀도 흘리고 바위길을 걷다보니 땅만 보고 온 것 같다. 하지만 이 순간부터는 고개를 들고 멀리멀리 바라본다. 시원하게 물을 마시면서 이 순간을 즐겨본다.

 

 

 

가평에 있는 여러 산들중 혼자서 조용히 트레킹을 하는 코스로 보납산을 추천한다.아직 산악회에서 찿지 않고 많은사람들이 찾지는 않아서 더 좋은 코스이다. 조용히 홀로 걷다보면 누구나 들뜬 마음을 천천히 가라앉혀줄 것이다. 너무 익숙한 산행 코스에서 벗어나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보납산이다.

 

 

 

힐링을 주는 여행의 전제 조건이 거리나 비용이 아니라는 생각을 요즘 들어서 많은 이들이 하는 것 같다.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면서 여행과 휴식에 관점 자체가 변하고 있으며 짧은 시간동안 가까운 곳에서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행복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올 여름 대표적인 수도권 근교 여행지인 경기도 가평이 그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제공할 수 있다.

 

 

 

중촌마을 보랍골에 도착한다,보납산에서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고 하산했다.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려는 욕구는 그동안 소진한 에너지를 다시 끌어 모아 활기찬 내일을 준비하려는 의지에서 나온다는것을 명심하자.

 

 

초부터 전 세계인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여행객들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여행객들의 눈길이 해외보다는 국내로, 사람이 붐비는 곳보다는 한적하게 쉴 수 있는 장소들로 향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줄 수 있으면서도 안전하고 조용한 곳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가평은 아직도 청정 자연을 간직한곳이다. 제대로된 가평을 보시려면 보납산에 올라보시는것도 괜찮은방법이라는 말씀 드려봄니다.

 

 

 

 

보납산(寶納山·329.5m) 가평의 남산이다.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과 그 북한강과 합류하기 위해 흐르는 가평천의 굴곡을 양옆으로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야트막하지만 바위 구릉과 능선 등 여느 산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뿐만 아니라 남이섬, 자라섬, 가평시내가 한눈에 들어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느낌을 준다.

 

 

 

가평 올레길 물안코스로 접어들면서 가평천을 바라본다.경기도 최고봉 화악산에서 발원하는 가평천이 북한강과 합류하기 위하여 조용히 흘러간다.가평천에 텐트를 치고 돗자리를 깔고 휴식을 취하며 한주간의 피로를 푸는 모습도 보인다.남녀노소 누구나 즐겨찾는 생태하천 가평천이다.

 

 

 

가평천 강변길에서 맞는 바람이 싱그럽다. 가평천 물이 장판을 깐 듯 잔잔하다. 주변의 모든 풍경들이 물 위에 수렴된다. 그야말로 명경지수다. 봄날의 수채화를 그린다면 딱 이런 모습일 게다.잔잔한 물위로 오리 일가족이 나들이길에 나서고 있다.

 

 

 

걷기 여행으로 잘 알려진 제주올레 측로부터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승인을 받아 '올레'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가평 올레길.생태, 체험, 건강, 배움 등 주제가 있는 10개의 코스로 조성돼 있으며, 총 길이는 100km가 넘는다.가평 올레길을 걷다보면, 경치가 아름다운 많은 관광지와 연결돼 있어서 나들이객들이 다양한 볼거리를 만끽할 수 있다.유명 폭포와 계곡, 그리고 호수공원에 수목원까지.북한강 주변에 펼쳐친 50여 곳의 관광 명소가 가평 올레길 곳곳에 숨어 있다.서울과 가까운 곳에 있는데다, 경춘선 전철 가평·청평역과 연계돼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그중한곳이 물안길이다.산책로의 이름은 가평올레 물안길 로 가평역에서 목동 버스터미널까지 이어지는 총 13.6km 이며 4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가평천 물안길 약수터 근처에 있는 보납산과 한석봉 이야기를 끝으로 보납산 산행기 여기서 마침니다.